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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I로 불리는 전지전능한 AI의 등장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복적이고 노동 집약적인 업무는 오랫동안 AI와 로봇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되어 왔지만, 변호사나 의사와 같은 지식 기반 전문직은 이러한 도전을 비켜갈 수 있는 분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AGI의 출현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러한 예상조차 바뀌고 있습니다.‘AI의 습격’으로 본인의 일자리를 빼앗을 수도 있다는 위협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의사 같은 전문직도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AI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을 반대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더밀크와 만난 의료용AI기업 루닛의 백승욱 의장은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많은 의사들이 의술 향상을 위해 첨단 기술을 기꺼이 활용할 의향을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백 의장은 더밀크와의 인터뷰에서 "진단, 판독을 보조한다는 개념 자체가 이전부터 있었고, 의사분들이 AI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라고 하며, “과거의 경우 AI의 도움을 받으려고 사용했더니, 너무 정확도가 떨어져서 그 동안 싫어했던 것이고, 오히려 쓸 만한 녀석이 나오면 얼마든지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루닛에는 13명의 의사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진료 목적이 아니라 대부분 R&D을 위한 인력이라고 하는데요. 개발자들의 경우 의료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의료AI개발, 의료계 네트워크 확장 등을 위해 의사들은 루닛에게는 꼭 필요한 존재라고 합니다. 백 의장은 내부에서 채용 중인 의사들 뿐 만 아니라 현직 외부 의사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백 의장이 말하는 ‘의사들이 보는 AI’에 대한 답변에 신뢰가 갔습니다.
Youngwon Kim 2023.10.23 23:32 PDT
한국과 미국의 과학자들이 모여 기술 혁신을 도모하는 '2022년 한미과학자대회(UKC)'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서 열린다. 올해로 35회째를 맞은 한미 과학자대회는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KOFST), 그리고 한미과학협력센터(KUSCO)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과학, 기술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다. 올해 대회는 '팬데믹 이후의 과학과 기술의 역할'을 주제로 세계적인 석학과 글로벌 기업 최고기술책임자, 과학기술 전문가, 한미 정부 관계자, 학계 권위자, 그리고 기술과 산업의 선봉에서 서 있는 미국 내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가해 정보를 교류하고, 미래 과학기술 발전을 도모할 예정이다. 특별히 올해 대회에는 지난 2006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존 매더 나사 고더드우주비행센터 선임 과학자가 기조 연설자로 참석한다. 그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프로젝트에도 참가하고 있다. 또 강성모 전 UC 머세드 총장, 릴리아나 말도나도 알렉산드리아 리뉴 엔터프라이즈 최고환경경영자 등이 기조강연에 나선다.나흘간의 행사에서는 기업가 정신 심포지엄과 창업 경진대회를 통해 한국과 미국의 창업가들이 조인트 벤처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창업 프로그램 포럼'을 비롯해, 대학 총장 포럼, 직업 박람회, 과학기술 외교 포럼 등이 함께 열린다. 특히 산업계로 진출할 학생들에게 리더십 훈련과 멘토십을 제공하고 취업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영 제너레이션 심포지엄, 워크숍, 데이터 사이언스 워크숍, 그리고 한미 고등학생들을 위한 청소년 과학기술 캠프 등 다음 세대를 위한 배움의 장도 마련된다. 대회 관계자는 "1991년 이후 매년 열리는 UKC는 한미간 최대 규모의 과학, 기술 관련 학술대회로 해를 거듭하면서 양적, 질적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별히 올해 대회는 팬데믹 시기에 과학자들과 공학자들이 어떤 도전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는지를 나누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미래 팬데믹에 대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 등 과학과 기술의 역할론에 대해 토론하는 장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순우 2022.08.15 21:31 PDT
얼티마 제노믹스(Ultima Genomics)는 개인의 유전 정보를 해독하는 유전체 분석(Genome Sequencing) 기술을 대중화하는 스타트업이다. 과거 10억 달러에 육박하던 분석 서비스 비용을 100달러 대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암과 희귀 질병 치료를 위해 빠른 시간 안에 개인의 유전자 구조를 파악해 맞춤형 치료방법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의 대중화가 얼티마 제노믹스의 목표다. 이러한 혁신에 많은 전문가들이 주목하면서 지난 6월 1일 6억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Youngjin Yoon 2022.06.13 14:15 PDT
코로나19를 계기로 생명공학 분야가 급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약 분야는 물론, 진단, 치료를 위한 장비, 인프라, 플랫폼 기업에 이르기까지 생명공학 분야는 그야말로 ‘르네상스’를 경험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기업들의 최근 행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존슨앤드존슨, 머크, 화이자 등 제약회사들은 최근 제약 사업 부문을 회사 내 소비재 분야와 분리하면서 '바이오메디컬' 분야로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생명공학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함께 주목받는 분야가 있다. 바이오메디컬엔지니어링, 즉 생명의공학(Biomedical engineering) 분야다. 의공학은 의학과 공학, 그리고 자연과학이 융합한 학문이다. 의료기기, 영상, 진단·치료기기를 비롯한 첨단 의료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최근 미국 생명의공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인 과학자 여운홍 조지아텍 기계·생명의공학 교수와 업계의 미래와 관련 산업으로의 투자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권순우 2021.11.16 10:46 PDT
헬스케어 분야는 여러 인간의 질병을 개선하고 치료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여왔다. 그러나 헬스케어, 신약 분야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위험하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결과물이 나올 것이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술력을 포장한 스타트업 회사들이 투자만 받고 사라지는 일이 부기지수라고 지적한다. 실제 최근 주식시장에 입성한 생명공학회사 징코바이오웍스(Ginkgo Bioworks)는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투자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7일 미국의 공매도 투자자 스콜피온 캐피털이 보고서를 통해 “징코바이오웍스의 수익 대부분이 가상”이라면서 “최악의 사기”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당일 주가는 24%나 폭락했고, 지난 22일 1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생명공학 분야의 주가 흐름도 타 업종과 비교해 좋지 않다. 배런스에 따르면 IBB(iSharesBiotechnology) 상장지수는 올해 13% 성장(9월 말 기준)에 그쳤다. 반면 S&P500 지수는 20% 상승했다. 이에 대해 지아드 바크리 T. 로우 프라이스의 헬스사이언스펀드 매니저는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섹터를 측정하는 방법과 시기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바이오 업계의 기업공개(IPO)는 지난 2년간 넘쳐났다. 단기적으로 여러 변수에 의해 등락을 보일 수 있지만,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해야 할 때다. 대부분의 수익은 소수의 기업으로부터 만들어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업계의 헬스케어 부문 전문가들은 현재를 ‘생물학의 시대’라고 입을 모은다. 생명공학 분야에서 시행착오는 있지만, 훨씬 더 예측 가능하고 확장 가능한 결과를 제공하는 과학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거대 제약사들은 수년래 사라질 특허 만료로 인해 기술력을 보유한 민간 생명공학 기업이나 상장 스타트업 등을 눈여겨보고 있다. 인수합병을 통해 기업의 매출을 성장시키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 더욱 투자가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생명공학 분야의 산업혁명을 목격하고 있다”며 “무어의 법칙의 헬스케어 버전을 경험하고 있다. 8~10년 안에 모더나와 같은 기업들이 여럿 배출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에 배런스는 지아드 바크리 T. 로우 프라이스 헬스사이언스펀드(티커: PRHSX) 매니저, 바이오 테크놀로지 애널리스트 리사 베이코 에버코어 ISI 전무이사, 모더나의 이사인 스테판 버렌슨 플레그십 파이어니어링 매니징 파트너, 그리고 헬스케어 애널리스트 크리스 스캇 JP모건 전무이사 등 헬스케어 분야 전문가 4명이 꼽은 ‘톱픽’ 기업을 조사했다.
권순우 2021.10.25 11:30 PDT
코로나 팬데믹은 보건의료(Healthcare) 뿐 아니라 글로벌 '농식품 산업'도 항구적으로 바꿔놨다. 팬데믹 기간 중 식품 관련 근로자의 이동이 제한됐으며 소비자 수요가 급변했다. 푸드 생산시설의 폐쇄를 겪어야 했고 식량 무기화가 진행 돼 각국의 무역 정책이 변했다. 또 일부 농식품 공급망(서플라이체인)이 변했으며 재정적 압박을 초래했다. 이같은 농식품 산업의 파괴적 변화로 인해 푸드 인더스트리 및 기업들은 악조건에서도 대응할 수 있을 만큼 유연해야 한다고 깨닳았다. 때문에 선도적 기업들은 농산물 재배, 생산, 유통과정에서 농산물을 오랫동안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에 투자한다. 어필 사이언스(Apeel Sciences)는 이 같은 상황에 맞는 스타트업이다. 미국의 식품 유통 시스템은 품질 손상이 빠르고 부패를 자주 유발한다는 문제가 있다. 이같은 문제점을 발견한 어필 사이언스는 오랫동안 신선도 유지를 위한 기술을 개발, 농산물 공급업체와 소매 업체의 유연한 공급을 돕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주현 2021.04.27 01:00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