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전 세계 방영 드라마 중 가장 흥행한 작품으로 꼽히는 '왕좌의 게임' 후속작인 '하우스 오브 드래곤(House of Dragon)'이 지난 21일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인 HBO 맥스에서 시청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소위 '대박'이었는데요. 23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이날 방영된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1000만 명의 시청자를 확보하면서 HBO 시리즈 사상 최대 규모의 시청자를 기록했습니다. 제작사인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에 따르면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HBO와 HBO 맥스에서 999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는데요. 유료 TV 채널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자 숫자를 기록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지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8개 시즌으로 종료된 '왕좌의 게임' 프리퀄(Prequel)인데요. 200년 전 타르가르옌 가문에서 벌어진 왕권 다툼을 다뤘습니다. 조지 R.R. 마틴의 2018년 소설 '불과 피'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인데요. 8개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59개의 에미상을 수상했고, 마지막 시즌 평균 시청자는 평균 44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더욱 치열해진 스트리밍 전쟁 실제로 '하우스 오브 드래곤'을 시청하기 위해 많은 시청자가 한꺼번에 HBO 맥스로 몰려들면서 접속 장애가 일어나기도 했다는데요. 블룸버그 통신은 인터넷 장애 점검 사이트인 다운 디텍터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21일 하우스 오브 드래곤 공개 이후 3000건의 접속 장애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만큼 많은 관심을 받은 건데요. 실제 총 10회로 구성된 시리즈는 회당 2000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것으로 알려졌고, 마케팅도 1억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악시오스는 "HBO 역사상 가장 많은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었다"라고 전했는데요. 될만한 콘텐츠에 집중하면서 간소화 전략을 채택한 것이 '하우스 오브 드래곤'의 성공적인 데뷔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시사점은 더욱 치열해진 스트리밍 전쟁인데요.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은 아직까지 넷플릭스가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 플러스, HBO 맥스, 애플TV플러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가세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오징어 게임'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는데요. 아마존 프라임은 NFL을 비롯한 스포츠 경기 중계에 나서면서 시청자 확보에 나섰고, 애플TV 플러스도 메이저리그 야구 등 스포츠 중계권을 따내면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일련의 움직임은 강력한 콘텐츠를 무기로 시청자를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는데요. HBO맥스 입장에서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플랫폼으로 유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삼바TV의 공동 설립자인 애쉬윈 내빈 CEO는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HBO의 진정한 기회는 열성적인 팬 기반을 넘어 시청률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말했고, 패롯 애널리틱스의 웨이드 페이슨 데니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HBO 맥스에서만 독점적으로 제공되는 다른 콘텐츠로 장기적인 HBO 맥스 가입자를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