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 개막, 진짜 위기는 '코로나' 끝나면 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제 46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46대 대통령 취임식은 지난 1933년 제 32대 루즈벨트 대통령(FDR) 취임식 이후 미 근현대 역사에 가장 극적인 장면으로 꼽힐 것이다. 지난 6일 미 국회의사당 난입 참사로 인해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DC는 지금 준전시 상황이다.32대 루즈벨트 대통령은 대공황을 물려받았다. 주식시장 붕괴, 높은 실업률, 기아, 사회적 갈등 가운데 취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공황’은 아니지만 역대 대통령이 직면한 적 없는 두 가지 ‘대공황급’ 이슈로 집무를 시작한다. 하나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매일 4000여명의 미국인이 죽어가고 있는 현실이며, 둘째는 극심한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전임 대통령의 유산이다.여기에 미 의회는 민주, 공화 양당이 50:50으로 쪼개졌고 정부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부채를 떠안았다. 주가는 천장을 뚫고 고공행진 중이지만 인플레이션과 달러 약세, 극심한 양극화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상황을 유발한다. 중국은 미국의 슈퍼파워를 추월할 수 있는 ‘오늘의’ 글로벌 경쟁자이며 ‘과거’ 경쟁자 러시아는 해킹 전쟁을 일으킨다. 백악관으로 향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걸음은 ‘전시 벙커’로 향하는 느낌일 것이다.조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냉정한 현실’은 새 시대에 대한 ‘기대감’만을 전망할 수 없게 한다. 더밀크는 조 바이든이 직면한 미국의 상황과 4대 이슈를 경제, 산업 그리고 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점검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