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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SK 글로벌 포럼이 지난 6월 10-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열렸다. 포럼에서는 무탄소 발전 기술의 진화 방향과 현황,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한 에너지·화학 기업의 대응 전략, 자원순환 트렌드와 기술동향 그리고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혁신 기술 등 4가지 주제로 토의가 진행됐다. 이 중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혁신 기술 세션에서 발표했다. 대학교와, 국립 연구소, 배터리 소재 업체, 배터리 생산 업체, 전기차를 생산하는 OEM 수요기업의 연구진이 참여했다.
이승우 2022.06.26 22:05 PDT
현대·기아차가 '넥스트 테슬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아이오닉 5와 EV6가 시장의 호평을 받으면서 미국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미안 일론 머스크, 현대차가 조용히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의 가장 핫한 전기차는 테슬라 공장에서 생산되지 않는다.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 EV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EV 라인에 대한 관심은 판매로 증명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초 미국 시장에서 두 EV 차종을 출시 한 뒤 닛산 리프, 쉐보레 볼트를 비롯한 다른 EV 차종을 제치고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현재 현대차그룹은 2만 1467대의 EV를 판매했다. 이는 포드의 머스탱 마하-E의 1만 5718대 판매를 넘는 수치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리서치 기관 에드먼즈의 애널리스트 조셉 윤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EV 시장을 싹쓸이하고 있다"면서 "주변 딜러들이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EV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주목받는 이유는 '속도'에 있다. 내연 기관차를 생산해왔던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수개월만에 수 만대의 차를 출시하고, 판매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여전히 테슬라가 더 많은 판매량을 확보하고 있지만, 테슬라가 현재 현대차·기아가 몇 달만에 기록한 판매고를 올리기까지는 10년이 걸렸다"라고 전했다. 특히 머스크조차도 (현대차·기아의 선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틈새시장을 공략한 전략도 주효했다. 스티브 코소프스키 기아 장기 전략 매니저에 따르면 EV6는 6년 전부터 디자인을 비롯한 개발 작업이 이뤄져 왔다. 당초 기아는 볼트와 비슷한 사이즈와 사양의 EV를 고려했다. 그러나 전략을 바꿔 보다 높은 가격에 넓고, 스포티한 감각의 디자인으로 변경했다. 실제 아이오닉 5, EV6는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소형 SUV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30여 종의 EV 모델 중 4만5000달러 미만의 가격대는 찾기 힘들다. 대부분은 닛산 리프와 같은 작고 오래된 EV 차종만 있을 뿐이다. 결과적으로 기존 EV 모델에 지루함을 느낀 소비자들이 색다른 EV를 찾기 시작했고, 현대차그룹의 EV가 틈새를 파고들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두 차종이 동일한 모듈식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으며 같은 모터와 배터리를 사용하면서 유사한 사양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1분 충전으로 16마일을 주행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라고 전했다.기아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EV6 구매자 4명 중 3명은 이전에 다른 브랜드의 자동차를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10명 중 1명만이 이전에 플러그인 차량을 소유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EV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새로운 차에 대한 욕구가 맞물렸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에 따르면 현재 EV6 대기자는 차를 받기까지 약 6개월이 소요된다. 가격은 소비자 가격보다 수천 달러 높게 거래되고 있다. 이에 대해 코소프스키 매니저는 "우리가 가진 플랫폼과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대담하고 획기적인 차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이었다"며 "테슬라에 대한 피로감도 우리의 선전에 기인한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블룸버그는 이밖에도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고, 유가 급등으로 인한 EV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도 현대차그룹의 EV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10년간 매년 배터리 전기차 신형 모델 출시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EV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165억달러(21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EV 시장의 12%에 해당하는 320만 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확실히 시장에서 앞서 있다"며 "도요타와 스바루와 같은 브랜드가 현대차그룹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순우 2022.06.26 14:30 PDT
원유 공급 차질로 휘발유 값 인상이 글로벌 이슈로 떠올랐다. 그 어느 때보다 전기차 수요가 높다. 앞으로 수백만 대 전기차가 생산되고 또 폐기된다. 전기차 산업이 10년을 넘어가며 배터리의 라이프 사이클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유럽연합(EU)은 2030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비율을 규제할 계획이다. 배터리에 사용되는 코발트의 12%를 폐 배터리에서 회수해 제조하는 식이다.한국 정부도 최근 민간과 함께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방식과 절차 표준화에 들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 산학연전문가를 중심으로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표준화 협의회'를 만들었다.2021년 전기차 판매는 세계 승용차 판매 중 10%를 차지했다. 블룸버그NEF EV아웃룩 보고서는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가 두 배 이상 증가해 23%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NEF는 전기차가 2030년까지 9조 달러 시장을 형성한다고 예측했다.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고 폐 배터리 역시 증가한다. 이에 자동차 제조사와 재활용 기업은 전기차 폐 배터리에 제2의 생명을 불어넣는데 집중한다. 닛산 모터와 르노, 폭스바겐 등이 폐 배터리 재활용을 시작했다.
김인순 2022.06.22 18:03 PDT
암호화폐 가격 폭락이 이어지면서 업계에 감원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14일(현지시간) 전체 인력의 18%에 해당하는 인력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코인베이스는 전체 직원 5000여 명 중 1100명에 해당하는 임직원을 해고할 예정입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10년 이상의 경제 호황 이후 경기침체에 접어든 것 같다"며 "강세장에서 너무 빨리 성장했다. 불황은 또 다른 암호화폐의 겨울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이유를 언급했습니다. 코인베이스의 대규모 감원은 주가 하락을 이유로 들 수 있습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올해만 79% 하락했고, 고점 대비 85%나 떨어졌습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가 줄고, 가격이 하락하면서 거래소의 수수료 수익이 감소한 것이 요인입니다. 에밀리 최 CO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코인베이스에 매우 어려운 결정"이라면서 "지금 당장 해야 할 가장 신중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감원은 '일회성 이벤트'라며 "60억달러의 유동성을 기반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부동산 업계도 정리해고 잇따라 사실 코인베이스의 대량 해고사태는 예고된 결과입니다. 앞서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최근 채용을 결정한 입사 예정자에게도 다시 채용 취소 통보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장을 이어가면서 몸집 줄이기에 나선 건데요. 이런 모습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정부차원의 유동성이 뿌려지면서 대 사퇴의 시대를 경험한 것과 대비되는 현상입니다. 인원 감축에 나선 기업은 코인베이스뿐만이 아닙니다. 팬데믹 기간 중 가격 급등세를 보인 부동산 시장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날 CNBC에 따르면 부동산 회사인 컴파스, 그리고 레드핀도 각각 인력을 10%, 8% 줄이기로 결정했습니다. CNBC는 모기지 이자율이 6%를 넘어서고, 주택 시장이 둔화되면서 정리해고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권순우 2022.06.14 16:50 PDT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3대 1 주식 분할을 추진한다. 보통주 1주를 3개로 나눠 개인 투자자들이 더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테슬라(티커: TSLA)는 10일(현지시각)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3대 1 주식분할을 이사회에서 승인했다고 밝혔다.오는 8월 4일 오후 4시 30분(미국 중부 표준시 기준)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테슬라 보통주 발행가능주식총수가 현재 20억주에서 60억주로 세 배 늘어난다. 6월 6일 기준 현재까지 발행된 테슬라 보통주는 10억3639만569주다.앞서 테슬라는 지난 3월 주식 분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분할 비율 등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었다.일반적으로 주식을 분할하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이 늘어나 주가가 오르는 효과가 있다. 테슬라는 지난 2020년 8월에도 보통주 1주를 5개로 쪼개는 5대 1일 주식 분할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주식 분할 발표 직후 2~3주 동안 주가가 약 60% 상승했다.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주주들이 주식 분할을 선호하기 때문에 오는 8월 주주총회에서 3대 1 주식 분할 안건이 승인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박원익 2022.06.10 14:03 PDT
미국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박 모 씨(44)는 요즘 외출하기가 두렵다. 물가가 너무 올라 외출을 하고 나면 지출이 크게 늘기 때문이다. 특히 유가 급등에 따른 부담이 크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조지아주의 휘발유 가격(레귤러)은 평균 4.40달러를 기록, 한 달 전 4.19달러보다 21센트 올랐다. 1년 전 2.91달러와 비교해서는 2달러 이상 오른 가격이다. 독일 브랜드의 SUV를 타는 박 씨는 "예년 같으면 프리미엄 휘발유를 꽉 채워도 70달러를 넘지 않았다"며 "최근에는 100달러를 훌쩍 넘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급적이면 가격이 조금 저렴한 코스트코에서 주유를 하려고 하는데, 급할 땐 일반 주유소에서 절반만 주유한다"며 "재택근무 체재로 돌아서면서 이동거리가 줄기는 했지만, 아이들 등하교나 학원 등원을 위해 차를 몰고 나가는 것 마저도 부담이 된다. 아예 전기차로 바꿔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의 상황은 이보다 더 심각하다. 실리콘밸리의 한 거주자는 "15.8갤런의 휘발유를 주유했더니 100달러가 나와서 충격을 먹었다"며 "전기차로 바꾸던지, 집에만 있던지 해야 할 것 같다. 휘발유 가격이 너무 부담된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무섭다.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사상 최초로 갤런당 5달러에 다가섰다.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3.8리터) 평균 4.97달러를 기록했다. 한 주 전보다 26센트, 한 달 전보다는 65센트나 올랐다. 1년 전 3.06달러와 비교해서는 1.91달러, 약 2달러 가까이 급등했다. 이는 전국 평균 가격이다. 이미 캘리포니아와 뉴욕주를 비롯해 미국 내 최소 16개 주에서는 휘발유 소매가격이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캘리포니아 주의 휘발유 가격은 6.40달러를 기록했다. 일부 카운티는 7.79달러까지 치솟았고, 8달러가 넘는 가격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도 등장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2008년 7월 이후 지난 3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래 계속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CNN은 "여름 여행시즌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휘발유 수요가 늘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중단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글로벌 원유 생산 능력 부족도 원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JP모건 체이스의 보고서를 인용, 하루 100만 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300만 배럴 규모의 정제 시설이 폐쇄된 것도 높은 휘발유 가격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권순우 2022.06.09 18:20 PDT
한주 한잔 스타트업 트렌드를 배달해드리는 스타트업 포커스입니다.저는 1년에 한번은 꼭 서울을 방문합니다. 방문할 때마다 달라지는 서울의 모습에 매번 놀랍니다. 최근에는 전기차가 꽤 많아져서 놀랐습니다. 전기차의 절대강자 테슬라부터 무섭게 추격하는 현대의 아이오닉5, 폭스바겐의 ID4까지. 럭셔리 자동차로 가득한 청담동이나 한남동 부근에서는 포르쉐의 전기차인 타이칸도 제법 자주 보였습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휘발유값이 너무 올라서 실용적인 개념으로 전기차를 고르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소니가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더밀크 관련기사] 미국인은 왜 연휴에 ‘전기차'를 떠올렸을까?소니의 전기차 무엇이 다를까?한국에서는 전기차가 ‘쿨'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전기차 타볼까?’ 라고 하지만 쉽게 바꾸지 못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가격도 저렴하지 않고 다양하지 않은 모델 등의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충전' 때문일 것입니다. 차고가 있는 단독주택에서 쉽게 충전할 수 있는 미국 가정과는 달리, 서울 등 대도시 아파트들은 아직도 충전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곳이 많습니다. 충전기를 이용하려고 일부러 주차비가 비싼 쇼핑몰이나 사무실 등을 방문하기도 합니다. 충전기가 있어도 차들이 너무 많아 이용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여행할 때의 어려움도 친환경차를 피하는 큰 이유입니다. 길어도 5분 정도 주유만 하면 되는 내연기관차와는 달리 전기차는 그 충전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테슬라의 슈퍼차저도 배터리를 끝까지 채우려면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여행 경로와 방문하는 음식점, 카페, 쇼핑몰 등에도 제약이 생깁니다. 배터리 용량이 작은 차들은 장거리를 달리려면 꼭 전기차 충전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충전소 주변에 있는 곳들을 위주로 이용하게 됩니다. 미국에서 전기차 만으로 장거리 여행을 하면 자는 시간보다 충전소를 찾고 충전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는 말도 있습니다.[더밀크 관련기사]10년 후 충전소 5500만개 필요미국 주유소의 변신 : 충전소+아마존이대로 괜찮을까요? 그래서 미국에서는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곳에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부스터, 스파크차지를 소개합니다.
김영아 2022.06.07 23:52 PDT
미국에서 휘발유값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이미 10개주에서는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달러(리터당 18.9달러, 약 2만3795원)가 넘었다. 매일 최고가를 갱신하는 휘발유 가격을 보고 있으면 다음 차는 꼭 전기차를 구매하리라 다짐하는 미국인이 많다. 실제 미국에서 전기차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2022년 1분기 미국의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약 16만 대를 기록했다. 이렇게 치솟는 전기차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공공 충전소의 공급이 뒷받침 돼야 한다.전기차가 소비자들에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우려되는 점이 있다. 바로 주행 거리 불안이다. 핸드폰 배터리가 5% 남았을 때 우리가 느끼는 불안감이 전기차로 적용되면 어떨까? 불안감을 넘어 공포로 다가올 수 있다. 자동차 배터리가 부족해 한밤 중 도로 한 가운데서 차가 서버린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일상생활에서 핸드폰의 충전을 항상 염려하듯 전기차는 충전의 긴장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또 하나의 제약은 집에 설치된 충전기를 사용하면 충전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다. 충분한 주행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항상 차량을 충전시켜 놓아야만 한다.[관련 기사] 배터리의 미래를 위한 4가지 질문이런 전기차 사용자들의 고충을 간파하고 획기적인 전기차 고속 충전 구독모델을 내놓은 회사가 있다. 바로 스파크차지(SparkCharge). 고객의 집앞까지 찾아가는 모바일 충전 서비스로 전기차 충전 비즈니스의 우버이츠(UberEats)와 도어대시(DoorDash)를 노린다. 이 서비스는 TV프로그램 샤크 탱크(Shark Tank)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샤크 탱크의 유명한 투자자 마크 큐반(Mark Cuban)과 로리 그레니어(Lori Grenier)가 이 회사에 투자했다. 스파크차지 서비스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과 로스앤젤레스, 댈러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올해 수백만 마일의 충전량을 전기차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85톤 이상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Jaejin Hwang 2022.06.06 23:34 PDT
지난 2020년부터 2년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과 미국과 중국의 첨예한 갈등은 예상치 못하게도 '글로벌 공급망 '붕괴를 야기했다. 부품과 소재를 완제품(완성차) 업체에 제 시간에 공급할 수 없었기 때문이고 특히 반도체 수요 공급의 불균형은 '공급 부족' 현상을 야기했다. 이는 엉뚱하게도(?) 니켈, 리튬, 코발트 등 원자재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문제는 이 같은 원자재가 하나같이 배터리의 핵심 소재란 점이다. CNBC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이소스(E Source)를 인용, 배터리 핵심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배터리 가격이 2026년까지 22%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칼럼(배터리의 미래를 위한 4가지 질문)에서 언급했듯 배터리셀 가격의 중요한 요소인 에너지 저장밀도를 배터리의 생산가격으로 나눈 요소($/kWh)가 오히려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CNBC에 따르면 현재의 배터리셀 가격은 $128/kWh이고, 내년 가격 전망은 $100~110/kWh가 타깃이었지만, 오히려 이 가격이 상승해서 2026년에는 $138/kWh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이미 테슬라는 인플레이션 여파로 테슬라의 모델3 중 기본 '스탠더드 레인지'의 가격을 최근 23%나 인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배터리 비용 상승은, 전기차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의 판매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이승우 2022.05.29 21:58 PDT
안녕하세요. 손흥민 선수가 아시안 최초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이 되어 골든부츠를 들고 금의환향을 했습니다. 축구에 대해선 2002년 월드컵밖에 모르던 ‘축알못'인 제가 생중계로 한 시간 반동안 숨을 죽이며 토트넘 VS 노리치 경기를 봤습니다. 축구는 ‘골'이 제일 중요한 건줄만 알았는데, 패스, 달리기, 오프 더 볼(위치 선정) 등 모든 게 한 박자에 맞아 떨어질 때 골이 만들어진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마지막 결정적인 순간에 골을 넣는 영광 못지 않게 그 과정까지 달려온 모든 선수들의 공이 정말 커보였습니다. 각 선수들의 유니폼 숫자와 상대방 유니폼의 색은 서로 다르지만, 태양이 내리 쬐는 경기장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선수들의 드리워진 그림자는 모두 같았지요. 그 뛰어난 세계적인 선수들 사이에서 정상의 자리에 오른 손흥민 선수는 혼자 얼마나 더 긴 시간을 인내하며 노력했을까요.축구 광팬인 프랑스 친구는 제게 “축하한다. 손흥민은 역대 프리미어 리그 선수 중 최고"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서구 중심으로 돌아가던 세상에서 음악, 드라마, 영화, 이제 축구까지 한국이 계속해서 혁신의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최근 세계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의 이름들 중 한국의 기업들도 있습니다. 특히 현대차는 글로벌 모빌리티 리더로 자리 잡기 위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방한을 해서 현대차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호의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골을 넣기 위해선 패스와 달리기가 뒷받침 되듯, 혁신을 이루기 위해선 공생하고 지속 가능성있는 비즈니스를 하는 게 중요하죠. 우리를 건강한 미래로 데려다주고 세계 1위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자동차 기업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Juna Moon 2022.05.26 18:53 PDT
뉴욕증시는 올들어 약세장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테크, 에너지, 소비재 등 섹터와 상관없이 주가는 낙폭을 키웠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5일간(16~20일) 무려 24%나 주식이 오른 회사가 있다. 바로 고성능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이차전지 및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SES AI(티커 SES)다. 이 회사는 SK, 현대자동차, 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투자, 화제가 됐다. SK그룹은 이 회사의 3대 주주다. 상하이 지사에 이어 지난 3월엔 한국 지사도 설립했다. 전기차 최대 소비 시장과 배터리 최대 생산 시장에 연달아 진출한 셈이다.이 회사는 MIT 연구실에서 출발한 전기차 원자재 인텔리전스 소프트웨어 기업이면서 고성능 리튬메탈 2차 전지를 제조한다.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공급망을 인공지능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차별점으로 지난 2022년 2월 4일 뉴욕증시에 상장됐다. SES가 주목받는 이유는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꼽히는 리튬메탈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GM과는 미국 보스턴 인근에 2023년까지 리튬메탈 배터리 시험 생산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2025년 최종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의 또 다른 강점은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려는 '소프트웨어 기업' 이라는 점이다. 배터리와 칩 같은 전기차 부품을 만드는 원자재의 가격은 전기차 수요 증가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전기차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셈이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침공 같은 지정학적 위기로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도 낮아졌다.이 문제를 데이터와 AI로 해결하려 한다. 치차오 후(Qichao Hu) SES AI 대표는 파이낸셜타임스의 ‘퓨처 오브 더 카(Future of the Car)’ 컨퍼런스에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전기차의 공급망 이슈와 전기차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밝혔다. 다음은 주요 대담 전문이다.
김영아 2022.05.21 17:23 PDT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55억4000만달러를 투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기로 했다.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기존 '현대차' 공장과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의 '기아차' 공장, 조지아주 커머스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장과 함께 거대한 K-전기차 클러스터(K트라이앵글)를 형성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20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건설 예정 부지에서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주지사, 장재훈 현대차 사장, 호세 무뇨스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그룹-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투자 협약식을 갖고 EV 공장을 설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공장은 2923 에이커의 부지에 연간 3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 2023년 1월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상반기 중 양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투자 규모는 총 55억4000만달러(5월 20일 기준 약 7조원)에 달하며 약 8100개의 직간접 일자리도 창출한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안정적인 배터리 조달을 위해 배터리사와의 제휴를 통한 배터리셀 공장 설립계획도 밝혔다. 배터리셀 공장은 EV 공장 인근에 위치할 계획이다. 부품업체 등이 유입되면서 10억달러의 추가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영상 인사말을 통해 "조지아 공장은 제조 혁신기술을 도입하고,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는 등 미국 내 첫 스마트 공장으로서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 달성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도 "조지아주 역사상 가장 큰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한국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기간 중 이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2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권순우 2022.05.20 17:42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