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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이후 반세기 동안 이어진 배런스의 라운드테이블. 시장의 컨센서스와 상관없이 자신만의 투자 논리와 근거, 그리고 리스크를 제시하는 당대 최고의 월가 투자 전략가들이 2026년에도 모여 올해 시장을 주도할 종목을 제시했다. 올해 1월 5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린 2026년 라운드테이블에는 듀러블 캐피탈의 헨리 엘렌보겐 CIO, T. 로우 프라이스의 데이비드 지루 CIO, 이글 캐피탈의 메릴 위트머 제너럴파트너, J. 스턴의 크리스토퍼 로스바흐 CIO, 파르나서스 인베스트먼트의 토드 알스텐 CIO가 참석했다. 이들이 공개한 유망 종목은 총 30개. 라운드테이블은 "왜 이 종목인가"에 대한 구체적 논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올해 역시 투자자들의 큰 주목을 받고있다.지난 기사에서 우리는 라운드테이블 참석자들이 AI 하드웨어 대신 AI 활용 기업을, 비규제 전력시장 대신 규제 유틸리티를 선택한 이유를 살펴봤다. 도어대시, 메르카도리브레, 존디어, 나이소스 등이 그 사례였다.이번 기사에서는 나머지 투자 테마를 다룬다. 향후 10년간 4000억~5000억 달러 규모로 열리는 바이오시밀러 시장, 팬데믹 이후 비정상적 저점에 있는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의 회복, 대형 기업에서 분리된 사업부를 인수해 가치를 창출하는 특수 상황 투자, 그리고 미국 외 지역의 기술 강자들이다.완전히 다른 산업의 다른 특징을 가진 기업들이지만 의외로 공통점은 동일하다. 바로 시장이 아직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구조적 전환점에 서 있는 저평가 종목들이라는 점이다.
크리스 정 2026.01.28 18:25 PDT
엔비디아가 AI 칩 스타트업 그록(Groq)의 자산과 핵심 인재를 약 200억 달러에 확보하는 거래를 발표했다. 회사 전체를 인수한 것이 아니라 '비독점적 기술 라이선스'와 핵심 경영진 영입이라는 독특한 구조다. 그록의 CEO 조나선 로스(Jonathan Ross)와 사장 써니 마드라(Sunny Madra) 등 핵심 리더십이 엔비디아로 합류한다.젠슨 황 CEO는 내부 이메일에서 "그록의 저지연 프로세서를 엔비디아 AI 팩토리 아키텍처에 통합해 추론 및 실시간 워크로드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록이라는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인재를 영입하고 IP를 라이선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거래는 2019년 멜라녹스(Mellanox) 인수(69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엔비디아 역사상 최대 규모다. 하지만 단순히 규모만 주목할 일이 아니다. 엔비디아의 20년 M&A 역사를 돌아보면, 이 거래가 왜 엔비디아를 'GPU 회사'에서 'AI 인프라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시킨 전략의 완성형인지 이해할 수 있다. 👉 7문 7답으로 본 엔비디아의 그록 흡수
손재권 2025.12.25 15:45 PDT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엑스AI(xAI)가 머스크 소유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인수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8일(현지시각) X를 통해 “xAI가 X를 인수했다. 합병 과정에서 xAI의 기업가치는 800억달러(약 117조6800억원), X는 330억달러(약 48조5400억원)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자신이 2022년 440억달러(약 64조7200억원) 인수한 X를 330억달러의 가치로 평가해 인수, 합병한 것이다. 머스크는 “인수가는 기업가치 450억달러에서 120억달러의 부채를 뺀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2023년 3월 xAI를 설립, 오픈AI와 AI 모델 개발 경쟁을 벌여왔다. 지난달 공개한 ‘그록3(Grok-3)’ 사고(Think) 모델의 경우 수학 분야 벤치마크(AIME 2024)에서 96점을 기록, 오픈AI 최신 추론 모델인 o3 미니(high, 87점)를 능가하는 등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거래는 전액 주식 교환(stock swap) 방식으로 이뤄졌다. X 투자자가 xAI 주식을 지급받는 형태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a16z, 세쿼이어 캐피털 등 다수의 투자사들이 두 회사에 공통으로 투자한 바 있다. 머스크는 “2년 전 설립한 후 xAI는 전례 없는 속도와 규모로 AI모델과 데이터 센터를 구축, 세계 최고의 AI 연구소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며 “X는 6억 명 이상의 활성 사용자가 실시간 정보를 찾는 디지털 공론장(townsquare)”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X는 지난 2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회사 중 하나로 변모해 확장 가능한 미래 성장을 제공할 수 있는 입지를 다졌다”며 “xAI와 X의 미래는 서로 얽혀 있다. 오늘 우리는 공식적으로 데이터, 모델, 컴퓨팅, 배포, 인재를 결합하는 단계를 밟는다”고 했다. X의 데이터와 xAI의 AI 모델이 완전히 통합되는 절차가 진행된다는 의미다. 양사가 확보한 컴퓨팅 자원, 인재 역시 결합되며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머스크 CEO는 “xAI의 고급 AI 역량 및 전문성과 X의 방대한 도달 범위를 결합해 엄청난 잠재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합병된 회사는 진실을 추구하고 지식을 발전시킨다는 핵심 사명에 충실하면서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게 더 똑똑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원익 2025.03.28 18:03 PDT
수그러들 것 같았던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전망이 다시 나오고 있다. 최근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서비스업지수내 물가지수는 58.9%를 기록, 기준선인 50을 넘어섰다. 제조업지수내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5.8% 오른 48.4%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11월 0.25%p 추가 인상 가능성을 45.5%로 전망했다. 한 달 전만 해도 추가 인상 예상은 25.9%에 불과했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가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올 3분기부터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는 예측을 담은 보고서가 발표됐다. 가상 데이터 룸(Virtual Data Room) 소프트웨어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선도기업 '인트라링크스(SS&C Intralinks)'는 최근 2023년 3분기 글로벌 M&A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3월 들어 글로벌 인수합병(M&A) 거래 흐름이 24개월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인수합병 딜(Deal) 흐름은 작년 4분기 하향세가 1월까지 이어지면서 불안정한 모습으로 시작했다. 2월이 되면서 조정 기간을 맞은 인수합병 거래 규모는 3월이 되면서 회복 신호를 보였다. 보고서는 3분기 전망치의 기준이 되는 1분기 글로벌 M&A 거래량이 3월 미국 주식시장의 회복세로 크게 늘면서 전년동기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매트 웰스 인트라링크스 제품 마케팅 및 전략 부사장은 "2023년 초 인플레이션 압력, 이자율 급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분쟁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M&A 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3월을 기점으로 주목할만한 회복세는 시장이 자신감을 찾게 됐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사전 발표된 M&A 거래량보다 예상 밖의 큰 변동성이 있었던 것을 감안할 때, 3분기 전망치도 예상보다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순우 2023.09.06 18:10 PDT
애플이 AR(증강현실) 헤드셋 스타트업 ‘미라(Mira)’를 인수했다. 전날 개최한 개발자 컨퍼런스 WWDC 2023에서 MR(혼합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를 공개한 지 하루 만이다. VR(가상현실)/AR/MR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애플이 파상 공세에 나섰다는 평가다. 더버지에 따르면 애플은 미군용 헤드셋 등을 만드는 로스앤젤레스 기반 AR 스타트업 미라를 인수했다. 미라의 CEO인 벤 태프트(Ben Taft)는 자신의 비공개(private) 인스타그램 계정 게시물을 통해 이 사실을 밝혔고, 애플이 이를 확인했다.
박원익 2023.06.06 15:00 PDT
미국의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가 디자인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피그마(Figma)를 200억(약 28조 원)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어도비가 200억달러에 피그마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어도비는 절반은 현금으로, 나머지 절반은 주식으로 거래 금액을 지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그마는 2011년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클라우드 기반의 디자인 소프트웨어 회사다.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는 클라우드 기반 협업 도구를 제공한다. 어도비의 디자인 협업 플랫폼 XD 프로그램과 경쟁해왔다. 피치북에 따르면 2021년 6월 기준으로 피그마의 기업가치는 100억달러로 평가됐다.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본사를 둔 어도비는 그래픽 디자인, 비디오 편집 등에 사용되는 어도비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아크로밧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일러스트레이션과 사진, 비디오 기술 등을 피그마의 플랫폼과 통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웹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려면 누군가가 이를 디자인한 다음 코드로 변환해야 한다. 이것이 어도비와 피그마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며 "피그마와의 조합은 혁신적이며 향후 협업에 따른 창의성을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어도비의 이번 인수는 어도비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어도비는 지난 2020년 15억달러에 워크프론트(Workfront)를 인수한데 이어 2021년에는 비디오 소프트웨어인 프레임닷아이오(frame.io Inc.)를 인수하는 등 기업 인수합병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피그마와 같이 단위가 큰 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처음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어도비의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은 지난 2018년 마케토(Marketo) 인수였다. 당시 어도비는 마케토에 47억 5000만달러를 지불했다. 업계에서는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는 협업 중심 플랫폼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WSJ에 따르면 대개 소프트웨어 섹터는 어도비와 같은 기존 기업들이 기업 고객들을 위해 영역 확대를 시도하는 가운데 인수합병 방식의 거래가 이뤄진다. 세일즈포스가 280억달러를 투자해 슬랙 테크놀로지를 인수한 것이 좋은 사례다. 다만 최근 이 같은 행보는 주춤한 상태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들어 소프트웨어 업계의 인수합병은 9월 현재 전년대비 30% 가까이 감소했다.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과 정부의 독점규제, 그리고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WSJ은 보도했다.
권순우 2022.09.15 16:13 PDT
마이크로소프트(티커: MSFT)가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인식 기술 회사 ‘뉘앙스 커뮤니케이션(Nuance Communications, 티커: NUAN, 이하 뉘앙스)’를 197억달러(약 22조1700억원)에 인수했다.12일(현지 시각) 마이크로소프트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전액 현금으로 뉘앙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주당 56달러.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160억달러(약 18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순부채(부채 승계, 37억달러)를 합해 총 인수가격이 197억달러로 확정됐다. 인수 절차는 올해 내 완료될 예정이다.주당 56달러는 지난 금요일 뉘앙스 종가(45.58달러)보다 23% 높은 가격이다. 이날 인수·합병(M&A) 소식이 발표되자 뉘앙스 주가는 15.95% 급등하며 52.8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뉘앙스의 CEO인 마크 벤자민(Mark Benjamin)이 당분간 계속 뉘앙스를 이끌며 스콧 거스리(Scott Guthrie)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및 AI 담당 부사장에게 업무 내용을 보고하게 된다.이번 인수는 2016년 링크드인(260억달러) 인수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역사상 두 번째로 큰 M&A였다. 업계에서는 뉘앙스 인수를 계기로 마이크로소프트가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헬스케어 산업에서 디지털 도구 수요가 커진다는 데 베팅했다”고 보도했고, 뉴욕타임스도 의료 기술 서비스 시장을 노린 M&A라고 해석했다. 블룸버그 역시 “마이크로소프트는 뉘앙스 인수로 의료 AI 기술을 확보했다. 환자 요구 예측, 병원 기록 디지털화를 돕는 기술”이라고 했다.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뉘앙스는 AI 기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용(enterprise) AI 응용 프로그램 분야 선구자”라며 “의료 분야는 가장 시급한 AI 응용 분야”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뉘앙스와 손잡고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를 통해 더 발전된 AI 솔루션을 제공하겠다. 더 나은 의사 결정, 더 의미 있는 연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박원익 2021.04.12 22:23 PDT
세계적 게임 포트나이트(Fortnite)를 만드는 에픽게임즈가 실리콘밸리의 한인 스타트업 하이퍼센스를 인수했다. 하이퍼센스는 루카스필름 출신 유지훈 대표 등이 창업한 3D 모션 캡쳐 스타트업이다. 회사의 기술과 인재 확보를 위해 M&A를 진행한다는 의미의 ‘어콰하이어(Acquihire=acquire+hire, 인재 인수)’ 사례란 평가다.25일 실리콘밸리 업계에 따르면 에픽게임즈는 하이퍼센스를 인수합병 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비상장기업이 비상장기업을 인수하는 특성상 금액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인수합병 계약에 따라 유지훈 대표(창업자), 박정운 CSO(공동 창업자) 등 전원이 에픽게임즈에 들어가게 됐다.하이퍼센스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 실시간으로 이용자의 얼굴 표정을 캡쳐할 수 있는 하이퍼페이스(Hyprface)를 개발하고 이를 줌(Zoom)이나 트위치 등 게임 방송에 활용할 수 있는 앱인 ‘하이퍼미트(Hyprmeet)’를 지난 9월 출시한 바 있다.
손재권 2020.10.26 01:17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