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블루칩 실적 / 유럽 성장둔화 / 미중 갈등 / 로블록스
전일(26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견고한 실적과 경기지표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으나 최근 상승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도세가 출회하며 변동성은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 +0.04%, 나스닥 +0.06%, S&P500 +0.18%, 러셀2000 -0.72%)미 증시는 지금까지 투자자들을 괴롭혔던 스태그플레이션(경기둔화와 물가상승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와 공급망의 붕괴로 인한 비용 상승압박을 압도적인 기업들의 실적으로 떨쳐내고 있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약 30%에 달하는 S&P500 기업들이 실적을 보고했다. 이 중 82%가 전망을 상회하는 순익을 발표했으며 80%가 전망을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 기업들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주요지수는 사상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전일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GOOGL) 역시 기록적인 실적을 보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사업의 강력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전 부문이 전망을 상회했고 연말 가이던스 역시 상향 조정했다. 구글의 알파벳은 독점적 검색엔진을 기반으로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상대적인 수혜를 받으며 역시 강력한 수익을 보고했다.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개선되기 시작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달의 109.8과 예상치인 109.0을 상회한 113.8로 나타나면서 연말 소비 시즌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하지만 테슬라(TSLA)를 비롯해서 상승폭이 높았던 종목을 기준으로 차익 실현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변동성은 커졌다. 여기에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 겨울 난방 비용 지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연말 소비 시즌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도 한몫했다. 오늘 해외 증시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에너지 위기와 공급망의 붕괴로 인해 독일이 올해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경제 둔화 우려가 다시 제기되는 모습이다. 원자재 가격은 하락했고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로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중국 기술주는 미국이 차이나 텔레콤의 미국내 사업을 금지하며 미중 갈등 우려로 하락했다. 오늘 증시는 다우지수의 블루칩 기업인 코카콜라(KO)와 맥도날드(MCD)를 비롯해 보잉(BA)등이 실적을 발표하며 크래프트하인즈(KHC), 제너럴 모터스(GM), 포드(F), 이베이(EBAY)등이 뒤를 이을 예정이다. 경제 측면으로는 내구재주문 지수가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