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연속 금리동결에 비둘기 날린 파월...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올해 4회를 포함해 지난해부터 이어진 11차례의 금리인상에 이어 두 번째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연준은 주요 연방기금 금리를 7월부터 유지해 온 목표 범위인 5.25~5.5% 사이에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FOMC는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3분기 경제 활동이 강한 속도로 확장됐다"며 "고용 증가가 연초 이후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성명서는 위원회가 여전히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할 수 있는 "추가적인 정책 확정의 정도를 결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지난 9월 회의에서 밝힌 '고금리의 장기화'를 시사한 것으로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는 여지를 준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위원회는"추가 정보와 그것이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해서 평가할 것"이라고 밝히며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임을 시사했다.연준이 전례없는 금리 인상에도 "경제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회의 후 성명은 그 자체로 정책 입안자들이 장기간 긴축 기조를 취할 수 있음을 강조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9%로 놀라운 속도로 확장된 것으로 나타나 연준의 제한된 정책에도 미국 경제의 수요가 살아있음을 시사했다. 너무 뜨거운 고용시장 역시 물가 상승 압력을 주는 핵심 요인으로 평가되면서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연준은 국채금리의 급등에 대한 금융시장의 우려를 언급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금융 및 신용 상태가 모두 긴축되었다"고 언급하며 최근 월스트리트에서 우려를 불러일으킨 국채 수익률의 급등에 따른 시장의 긴축을 인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 제롬 파월 의장 주요 발언 1.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에 "우리가 더 인상해야 하는가"라고 되묻는 것이 타당하다고 답하며 현시점에서 금리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ㅣ시사. 2.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2%로 돌릴만큼 충분히 제한적인지 아직 판단할 자신이 없다고 발언. 긴축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해야 할 것으로 전망. 3. 최근 몇 달 동안 장기 채권 수익률 상승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금융 상황이 크게 위축됐다고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