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8:28am ET]뉴욕증시는 연준의 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1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며 소폭 상승 출발했다. (다우 +0.17%, S&P500 +0.27%, 나스닥 +0.30%)블룸버그가 집계한 추정치에 따르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1월에 전월 대비 0.1%에서 0.5%로 가속화된 반면 연간 기준은 6.5%에서 6.2%로 둔화되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올해 약 8%이상 상승한 S&P500을 비롯한 미 증시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자산시장동향[8:31am ET]핵심이슈: 1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년 대비 6.4%가 오르며 12월의 6.5%에서 하락했으나 추정치였던 6.2%는 상회. 전월 대비 0.5%로 12월의 0.1%에서 상승했으나 예상 부합. 근원 물가는 전월 대비 0.4%로 12월과 예상에 모두 부합.금리와 달러: CPI 발표 직후 변동성 확대되며 급등락세 촉발. 금리는 하락 후 상승 반전. 2023년 9월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은 5.2% 금리 반영. 달러는 급등락세 이후 상승 전환.상품동향: 국제유가는 바이든 행정부의 전략비축유 2600만 배럴 추가 방출 발표에 충격을 흡수하며 하락 전환. 상품 역시 달러 등락에 변동성 확대됐으나 이후 하락 전환.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기조 강화된다[9:18am ET]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끈끈하게 오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미 노동통계국(BLS)이 14일(현지시각, 화)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1월 데이터는 전월 대비 0.5%가 올라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가와 식료품, 그리고 주택 가격이 물가 상승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간 기준으로 6.4%가 올라 시장의 전망치였던 6.2%보다 많이 올랐다. 특히 한번 오르면 잘 내리지 않아 고정적인 비용으로 평가받는 거주비용이 전월 대비 0.7%로 연간 기준 14.6%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에너지 가격이 12월 3.1% 하락에서 1월에는 2%나 올라 역시 3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는 점도 인플레이션에 일조했다. 휘발유 가격이 2.4%가 올라 이전의 빠른 하락세를 뒤집었다는 점도 컸다. 특히 유틸리티 개스 비용이 12월 3.5%에서 1월에는 6.7%로 두 배나 올랐고 전년 대비 26.7%나 올라 겨울을 겪는 두 달 동안 미국인들의 기본 비용 부담이 상당히 커졌다. 반면 중고차 가격은 전월 대비 -1.9%로 하락세를 유지하며 3개월 이상 감소세를 보인 유일한 항목이 됐다.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이 시작됐다[10:06am ET]미국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크게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로 구분된다. 이 중 연준이 통화정책에 좀 더 민감하게 반영하는 데이터는 PCE물가지수로 현재 12월 연간 기준 4.4%를 기록했고 9월의 5.1%에서 지속적으로 하락중이다. 그런데 최근 연준은 좀 더 좁은 기준의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에 집중하고 있다.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변동성이 너무 크거나 가격 추세가 후행하는 에너지나 거주비용을 제외한 핵심 부분으로 주로 서비스 가격으로 구성된다. 제롬 파월 의장은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에 대해 "핵심 인플레이션의 향후 방향성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범주."라 평가했다.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이 중요한 이유는 현재 물가의 방향이 상품과 서비스가 서로 극단적인 방향으로 나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상품 가격은 2개월 동안 빠르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서비스 가격은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이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에 주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미국인들의 소비 지출이 상품에서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핵심 상품 가격은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물가를 끌어내렸지만 서비스 가격은 계속 오르면서 슈퍼코어 지수 역시 계속 오르고 있어 향후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의 향방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시장의 반응: 금리와 달러는 상승 전환...위험자산 하락[11:17am ET]서비스 인플레이션의 주도로 물가 상승세가 유지되면서 연준의 긴축 기조가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채금리와 달러는 연준의 방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그대로 드러냈다. CPI 발표 직후 한때 3.62%까지 떨어졌던 10년물 국채금리는 3.77%로 급등했고 달러 역시 강세 전환했다. 특히 올해 말 연방기금 금리 선물이 5.2%까지 치솟으면서 최종금리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는 평이다. 미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전환했다. (다우 -0.51%, S&P500 -0.28%, 나스닥 -0.14%)마감시황[5:31pm ET]뉴욕증시는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국채금리가 오르며 보합세를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0.46%, S&P500 -0.03%, 나스닥 +0.57%)예상보다 견고한 인플레이션은 그대로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에 대한 우려로 나타났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과 5월 FOMC 정례회의에 이어 6월에도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48.2%로 크게 높아졌다. 실제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 올해 최종금리를 5.2%로 반영하며 금융환경이 더 타이트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