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AI 전문가들 "과잉 경쟁, 사회에 큰 위협...6개월간 개발 멈추라"
미국 비영리단체 ‘퓨처오브라이프 인스티튜트(Future of Life Institute)가 ‘대규모 AI 시스템’ 개발 중단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2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전 세계 AI 연구소에 “GPT-4보다 강력한 AI 시스템에 대한 훈련(training)을 최소 6개월 동안 멈추라”고 요구하는 내용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 설립자, 에마드 모스타크 스태빌리티AI CEO 등 기업가를 포함해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 스튜어트 러셀 버클리대 교수, 유발 하라리 히브리대 교수, 앤드류 양 등 저명한 교수, 정치인 총 1200여 명이 서한에 서명했다.대규모 AI 시스템 개발 경쟁이 무분별하게 진행돼 인류에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술 경쟁을 촉발한 회사는 오픈AI다. 오픈AI는 지난해 11월 30일 대화형 AI 애플리케이션 ‘챗GPT(ChatGPT)’를 발표한 데 이어 3월 14일에 AGI(인공일반지능, 인간처럼 다양한 업무 수행 및 지적 판단이 가능한 인공지능)에 다가갔다고 평가되는 거대언어모델(LLM) ‘GPT-4’를 공개했다. 내부적으로는 이미 더 강력한 모델인 ‘GPT-5’를 훈련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업계에선 공개서한을 ‘오픈AI를 향한 메시지’로 해석한다. 최근 오픈AI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머스크 CEO가 퓨처오브라이프 인스티튜트의 외부 자문(external advisor)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머스크 재단은 퓨처오브라이프 인스티튜트에 가장 많은 돈을 기부하는 단체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