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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아이거.전설의 CEO다. '올드' 디즈니를 재정의하고 어벤저스와 함께 새로운 디즈니의 시대를 연 인물로 칭송을 받았다. 성공리에 은퇴한 후 자신의 후계자 밥 체이팩 CEO가 제몫을 못하자 주주들의 등쌀에 못이겨 재등판했다. 일명 '부메랑 CEO'. 추락하는 디즈니 주가를 구축할 유일한 사람으로 재등판 시킨 것. 디즈니 마법이 재연되길 바랬다.구관이 명관일까? 부메랑 CEO의 진실밥 아이거는, 100주년 디즈니를 턴어라운드 시킬 수 있을까?
Hajin Han 2023.08.01 06:28 PDT
1340억달러(약 170조원)에 이르는 미국 영화 및 TV 산업이 멈췄습니다. 지난 5월 파업에 돌입한 시나리오작가조합(WGA)에 이어 배우조합이 동반 파업에 나선 것입니다.13일(현지시각) 할리우드 배우 16만명을 대표하는 스크린연기자조합-미국텔레비전라디오예술가연맹(SAG-AFTRA)은 기자회견에서 스튜디오,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업을 대표하는 영화·TV제작자연합(AMPTP)과의 신규 계약 체결 협상이 부결되면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들은 협상에서 임금, 근무조건, 건강 및 연금 혜택을 개선하고 잔여금을 공평하게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잔여금은 영화·TV 콘텐츠를 DVD, 스트리밍 등으로 재판매할 때 배분되는 수익입니다. 또 인공지능(AI)의 배우 초상권 침해를 막기 위한 방지조항을 협상 조건으로 내걸었죠.이에 AMPTP은 SAG-AFTRA에 ‘역사적인 급여 및 잔여금 인상’과 생성AI 서비스에서 배우의 디지털 유사성을 보호하는 획기적인 제안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SAG-AFTRA는 경쟁 성명에서 "노조의 가장 중요한 제안에 대한 AMPTP의 반응은 모욕적이고 무례했다"고 응답했죠. AMPTP는 WGA와는 지난 5월 파업 이후 협상 테이블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 중단 효과 곳곳서… 스튜디오에 이익? 이번 파업으로 협회에 속한 배우들은 영화 출연뿐만 아니라 홍보도 금지됐습니다. 이에 최근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 시사회 중 출연진들이 중도에 퇴장하기도 했죠. 12일(현지시각) 발표된 에미상 후보에 대한 캠페인은 중단됐습니다. 배우들의 마지막 대규모 파업은 1980년 7월 이후 40년 만입니다.스튜디오는 스트리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직면한 문제를 고려할 때 노조의 요구가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합니다. 밥 아이거(Bob Iger) 디즈니(Disney)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서 "지금은 이런 혼란을 더하기에는 세계에서 최악의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번 파업이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플랫폼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지난 코로나19 기간 영화, 쇼 등 콘텐츠 소비가 늘어났을 당시 체결한 값비싼 제작 계약을 수정할 계기가 시각입니다. 이번 파업을 계기로 계약을 철회할 수 있다는 시각입니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한다면 스튜디오도 피해 가지 못합니다. 특히 방대한 콘텐츠를 구비한 거대 스트리밍 기업은 괜찮을 수 있지만, 콘텐츠 재고가 적은 스트리밍 서비스나 콘텐츠를 다른 플랫폼에 판매하는 스튜디오는 점점 더 곤경에 처할 가능성이 나옵니다.
Sejin Kim 2023.07.14 14:12 PDT
글로벌 1위 콘텐츠 회사 디즈니가 공개한 지난 1분기 실적(디즈니 기준 2분기)은 2023년 이후 전개될 콘텐츠 비즈니스의 중요한 방향을 보여줬다는 면에서 적잖은 의미가 있었다. 디즈니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공개한 1분기 실적은 '선방'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218억2000만달러)했으며 특히 테마파크, 체험, 제품 사업 매출도 17% 증가(77억달러)했기 때문. 스트리밍도 구독료 인상과 비용 절감 효과로 분기 손실은 6억5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같은 '호실적'에 투자자들은 '매도'로 화답했다. 11일 디즈니 주가는 전일보다 8.73% 폭락한 92.31 달러를 기록했다. 디즈니 주가 하락으로 다우지수도 221.82포인트(0.66%) 하락한 33,309.51로 거래를 마감했다.▶︎ 디즈니의 1분기 실적은 양호했음에도 투자자들의 반응은 왜 차가워던 것일까? 미국의 시장은 '미디어' 산업에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 중요했던 점은 디즈니가 과연 '구독자수'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가 여부였고 1분기엔 이에 대해 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Hajin Han 2023.05.11 15:16 PDT
지난 주 디즈니는 55억 달러(약 7조2000억 원) 규모의 비용 절감을 시작했습니다. 7000명에 이르는 임직원을 내보는 것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그런데 그 7000명 중 특별히 눈에 띄는 인물이 한 명 있었어요. 바로 마블의 전 수장이자 마블 엔터테인먼트 회장이었던 아이작 ‘아이크’ 펄무터 회장입니다.펄무터 회장은 비용절감의 화신으로 알려져 있는 사람이에요. 직원들에게 포스트잇 뒷면에도 메모를 하라고 종용했고 쓰레기통에서 종이 클립을 찾아 다시 쓰곤 했다고 해요. 그래서 그의 해고는 참으로 아이러니합니다. 비용절감을 위해 비용절감의 화신을 자르는 거니까요.물론 그를 비용절감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그는 마블의 캐릭터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 사람이고 마블을 디즈니에 판 사람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그는 마블 내부의 ‘빌런’ 같은 인물이에요. 디즈니가 그를 내보내는 이유 또한 그의 빌런 같은 행동들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블의 역사를 논할 때 펄무터 회장을 빼놓고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올해 81세가 되는 펄무터 회장에 대해 알아봅니다.
김선우 2023.04.03 04:05 PDT
디즈니가 2023년 2월 8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돌아온 CEO 밥 아이거(Bob A. Iger)가 발표할 새로운 성적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5년부터 2020년까지 15년 간 디즈니 CEO를 역임했던 아이거는 2022년 11월 주주들의 부름에 3년 CEO를 임기를 다시 시작했다. 사실 밥 아이거는 어닝콜의 달인이다. 그는 15년 재임 기간 동안 총 58번의 실적 발표 행사를 거쳤다. 그러나 8일 공개되는 2022년 4분기(회사는 3분기) 실적의 의미는 아이거의 59번째 이벤트 이상이다. 회사의 미래인 스트리밍 수익 부진,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 전임 CEO의 조기 퇴진, 팬데믹 이후 100년 디즈니의 앞날, 디즈니 주가 향방, 아이거의 후반전 등이 모두 담긴 행사다. 미디어 전문가 마이클 내탄슨(Michael Nathanson)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2월 8일은 향후 회사 분위기를 결정하고, 의제를 바꾸는 날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디즈니를 분석해온 Bofa증권의 베테랑 애널리스트 제시카 리프 에를리히(Jessica Reif Ehrlich)은 “우리가 이날 행사 하나로 모든 것을 알 수 없지만, 아이거의 메시지는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ajin Han 2023.02.07 00:00 PDT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디즈니가 은퇴한 밥 아이거 CEO를 다시 불러냈다.밥 체이펙이 디즈니의 CEO가 된 지 채 3년도 되지 않은 시점이다. 체이펙 CEO는 그동안 ‘블랙 위도우’ 역의 배우 스칼렛 요한슨과 성과 보수금액을 놓고 법정 투쟁을 했고 디즈니월드가 있는 플로리다 주가 보수적인 동성애 교육 금지 법안(anti-LGBT legislation)을 만들었을 때 직원들에게 ‘공개적으로 입장 표시를 하지 말라’고 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테마파크 이용 금액 또한 많이 올려 고객 불만이 많았다. 한마디로 그는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 설정이 서툰, 정무적인 감각이 떨어지는 CEO였다. 하지만 결정적인 계기는 디즈니의 3분기 실적이었다. 3분기 디즈니 손실은 14억7000만 달러(약 2조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를 넘었다. 특히 스트리밍 사업인 디즈니+의 손실이 컸다. 주가도 올해 들어 약 40% 하락했다.시장은 아이거의 2년 만의 복귀를 주가 상승(6%)으로 화답했다. 아이거가 누구인가? 그는 15년 동안 디즈니를 이끌며 픽사와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폭스를 인수해 디즈니를 세계 최고의 미디어 기업으로 키운 최고의 전 CEO다. 체이펙 CEO와는 달리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회사 안팎으로 두루 관계가 좋아 디즈니의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아이거와 같이 물러났다가 다시 돌아온 CEO를 ‘부메랑 CEO’라고 부른다. 부메랑 CEO 중에는 임기 중 뛰어난 실적을 냈고 창업자이거나 창업자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CEO였던 경우가 많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있듯이 예전에 잘 했던 경영자를 다시 불러들이는 식이다.하지만 부메랑 CEO들의 실적은 어떨까? 회사의 기대만큼 좋은 실적을 낼까?
김선우 2022.12.06 00:12 PDT
11월 20일 디즈니 CEO에 전격 복귀한 밥 아이거(Bob Iger)가 직원들과 처음 만났다. 밥 아이거는 캘리포니아 버뱅크(Burbank)에 위치한 영화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들의 이어지는 질문을 받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디즈니 직원들은 갑작스러운 CEO교체와 경기불황에 따른 직원 감축, 투자 축소 우려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현재 디즈니는 상당한 위기에 봉착해 있다. 디즈니 주가는 최근 20개월 동안(2022년 11월 말 기준) 197달러 수준에서 96달러까지 떨어졌다. 부채 역시 450 억 달러 가량 된다. 또 투자자들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수익을 내길 원하고 있다. 이어 아이거는 디즈니랜드의 가격 인상에 대한 언론들의 부정적 시선 및 해외 테마파크 운영 재개 여부, 트라이언(Trian) 등 헤지펀드의 공격도 방어해야 한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아이거와 직원과의 타운홀 미팅은 11월 마지막 주 월요일 28일 오전 45분 동안 이어졌다.
Hajin Han 2022.11.30 09:25 PDT
지난 주말 중국에서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코로나 사망자가 연이어 보고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면서 베이징은 다시 일부 학교가 개학을 중단하고 주민들에게 5일간 재택을 명령하는 등 코로나 봉쇄 조치가 다시 시작됐다. 이는 중국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로 강력한 랠리를 시작하던 중국 증시에 충격으로 다가왔다. 글로벌 증시는 홍콩증시의 부진에 전반적으로 약세로 전환했고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을 찾아 도피를 시작하며 달러 강세를 촉발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Hargreaves Lansdown) 수잔나 스트리터의 수석 시장 전략가는 "중국에서 코로나 확진 사례가 증가하고 규제가 새롭게 강화되면서 제조업 생산에 충격을 주고 원자재 수요를 압박할 것이란 우려로 금융시장이 감기에 걸렸다."고 평가했다.연준의 매파적인 기조 역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이번 주 투자자들은 11월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록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금리인상 속도를 1% 포인트 수준에서 늦추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반면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12월 75bp 금리인상을 포함해 여전히 강력한 긴축 기조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되풀이했다. 이번 주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가 있는 주간으로 목요일(24일, 현지시각)은 휴장하며 금요일(25일, 현지시각) 오후 1시(미 동부 표준시)에 조기 마감할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경제 데이터로는 내구재 주문을 시작으로 신규 실업수당 청구와 미시건대의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수요일(23일, 현지시각) 발표 예정이다.
크리스 정 2022.11.21 05:55 PDT
미국 디즈니(Disney)의 전설 밥 아이거(Bob Iger) CEO가 돌아왔다.2020년 2월 팬데믹을 앞두고 새로운 길을 떠나겠다고 나간 CEO다. 2년 만에 컴백했는데 현재 CEO인 밥 체이펙(Bob Chapek)에겐 재앙이지만, 회사 100년을 앞두고 위기를 겪고 있는 디즈니에게는 수렁에서 건져줄 구세주다.밥 체이펙의 경질 이유는 3분기 대규모 적자다. 디즈니는 2022년 3분기(회계분기 4분기) 스트리밍에서만 15억 달러의 적자를 냈다.디즈니 이사회는 2022년 11월 20일(일) 저녁 긴급 회의를 열고 밥 아이거의 귀환을 전격 승인했다. 디즈니의 실적 악화와 정리 해고 등은 C레벨 교체 소문이 돌았지만, 아이거의 복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버라이어티는 이런 충격적 결정을 “1997년 스티브 잡스가 회사를 떠난 뒤 12년 만에 돌아왔던 사건”에 비유하기도 했다. 디즈니 이사회 의장은 수잔 아놀드(Susan Arnold)는 성명에서 “우리는 오랜 기간 디즈니를 위해 일했고 특히, 팬데믹 시절 시계가 제로인 상황에서 회사를 잘 이끌어준 밥 체이펙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그러나 미디어 사업 구조 개편으로 복잡성이 더해지는 지금, 밥 아이거를 회사를 이끌 적임자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Hajin Han 2022.11.21 00:52 PDT
월트 디즈니(Walt Disney, 이하 디즈니)는 그야말로 ‘다 가진'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어린 아이들은 미키마우스와 디즈니 공주들을 좋아하고 디즈니랜드에 간다. 어른들은 디즈니플러스에서 마블과 스타워즈를 보고 ESPN에서 스포츠 경기를 본다. 많은 미국인 가족들이 디즈니 베케이션 홈을 소유하거나 디즈니 크루즈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것을 꿈꾼다. 그야말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떠날 수 없는 IP(지적재산권)와 모든 종류의 엔터테인먼트를 갖추고 있다. 1928년 미키마우스로 시작한 작은 프로덕션을 ‘IP 부자'로 만든 이는 누굴까? 바로 밥 아이거(Robert Iger, 로버트 아이거) 전 디즈니 CEO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픽사, 루카스필름, 마블, 폭스 스튜디오 등을 인수해 IP를 확장하고, 동시에 기업의 이미지를 젊게 만든 인물이다. 그는 2020년 밥 체이펙(Bob Chapek)에게 CEO 자리를 내 주었고, 지난 2021년 말 디즈니의 회장직에서도 은퇴했다.올해 71세를 맞이한 그의 은퇴생활은 어떨까? 대기업의 임원직을 내려놓고 손주들과 시간을 보내는 건 여느 은퇴인들과 비슷하지만, 그렇다고 멈추진 않는다. 그는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컨퍼런스에 출연하고 스타트업의 멘토이자 투자자로서 혁신을 계속하고 있다.은퇴 후에도 멈추지 않는 모험심, 혁신의 비결은 무엇일까? 아이거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열린 ‘코드2022(Code 2022)’ 컨퍼런스에서 그 비결을 밝혔다. 그는 지난 50년간 미디어 업계에서 일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만나고, 기술이 산업에 일으키는 파괴적 혁신을 목격했다. 그는 변화가 올 때마다 두려워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배우고 친구로 삼았다. 실제로 그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Steve Jobs) 전 CEO와 매우 두터운 친분이 있었다.미디어를 넘어 전 산업적, 세계적으로 변화와 혼란이 일어나는 시기, 흔들리지 않는 아이거의 혁신 정신과 리더십을 더밀크가 취재했다.
김영아 2022.09.18 23:12 PDT
100년 역사의 디즈니그룹에서 창업자인 ‘월트 디즈니’ 이후 가장 위대한 경영자로 꼽히는 밥 아이거(Bob Iger). 그는 2005년 CEO로 취임한 이후 2021년 공식 은퇴(예정)까지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 폭스 등을 인수하고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오픈하는 등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그는 디즈니를 21세기 최고 엔터테인먼트 기업이자 콘텐츠 아이콘으로 만들어냈다.‘미키 마우스’와 ‘백설공주’ 등의 콘텐츠(IP)를 보유하던 디즈니는 지금 지상파(ABC 방송국), 스포츠 전문채널(ESPN), 스트리밍 OTT(훌루 및 디즈니플러스) 등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콘텐츠 스튜디오(디즈니,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 폭스 등)를 통해 영화 및 드라마를 제작하고 테마파크, 크루즈 등을 운영하는 21세기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그룹이 됐다. 이 같은 ‘제국’을 만든 중심에는 밥 아이거 전 CEO가 있었다.밥 아이거 회장은 이 같은 ‘제국’을 구축하는 데 인수합병(M&A)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사실 M&A는 성공하기엔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실패할 확률도 높다. 하지만 디즈니는 인수한 스튜디오 모두 ‘대박’이 나고 서로 ‘윈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비결도 바로 밥 아이거 회장의 유연성에 있다.밥 아이거 회장이 공식 퇴임을 앞두고 리드 호프먼 전 링크드인 CEO가 진행하는 ‘마스터스 오브 스케일’에 출연, 인수합병 스토리와 배경을 설명했다. 인수합병이 생태계를 만드는 중요한 전략임을 밝혔다. 특히 픽사를 창업하고 CEO로 있던 스티브 잡스를 만나 픽사를 인수하게 된 스토리는 드라마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당시 스티브 잡스는 애플 CEO로 복귀하기 전이었는데도 이미 ‘전설’의 반열에 오른 CEO였다. 이미 미국의 비즈니스를 뒤흔들었으며 독특하고 카리스마 있었다. 그에게 “당신이 창업한 회사를 팔라”고 어떻게 제안해야 할까? 첫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까? 밥 아이거 CEO는 디즈니의 미래를 위해 픽사를 인수해야 한다는 이사회 승인을 얻어 스티브 잡스에게 전화를 건다. 그리고 “나에게 미친 아이디어가 있다(I have a crazy idea)”라고 말했다. 더밀크가 독자들을 위해 이 인터뷰의 핵심을 추려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