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이자 오른다...암호화폐 투자자가 봐야 할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3년 3개월을 이어온 '제로 금리' 시대가 끝나는 것이다. 초저금리는 암호화폐(크립토) 투자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들이 시중에 넘쳐나는 돈으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크립토 시장으로 넘어왔기 때문. 올해 단계적으로 인상될 금리로 인해 크립토 투자 시장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연준은 15일(현지시각)부터 양일간 열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연준은 2015∼2018년 12월까지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했다가 2019년 7월부터 금리를 내렸다. 이후 2020년 3월 코로나19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금리를 제로(0)에 가깝게 낮추면서 양적완화(QE) 정책을 시행해왔다. 하지만 16일 금리 인상 발표를 기점으로 양적긴축(QT)으로 전환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반응은 어땠을까? 긴축 기조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투자시장은 일단 상승세로 반응했다. 앞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여러 차례 시사해 이에 따른 우려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탓이다. 특히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데다 인상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연준의 발표 직후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4만1000달러대를 돌파했다. 16일(현지시각) 오후 6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3.6%가량 상승했고, 이더리움(ETH)은 5.5%, 바이낸스코인(BNB)은 3%, 솔라나(SOL)는 2.5% 상승하는 등 알트코인 시장도 안도감을 보였다.긴축 기조에 따른 암호화폐 가격 영향을 두고 시장은 주식과의 가격 연관성(커플링)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