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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해고를 단행한 아마존이 의료서비스 분야의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인력을 줄이면서 비용절감과 함께 주가를 끌어올리는 한편, 주력해야 할 신사업에는 속도를 내면서 '투 트랙'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번 주부터 약 1만 명을 해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라고 하는데요.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침체에 있지 않더라도 가능성이 큰 만큼 대비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특정 사업부문은 지속적인 투자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데요. 바로 헬스케어 부문입니다. 15일(현지시간) CNBC,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알레르기, 여드름, 탈모와 같은 질환의 서비스를 돕는 원격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전역 32개 주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아마존 클리닉'이라고 불리는 이 플랫폼을 통해 환자들은 임상의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치료와 처방을 받게 됩니다. 피임 방식이나 요로 감염, 비듬, 편두통 등의 질환도 원격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아마존 4번째 기둥은 헬스케어?이 서비스는 환자가 원하는 의료 제공자를 선택하고 질문지를 작성한 후 임상의와 연결, 진료를 받는 방식이라고 하는데요. 해당 서비스를 통해 치료를 받을 수 없다고 판단되는 환자의 경우 미리 이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비용의 경우 대부분 병원에서 보험이 있을 경우에도 지불하는 '코페이' 비용과 비슷하거나 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서비스는 아마존이 내부 직원들을 위해 제공해 온 '아마존 캐어' 서비스 중단 조치 이후 불과 몇 달 만에 나온 것인데요. 아마존은 올해 '원 메디컬'과 같은 1차 진료 의료기관을 인수했고, 앞서 온라인 약국인 필팩을 인수하면서 아마존 약국(Amazon Pharmacy)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클리닉의 경우 아직 보험이 적용되지 않지만, 면허가 있는 임상의가 처방한 약을 사는 데는 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아마존은 '아마존 약국'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시험 모델이기는 하지만, 아마존의 이런 움직임은 네 번째 기둥에 대한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목할만합니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프라임, 클라우드 서비스를 잇는 다음 사업모델을 수년 째 찾고 있는데요. 미래 성장동력이 될 네 번째 기둥이 홈 오토메이션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나올 수 있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마존의 최근 대규모 감원은 음성지원 기기 '알렉사'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강현실 헤드셋, 자율주행 배송 로봇 등 돈 안 되는 사업을 정리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마존이 헬스케어 분야에서 유독 새로운 사업을 내놨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권순우 2022.11.15 11:44 PDT
세계 부자 4위, 제프 베조스(Jeff Bezos)가 전 재산 기부 의사를 밝혔다. 그가 갖고 있는 자산의 규모는 1천240억 달러(약 164조원). 제프 베조스는 작년에 아마존 CEO 자리에서 물러나, 현재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아마존은 작년 글로벌 옵티미즘(Global Optimism)과 함께 기후서약(Climate Pledge)을 설립해 정기적으로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 및 보고하며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통해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파리협정 목표를 10년 앞당긴다. 제프 베조스 의장은 지난 10년 동안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설립한 배조스 지구 모금(Bezos Earth Fund)에 순자산의 약 8%인 100억 달러를 기부해왔다. 제프 베조스 의장이 기후변화에 책임을 느끼는 덴 아마존 직원들의 목소리도 한 몫했다. ABC 뉴스에 따르면 2019년 아마존 직원 357명이 해고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아마존 기후 파업 시위에 참여했다. 이들은 "회사가 성공했다면 성공이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다"고 비판하며 발전에만 신경 쓰는 회사가 환경 보존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을 요구했다. 제프 베조스 의장은 아직 기부금을 어떻게 쓸지에 대해선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여자친구인 산체스(Sánchez)와 함께 기부 효과를 극대화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Juna Moon 2022.11.15 08:34 PDT
빅테크의 해고 행렬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메타가 18년 역사상 이래 처음으로 1만1000명이란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한 데 이어 트위터는 지난주말 5500명의 계약직 직원의 80%인 4400명을 해고하고 나섰습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인수하자마자 풀타임 직원 절반을 해고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계약직 직원들도 대거 구조조정한 셈입니다. 해고된 계약직 직원들은 콘텐츠 조정, 핵심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 근로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제는 단기간에 너무나 많은 직원들을 해고하면서 내부 분위기가 혼돈 그 자체라는 점입니다. 트위터의 해고 계약직 근로자 중 일부는 회사로부터 직접적인 해고 통보를 받지 못한 채 컴퓨터 시스템에 접근이 차단된 것으로 해고사실을 확인했고요. 심지어 계약직 직원들의 근무시간표를 관리하는 풀타임 직원마저 해고돼 남아있는 직원들이 급여를 제대로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메타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11일(현지시각) 인사이더에 따르면, 해고자들은 갑자기 내부 시스템 접근을 차단 당했고 누가 해고됐는지, 어떤 부서가 가장 큰 영향을 받았는지 등이 제대로 파악이 안되고 있습니다. 현직 직원은 “현재 회사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가 해고됐는지 직접 얘기해보지 않는 한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술기업 이례적 대규모 구조조정…잘못 인정하는 CEO들최근 나타나고 있는 빅테크들의 해고사태는 팬데믹 후 인터넷 의존도가 커지며 급속도로 인력을 충원한 영향이 가장 크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엔데믹으로 가며 소비습관이 변한데다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되면서 더이상 견디지 못한 빅테크들이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라는 것이죠. 실제 메타는 2021년말 이후 1만5000명을 충원했습니다. 악시오스는 “지난 10년간 막대한 자금이 기술업계로 흘러들었고 무엇도 기술 산업을 막을 수 없을 것 같았다"며 "하지만, 투자자들은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쓰고 있는지, 소비자들이 얼마나 빨리 팬데믹 이전으로 되돌아갈건지에 대해 빠르게 불안해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는 대규모 해고 사태를 불러온 자신들의 의사결정이 잘못됐음을 인정했습니다. 저커버그 CEO는 “슬픈 순간이지만, 피할 방법이 없다”며 “팬데믹 기간 사람들의 온라인 활동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가정했던 내 생각이 틀렸다. 내 잘못이며 이에 대한 책임은 내게 있다”고 했고요. 잭 도시 트위터 공동 창업자 역시 “회사 규모를 너무 빨리 키웠고 이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연말 휴가시즌을 앞둔 결정이라는 점, 세일즈포스 등 일부 빅테크들은 4분기 수익성이 좋은데도 해고를 감행했다는 사실이 빅테크들의 내부 사정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방증하고 있습니다. 기술업계의 해고행렬은 오늘도 진행 중입니다.
송이라 2022.11.14 08:07 PDT
디지털 광고 침체, 인플레이션, 고금리의 악재가 글로벌 1위 미디어 기업 디즈니(Disney)에게도 덮쳤다. 디즈니는 11월 11일(미국 시간) 정리해고와 신규 채용 중단, 회사 출장 제한 등의 경비 절감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디즈니는 11월 8일 실적발표에서도 콘텐츠 투자 규모를 줄이겠다고 공개한 바 있다. 버라이어티가 입수한 11일 디즈니 간부 회의 자료에 따르면 CEO 밥 체이펙(Bob Chapek)은 “당신과 당신의 팀의 어려움을 잘 안다. 우리는 힘들고 불편한 결정을 해야 한다”며 “그러나 이건 리더들이 해야 할 행동이며 이 중요한 시기에 나서주신 것에 대해 미리 감사한다”고 설명했다. 또 “디즈니는 100년 역사 동안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 왔으며,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고 미래 환경에 더 적합한 더 민첩한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공개했다.
Hajin Han 2022.11.13 01:29 PDT
미국 제조업이 '메이드 인 USA' 정책을 국가적으로 시행하고 주력 노동자의 세대 교체도 급격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한국 대중소기업의 미국 진출 상황을 점검하고 미래를 점검하기 위한 포럼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 기업이 미국에서 안착하기 위해서는 소통과 보상 문제가 해결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애틀랜타 총영사관(총영사 박윤주)과 미 한미 동남부 상공회의소(회장 김재천), 라그란지 드룹 카운티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차세대 인력 개발 포럼(The Next Generation Workforce Development Forum)'이 지난 9일(현지시간) 기아조지아공장 인근의 기아 트레이닝센터에서 개최됐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노동법 전문가 조나단 마틴 파트너(콘스탄지 브룩스, 스미스 앤드 프로펫 법무법인)는 미국의 인사관리 문화와 최근 트렌드 변화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미국의 달라진 HR 환경에 대해 언급했다. 마틴 파트너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아마존, 스타벅스, 켈로그, 존디어와 같은 대기업들에서 노조 결성이 잇따르고 있고, 새로운 기술의 출현, 노동법, 인력 수급 등 거시적인 노동 환경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많은 기업에서 노조 결성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가 집계한 현황에 따르면 1965년 이후 미국의 노동조합 승인율이 68%를 기록하면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상반기 중 관련 청원이 전년대비 57%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주목할만한 점은 노조 설립을 위해 움직인 세대가 주로 20대였다는 점이다. 마틴 파트너는 "스타벅스와 아마존 모두 노조 건립을 움직인 이들은 20대였다"며 "행동주의 문화에서 자란 세대임을 감안할 때 이해가 간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 변화에도 한국 기업들의 '소통 부재'는 심각한 상황이다. 마틴 파트너는 조지아주 서부와 동부 앨라배마 지역의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들에 대한 실사 결과를 인용, "감사 대상이었던 기업의 상당수가 '임시 고용직'을 채용하고 었었다"라고 설명했다. 대개 전체 직원의 38~53%가 임시직원이었으며, 대다수는 히스패닉계\다. 한국 기업들이 겪는 소통의 부재는 리더십과 관리자, 생산라인 근무자가 각각 따로 구성 돼 있기 때문이다. 회사의 리더십은 한국말을 사용하고, 중간 관리자는 영어를 쓰는 미국인들이 대다수다. 여기에 생산라인 근무자는 히스패닉계가 많다. 마틴 파트너는 "동시에 3개 언어를 거쳐 소통하다 보니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뤄지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에서 히스패닉계 직원들의 회사를 대상으로 한 소송이 종종 발생하는 이유도 '소통의 부재'에서 시작된다. 그는 "히스패닉계 직원이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에 따라 개설된 TN 비자를 통해 '엔지니어'로 고용됐지만, 정작 생산 라인에서 근무했다고 주장한다"며 "적은 급여를 받으면서 긴 시간을 일하면서 차별을 받았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건을 맡은 변호사들은 유사한 소송의 대상이 될만한 한국 기업들을 찾고 있다"라고 덧붙였다.마틴 파트너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매니저와 직원 간의 '동상이몽'을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급여, 개인사에 대한 회사의 공감, 성과에 대한 칭찬, 좋은 근무여건, 근로자에 대한 신뢰, 성장의 기회, 고용 안정성 등 사측을 향한 조합의 요구는 한결같기 때문. 다만 이런 요구들 중 매니저와 직원이 바라는 것이 달랐다. 실제 700명의 여러 산업군에 있는 매니저를 대상으로 10가지 항목을 놓고 설문조사 결과, 관리직급에 있는 슈퍼바이저들은 직원들에 대한 우선순위 4가지를 좋은 임금, 직업 안정성, 승진과 성장의 기회, 그리고 좋은 근무 환경으로 꼽았다. 반면 3만 4000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같은 10개 항목에 대한 우선순위를 묻자 결과는 크게 달랐다. 직원들은 성과 달성에 대한 회사와 관리자들의 감사(Appreciation), 소속감(Feeling 'in' on things), 개인적으로 겪는 어려운 상황에 대한 공감적인 도움(Sympathetic help), 그리고 고용 안정 등 4가지를 가장 우선순위로 꼽았다. 마틴 파트너는 이런 결과를 근거로 "기업은 신중하고 사려 깊은 고용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들이 공감대를 갖고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권순우 2022.11.13 01:27 PDT
고유가, 고금리, 인플레이션, 대공황 등 거시 경제의 악화로 인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글로벌 1위 소셜 미디어 서비스 페이스북을 운영하고 있는 메타플랫폼(Meta Platform)이 1만 1,0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1만 1,000명은 메타 전체 직원의 13%에 해당하는 규모다. 메타 플랫폼은 “디지털 광고 매출 급감과 추락하는 주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월 5일 직원 절반 가량을 잘라낸 트위터에 비하면 적은 비율이지만 숫자로는 역대 최대 수준의 해고다.
Hajin Han 2022.11.09 17:03 PDT
어제(8일) 암호화폐 시장을 강타한 뉴스가 있었죠. 바로 암호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2위 거래소 FTX를 인수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FTX 관계사인 알라메다리서치(Alameda Research)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면서 전격 인수 합의가 이뤄졌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인수 조건에 대한 언급은 없었는데요. 실사에 문제가 없다면 양측 합의를 통해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업계에서는 "크립토 역사에 길이 남을 M&A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다른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바이낸스가 FTX 인수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었는데요. 코인데스크는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낸스가 FTX 내부 자료를 검토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인수 폐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일부 실사 결과, FTX의 재정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이 관계자는 "반나절 동안 FTX 내부 데이터와 대출약정 검토 프로세스가 진행되면서 바이낸스가 인수 포기에 대해 더욱 확고한 생각을 갖게 됐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낸스와 FTX 현 상황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은 없는 상태입니다.👉가상화폐 거래소 불투명성 드러났다가상화폐 거래소 양대산맥인 바이낸스와 FTX 거래소간 전쟁과 인수로 막을 내릴 것 같았던 드라마는 큰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거래소의 불투명성을 드러낸 결과였고, 이로인한 정부 규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FTX가 파산할 수 있다는 소문이 트위터 상에 돌면서 투자자들을 두려움에 떨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FTX에서 이더리움이 사상 최대 규모로 유출되기도 했습니다. 다른 암호화폐 가격도 출렁였습니다. FTT 토큰은 75% 이상 급락했고,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새 1만 7000달러선으로 추락했습니다. 비트코인은 9일 오후 1시(미 동부기준) 현재 24시간 전보다 14% 급락한 1만 703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시장에서는 "바이낸스가 만약 FTX 인수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면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FTX가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라는 사실 때문"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권순우 2022.11.09 10:32 PDT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은 베이 에어리어(Bay Area).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도시를 중심으로 9개의 카운티를 아우르는 광역 도시권 베이 에어리어는 테크의 메카이자 혁신의 중심지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팬데믹을 기점으로 지역 특성이 사라지자 그동안 묵혀뒀던 비싼 거주지, 범죄 등의 문제들이 떠오르며 ‘왜 베이 에어리어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기고 있다. 분위기가 달라졌다. 특히 주가 붕괴와 대량 해고의 직격타를 맞으며 우울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더밀크는 실리콘밸리 경제와 삶의 질을 분석하고 행동하는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의 연례 조사인 ‘2022 실리콘밸리 여론조사(2022 Silicon Valley Poll)’ 결과 발표를 취재했다. 이 조사는 2022년 9월 9일부터 20일까지 베이 에어리어 거주자 173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올해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응답자 중 73%가 ‘베이 에어리어에서의 삶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라고 응답한 것이다. 결과 발표를 맡은 러셀 핸콕(Russell Hancock) 조인트 벤처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 본 중 가장 높은 수치”라며 “특히 실리콘밸리에서 일하고 있는 35~49세 층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라고 말했다. 응답자 중 절반 이상(56%)은 앞으로 몇 년 안에 베이 에어리어를 떠날 가능성을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문항도 35~49세 연령대의 응답(61%)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상태 별로 보면, 은퇴한 사람들의 동의 비율(42%)이 가장 낮았다. 핸콕 CEO는 “이미 베이 에어리어에 집을 소유하고 있고 정착했기 때문에 은퇴한 사람들이 베이 에어리어를 떠날 비율이 낮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베이 에어리어를 떠나려는 가장 큰 이유는 ‘비싼 주거비(67%)’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응답자 중 85%는 ‘베이 에어리어에서 집을 사게 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집을 사야겠다는 열망조차 포기했다. 응답자 중 52%는 ‘비싼 주거비’의 해결방안으로 ‘새 주거지를 더 많이 짓는 것’을 선호했다. 대부분 ‘저소득층 거주자를 위한 보조금 지원’, ‘거주지가 없는 홈리스를 위한 임시 주택 마련’ 등 새 주거지에 대한 대안을 지지했지만 ‘이 종류의 거주지를 당신의 집에서 0.5마일(0.8킬로미터) 이내에 짓는 것’에 대해 묻자 지지하는 비율이 감소했다. 베이 에어리어 사람들은 하우징 가격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더 많은 주거지가 생기길 원하지만, 자기가 있는 지역이 아닌 다른 곳에 지어지기 바란다. 핸콕 CEO는 “이것은 우리가 베이 에어리어에서 오랫동안 직면하고 있는 수수께끼”라며 사람들이 인식하는 하우징 문제와 해결방안의 괴리에 대해 지적했다. 베이 에어리어의 미래에 대해 묻자, 응답자 중 62%는 ‘베이 에어리어가 올바른 방향에서 벗어나고 있다’라고 응답했다. 지난해 대비 10포인트 오른 것이다. 흥미롭게도 사람들은 베이 에어리어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응답해도 여전히 이곳에 매우 강한 소속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7%는 ‘베이 에어리어에서 소속감을 매우 강하게 혹은 다소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베이 에어리어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 외에도 하우징 문제, 원격근무, 팬데믹 이전과의 활동 비교를 다뤘다. 다음은 ‘2022 실리콘밸리 여론조사(2022 Silicon Valley Poll)’ 결과 발표 요약이다.
박윤미 2022.11.06 14:45 PDT
메타(페이스북)이 대규모 정리 해고를 예고했다. 이미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가 회사를 인수한 이후 전체 직원의 절반을 내보내는 결정을 내린데 이어 메타(페이스북)도 대규모 정리해고를 발표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정리해고의 폭은 트위터(50%)가 크지만 규모는 메타가 더 클 것이란 보도다. '만' 단위가 될 가능성도 나온다. 이는 2022년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면서 나온 후속 조치다. 리프트(7일), 로블록스(9일), 엔비디아 및 시스코(16일) 등이 남았지만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발표를 마치면서 '흐름'은 이미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4분기 실적은 2023년 1월 발표되기 때문에 10월의 3분기 실적 발표는 사실상 한해 농사를 마무리하면서 차기 년도의 계획을 세우게 하는 특징이 있다.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는 지난 2000년 '닷컴버블 붕괴'를 당시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주요 기업들이 부진한 성적표를 보였다. 실적발표 이후엔 '정리 해고'를 발표하고 있다. 정리해고 규모 면에서도 2000년 닷컴 버블 때 못잖다. 이에 따라 2022년 미국 테크 기업들에게 20년 전 2000년과 같은 불행이 보인다는 보도(악시오스)까지 나오는 상황. 실제 미국 테크 기업 주가는 2022년과 2000년 모두 정점을 찍은 후 그 해 봄에 곤두박질 쳤다. 두 시기 모두 6개월 이후 대공황이 오면서 빅테크 기업들은 임금삭감과 비용을 줄였다. 스타트업들은 런웨이(burn-rate runways 자본 투자 후 수익 없이 생존할 수 있는 기간)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2000년과 2022년은 닮은 꼴도 많다. 2000년 주식 시장도 금융 완화 정책 후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의 긴축 금리 정책에 타격을 받았다. (2000년에는 Y2K 버그 문제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 그리고 2000년 11월에는 2022년과 마찬가지로 미국은 선거가 있었다. 주가 흐름도 비슷했다. 2022년 10월 말 이어진 테크기업들의 분기 실적 약화는 테크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져다. 이는 평행 이론처럼 ‘닷컴 시대’와 비슷한 추락이다. 악시오스는 “지난 10년 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주요 테크 기업들은 놀라울 정도로 약한 수익을 거둔 후 어려운 시기를 맞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Hajin Han 2022.11.06 14:41 PDT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Twitter)를 440억 달러에 인수한 직후 예고한 대량 학살(직원 해고)이 현실화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트위터 7,500명의 직원 중 3,700명 가량을 실제로 해고했다. 기업공개 이후 트위터 직원은 계속 증가했다. 그러나 이번 대량 해고로 트위터의 직원 수는 창업 초기 수준으로 떨어졌다. 머스크의 칼날은 직종을 가리지 않았다. 홍보직군부터 머신러닝 직군까지 광범위하게 이뤘다. 그러나 트위터 직원들은 집단 소송을 진행하는 등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둘러싼 갈등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Hajin Han 2022.11.04 19:07 PDT
대해고의 시대다. 기업은 10월 2021년 2월 이후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감원을 발표했다. 더 많은 기업 경영진이 경기 침체를 예상하며 감원 규모를 늘리고 있다.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가 3일 발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미국 기업은 3만3800건 이상의 해고를 발표했다. 이는 9월보다 13%, 1년 전보다 48% 증가한 수치다. 가장 해고자 수가 많은 산업은 테크 기업이다. 테크 기업은 올해 현재까지 총 2만8207명을 해고 했다. 지난 달에 해고된 인력은 9587명이다. 앤드류 챌린저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 수석 부사장은 "4분기 더 많은 감원 활동이 보이기 시작했다. 기업이 내년 예산과 계획을 확정하면서 역사상 대량 감원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 2022.11.04 00:19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