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이트칼라는 이미 경기침체... 노조 결성도 활발
미국 노동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고용 열풍이 불었던 미국 노동시장이 차갑게 식고 있는 건데요. 지난 7월 미국의 일자리는 11만 4000개가 늘었습니다. 이는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실업률 또한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4.3%까지 치솟았습니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지난해 대량 해고를 단행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나이키, IBM과 같은 대기업들이 올해도 일자리를 감축했습니다. 스낵스는 "빅테크 기업들의 일자리 감소로 화이트칼라 경기침체가 심화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테이크 투(Take-Two), EA, 에픽(Epic) 등 게임 회사는 올해 지난 2년간을 더한 것보다 더 많은 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챌린저 감원 보고서에서 민간 기업들의 해고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기술 기업들이 해고 사유로 비용 절감과 함께 인공지능(AI)을 언급한 것과 맥을 같이 합니다. AI가 해고의 이유로 언급된 것은 사상 처음이었는데 2024년의 대량 해고는 '경기 변동'이라기 보다는 산업 구조 재편에서 나오는 것임을 암시합니다. 이직에 성공한 구직자들도 특징이 있었습니다. 직장을 옮긴 구직자들은 2년 전과 비교해 임금 인상 폭이 적었던 것입니다. 퇴직률과 신규 채용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낮아진 것이 원인입니다. 특히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대졸자들이 신입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4년 졸업생들의 채용 전망은 지난해와 비교해 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