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터리 산업, 미국 IRA를 기회로 만들어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s Act, IRA)’ 시행에 따라 지난 한 달 배터리와 전기차 관련 기사가 쏟아졌다. IRA에 따르면 전기차 구매자에게 최대 7500달러의 전기차 보고금(세액 공제)를 지급한다. 완성차의 경우 북미에서 최종 조립을 해야하는 단서가 달렸다. 이는 ‘해외 우려 국가 (foreign entity of concern)’에서 생산된 배터리 광물과 부품이 사용될 경우,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규정을 포함하고 있다. 중국을 배제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한국 배터리 제조 업체들은 IRA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서 북미 지역이나 미국의 FTA(자유무역협정) 체결국에서 채굴 및 가공한 광물의 비율을 당장 내년 1월 부터 40% 이상 올려야 한다. 배터리 주요부품도 북미산으로 50%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 IRA은 이 비율을 점차 높여 2028까지 광물 80%, 부품 100% 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