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4 의사 대체?... 하버드 의공학자 "10만 분의 1 확률 진단"
챗GPT가 미국 변호사 시험과 의사면허 시험을 통과했다는 소식을 접하신 분들은 많을 텐데요. 새로 나온 GPT-4는 의료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더욱 강력한 기능을 보유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 인사이더는 새로운 버전의 챗GPT가 미국 의료면허 시험을 무난히 통과한 것은 물론, 10만 분의 1의 확률로 찾기 어려운 질환을 단 몇 초만에 진단해 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사실은 하버드대학 의생명정보학과 초대 의장인 아이작 코헤인(Isaac Kohane) 박사를 통해 드러났는데요. 의사이자 컴퓨터학자인 그는 두 명의 동료와 공동으로 오픈 AI의 최신 인공지능 모델이 의료 환경에서 어떤 성능을 보이는지 GPT-4를 테스트했고, 그 결과 GPT-4가 의사들보다 더 뛰어난 진단 능력을 보여줬다는 겁니다. 코헤인 박사는 '의학의 AI혁명'이라는 책에서 집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 관찰한 어떤 의사들보다 GPT-4가 더 뛰어났다. 또 미국 의사면허 시험 문제에서 90% 이상 정답률을 보였다"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AI도구 관련 정책 고심 코헤인은 실제 몇 년 전에 치료했던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실제 사례를 GPT-4를 통해 테스트했다고 하는데요. 신체검사를 통해 수집한 신생아에 대한 몇 가지 주요 세부 정보와 초음파, 호르몬 수치 정보를 봇에 제공한 결과 '선천선부신과성형(congenital adrenal hyperplasia)이라는 진단을 해냈다고 합니다. 코헤인 박사는 "봇이 수년간의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저처럼 이 질환을 언급했다. 10만 분의 1의 확률"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자칫 의학적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이 GPT-4의 조언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현재로선 GPT-4의 조언이 안전하거나 효과적이라는 것을 인증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또 임상적 판단에 대한 윤리적인 책임이 없다는 측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 때문에 현재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생성AI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는데요.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행정부가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 도구에 대한 검사가 필요한지 여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상무부 관계자는 "AI도구가 책임감 있게 사용될 수 있도록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는데요. 상무부는 향후 60일 동안 관련 의견을 접수해 의회가 AI 관련 입법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