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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BRICs)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경제학자인 짐 오닐스는 이머징 마켓의 성장 잠재력을 강조하며 금융주에 대한 투자 기회를 이렇게 강조했다. 그 외에도 이머징의 성장과 관련해 금융주 투자를 권장한 월가의 구루는 많다. 이머징 마켓 투자의 선구자로 인식되는 마크 모비어스와 핌코의 전 CEO인 모하메드 엘-에리안, 그리고 '채권왕'으로 인식되는 제프리 건들락까지 이머징의 성장은 곧 금융의 성장으로 인식했다. 이들의 조언은 일반적으로 이머징 마켓의 폭발적인 경제 성장과 금융 시스템의 발전이 결과적으로 금융주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누 홀딩스(Nu Holdings, 티커: NU)는 2013년 설립된 브라질에 본사를 둔 핀테크 기업으로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은행 누뱅크(Nubank)의 모기업이다. 주요 서비스로는 모바일 뱅킹을 비롯해 신용카드, 대출, 투자 상품 등이 있다. 누 홀딩스는 빠른 성장과 혁신적인 서비스로 많은 저명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21년 12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였으며 주요 투자자로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와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 세쿼이아 캐피탈, 그리고 소프트뱅크 등에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크리스 정 2024.06.24 16:00 PDT
스퀘어의 모기업으로 알려진 블록(SQ)은 전자 결제 서비스 기업으로 포괄적인 상거래 생태계를 통해 금융 및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업 기반은 고객이 관리형 결제 솔루션 및 서비스에 지불하는 거래 수수료의 거래 기반 수익(2022년 기준 32.5%)을 비롯해 구독 및 서비스 기반 수익(26%), 그리고 하드웨어(0.9%)와 비트코인(40.6%) 수익으로 나뉜다. 블록은 2021년 8월 주당 289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지난 해 10월까지 85%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바닥을 형성했다. 현재 주가는 69달러로 첫번째 랠리 이후 5주 이상 보합세를 만들며 초기 플랫베이스(Flat Base) 패턴을 형성중에 브레이크아웃이 발생했다. 20일 이동평균선(EMA)이 50일 이평선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 크로스를 형성했으며 50일 이평선이 200일 이평선을 역시 상향 돌파했다. 특히 주봉으로 5주 평균선이 약세장에 진입한 이후 처음으로 50주 이평선을 상향 돌파했다.
크리스 정 2024.02.16 02:46 PDT
북미 최대 소셜 미디어 플랫폼 중 하나인 ‘레딧(Reddit)’이 본격적인 상장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 올해 레딧이 미국 증시에 상장하면 2019년 핀터레스트 이후 ‘5년 만의 대형 소셜미디어 기업 상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구글·메타·아마존 등 빅테크를 비롯해 틱톡, 스냅을 비롯한 소셜미디어, 전통 언론사, 디지털미디어 기업들이 광고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레딧의 상장이 산업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원익 2024.01.18 14:26 PDT
패트릭 콜리슨(Patrick Collison) 스트라이프 공동설립자 겸 CEO는 3일(현지시각) 개최한 자체 컨퍼런스 ‘스트라이프 세션 2023’(Stripe Sessions 2023) 기조연설을 통해 “매년 100개 이상의 기업이 스트라이프로 각각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처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등으로 세계 경제가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결제 소프트웨어·인프라 등 인터넷 경제는 여전히 성장세에 있으며 핀테크(Fintech, 금융+기술) 기업인 스트라이프가 그런 성장을 뒷받침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스트라이프가 지난 4월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스트라이프로 처리된 결제 총액은 8170억달러(약 1084조원)으로 2021년 대비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스트라이프의 신규 고객 수는 19% 늘었으며 매주 평균 4600개의 새로운 고객사가 스트라이프 서비스에 가입하고 있다.스트라이프가 다른 기업을 제치고 핀테크 기업가치 1위(2023년 3월 기준 기업가치 500억달러, 한화 약 66조3000억원)를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스트라이프가 전 세계 50개국 시장에 진출, ‘인터넷 경제의 애플’로 자리매김한 배경은 뭘까. 스트라이프 세션 2023에서 발견한 스트라이프의 4대 성공 비결을 더밀크가 심층 분석했다.
박원익 2023.05.04 16:05 PDT
이번 주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너무 높았죠. 다행인 건 인플레이션이 일단 정점에서 내려오고 있다는 대전제는 변하지 않아 보인다는 겁니다.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아주 높아졌다는 겁니다. 사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휘발유 가격이 내려앉고 경기 둔화세도 커지면서 물가 역시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봤는데요. 8월 CPI는 꼭 그렇지도 않았죠.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대부분이 다시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특히 거주비용과 의료비용 등 한번 오르면 내려가지 않는 고정적인 비용들이 문제였죠.
크리스 정 2022.09.16 19:03 PDT
무더운 날씨에 몸과 마음이 축 늘어지기 쉬운 여름입니다. 저는 이런 때일수록 영감을 주는 작품 혹은 이야기를 찾는 편인데요. 좋은 영화, 드라마, 책, 인터뷰 기사로부터 새로운 에너지를 얻은 경험이 많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 그냥 집에서 누워만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새로운 도전을 하거나 자신만의 방법으로 역경을 이겨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면 심장이 뛰고, 무언가를 해볼 힘이 솟아납니다.최근 전해 듣게 된 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소식 역시 저한테는 그런 ‘귀중한 이야기’였습니다. 패기 넘치는 20대 창업 혹은 기존 경력을 살려 창업하는, 기존에 자주 접했던 이야기와는 결이 좀 달랐기 때문입니다.
박원익 2022.07.24 19:16 PDT
2021년 글로벌 벤처 투자금 중 5분의 1이 핀테크 스타트업에 몰렸다. 이커머스와 디지털 전환 핵심 기술로 핀테크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빠르고 단순한 결제와 뱅킹, 대출, 보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이 투자가의 눈길을 잡았다. 스태티스카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디지털 결제는 2020년 4조 4000억 달러에서 2024년 8조 26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CB인사이트 2021 스테이트 오브 벤처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벤처 자금은 2021년 6210억 달러에 이르렀다. 2020년 총 투자액 2940억 달러의 두배 이상이다. 이중 글로벌 핀테크 펀딩은 1315억 달러였다. 전체 벤처 투자금 중 20%가 핀테크에 투자됐다. 총 4969건의 투자 거래가 이뤄졌다. 2020년 핀테크 분야 투자액은 490억 달러였다. 2021년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김인순 2022.03.31 23:02 PDT
아마존(티커:AMZN)이 결제, 대출, 보험, 현금 예금까지 금융 서비스 전방위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소매 금융업(입출금 수신 업무)만 하지 않는 사실상의 금융 기업이란 분석이다. CB인사이트는 아마존의 금융 서비스 전략을 집중 분석했다. 아마존이 자체적으로 은행이 되려는 것은 아니지만 판매자와 고객수를 늘리기 위해 금융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마존이 금융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것은 핵심 서비스인 아마존 닷컴 등의 구매 지출을 늘리고 협력사와 관계를 주도적으로 가져갈 수 있을 뿐 아니라 판매 마찰을 줄이는 기능도 한다. 실제 아마존은 내부 판매와 고객수를 늘리는 핵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도와 멕시코 등 핀테크 회사에 투자했다. 아마존은 현대 은행 업무 경험 핵심 구성 요소를 가져와 고객(판매자, 소비자)에 맞게 조정했다. CB인사이트는 아마존은 은행이란 명패는 없지만 자체적으로 사실상 은행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은행을 언번들링(Unbundling)한 것이다.
김인순 2022.03.17 18:24 PDT
고막을 찢을 듯한 굉음. 거대한 그림자가 대지를 덮친다. 어느새 머리 위로 다가온 미지의 생명체를 발견하는 찰나. 비늘이 촘촘히 박힌 육중한 입이 열리고 불길이 뿜어져 나온다. 전장에 울려 퍼지는 처절한 절규. 남은 건 재로 변한 시체뿐이다.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등장하는 드래곤(dragon, 용) 전투신(scene)이다. 드래곤 한 마리에 수백, 수천의 정예 부대가 무기력하게 쓰러지는 이 전투는 드래곤의 가공할 위력을 인상적으로 보여준 명장면으로 평가받는다.드래곤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신화, 전설에 흔히 등장하는 단골손님이다. 여러 상상 속 동물 중에서도 특히 상서롭다고 여겨져왔고, 동양에서는 바람, 구름 등 기후를 관장하는 신으로 숭배되기도 했다. 희귀하다는 걸 너머 엄청난 크기와 힘, 파괴력을 상징하는 동물. 드래곤은 그런 존재였다.
박원익 2021.11.19 17:04 PDT
#미 뉴욕 대학원 영문학과에 재학 중인 재거릿 세크혼(Jagreet Sekhon, 25)씨는 '선 구입, 후 결제(Buy Now, Pay Later·BNPL)' 서비스의 열렬한 애용자다. 대학원생이라 신용카드는 발급받을 수 있지만 한도가 적다. 정기적 수입이 없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BNPL은 부담 없이 소비를 늘릴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다. 그는 "여행을 다니며 재미있는 경험을 쌓거나 최신 유행하는 옷을 사고 싶은 학생들에게 BNPL은 좋은 선택지인 것 같다"며 "지금 당장 원하는 소비를 할 수 있으면서도 한꺼번에 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참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미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 거주하고 있는 기예르모 알티에리(Guillermo Altieri, 27)씨는 BNPL의 투명한 할부이자 체계에 매료됐다. 많은 BNPL 기업은 일정 금액까지는 할부이자가 아예 없거나 설령 이자가 있더라도 처음부터 얼마를 내야 할지 명확하게 알려준다. 연체료도 없다. 그는 "이자가 붙더라도 내가 얼마를 내야 하는 지 미리 알려줘 BNPL 서비스를 더 찾게 된다"며 "이자가 계속 쌓이고 영문도 모르는 각종 수수료가 붙어 나도 모르는 사이 예정된 금액보다 훨씬 더 많이 내야 하는 신용카드와 다르다"고 말했다. 어펌(Affirm)이나 에프터페이(Afterpay) 등 BNPL 앱들이 내세우는 직관적이며 숨겨진 비용이 없는 장점이 실제 소비자들에게 통하고 있다는 얘기다. 텍사스대 로스쿨에 재학 중인 캐리건(Carigan, 25)씨도 애프터페이(Afterpay)와 Klarna(클라르나)를 자주 이용한다. 그는 "할부를 해도 이자가 안붙어 100달러 이상의 물건을 살 때 주로 BNPL 서비스앱을 쓰고 있다"며 "이자가 붙은 신용카드보다 훨씬 좋다"고 말했다. #뉴욕에서 UI 디자인을 하고 있는 권기훈(가명·34)씨는 BNPL 서비스를 아직 사용해본 적이 없다. 신용카드나 BNPL 서비스 모두 나중에 갚을 생각으로 사용하다 보면 대부분 계획보다 더 큰 지출을 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는 "소비 촉진과 그에 따른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는 BNPL과 같은 금융 서비스가 도움이 된다. 지금보다 더 대중화된다면 대중들의 소비습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런 서비스들이 많아질수록 자신의 소비를 절제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 격차는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한때 젊은 사람들에게 무분별하게 신용카드를 발급해 돌려막기가 횡행하던 시기가 있지 않았냐"며 "결국 끝이 좋지 않았는데 BNPL 역시 거시적인 관점에서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Juna Moon 2021.09.07 12:55 PDT
8월 27일(미국 동부 시각) 오후 4시 30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어펌(Affirm)’의 주가가 40% 가까이 폭등하기 시작했다. 금요일 정규장 마감 후 진행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갑자기 튄 것이다.이 시각 발표된 어펌과 아마존의 협력 소식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어펌은 ‘BNPL(Buy Now Pay Later, 선구매 후결제)’로 불리는 후불결제 서비스 제공 업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결제 방법 중 하나로 어펌을 적용한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폭발했다. 이 기대감은 월요일인 8월 30일까지 이어졌다. 정규 시장이 열리자마자 어펌의 주가는 급등하기 시작했고, 단 하루 만에 46.67% 상승, 투자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박원익 2021.09.06 23:20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