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내가 제일 잘나가" ... 대중국 아이폰 외교 / 모두가 원하는 암호화폐 규제 /AWS 셧다운 파급력
최근 애플과 중국 정부의 비밀협정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 7일(현지시각) 디인포메이션이 애플의 내부문건과 인터뷰를 인용해 애플이 지난 2016년 중국 정부와 비밀리에 투자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당시 약 5년에 걸쳐 중국에 2750억달러(323조억원)에 달하는 거금을 투자하기로 했는데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있어 중국 공급업체의 부품을 사용하고, 소프트웨어 업체와 계약을 맺는 등의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애플의 이런 투자는 중국으로부터 제재를 피하려는 조치였다고 하는데요. 매체는 이 투자를 통해 애플페이 결제와 아이클라우드, 앱스토어 등에 대한 제재를 면제받을 수 있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덧붙였습니다. 애플은 어떤 이득을 얻었을까요. 중국의 자국 휴대폰 브랜드 구매 노력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중화권 매출은 9월 말 현재 지난 1년간 680억달러의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현재 애플은 전체 매출의 19%가 중국으로부터 나오는데요, 1년 전 15%보다 늘어난 수치입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6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10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규모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에 3년 만에 중국에 신규매장을 오픈하기 시작했습니다.👉미·중 디커플링 ... 애플 계속 승승장구 할까?애플은 미국의 다른 빅테크 업체들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건데요. 최근 미국과 중국은 '데이터'를 놓고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자국의 빅테크 기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안을 시행하고 있고, 디디추싱과 같은 기업들은 뉴욕증시에서 상장 폐지를 결정하기도 했는데요. 미국 기업들을 대상으로도 당국의 검열과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법을 강화했습니다. 이에 링크드인, 야후와 같은 미국의 테크 기업들이 철수했고,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2009년부터 차단됐고, 구글은 지난 2010년 검색 결과 검열을 거부하다 중국 시장을 포기했는데요.애플은 가장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인 중국에서 승승장구 하는 미국 기술회사 중 한 곳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지난 2016년 맺은 비밀협정이 큰 분기점이 됐을 것으로도 보이는데요. 애플의 대중국 외교가 지금까지는 성공적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번 보도로 인해 애플은 오히려 자국인 미국 정부와 의회의 눈 밖에 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빅테크 규제'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에 많은 패를 내어줬기 때문인데요. 패권을 놓고 미·중 긴장이 고조될수록 중국으로부터 외면당할 가능성도 있죠. 전문가들은 중국 외교는 늘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면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에서는 최근 계속 오름세를 보이는데요. 9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오후 2시(미 동부 시각 기준) 현재 전날보다 0.31% 오른 175.60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은 2조8820억달러로 3조달러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