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 지고 '마타나' 뜬다 / 구글 노조 확대 / CVS, 시그니파이 인수
미국의 빅테크 기업이나 미국 주식시장에 관심 있는 분들은 아마 '팡(FAANG)'이라는 말 들어보셨을 텐데요. '팡'이란 기술주를 주도하는 테크 기업들의 이름 앞글자를 딴 줄임말입니다. 페이스북(현 메타),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그리고 구글 등을 '팡'으로 지칭했는데요. 팡은 지난 2013년 CNBC 프로그램 '매드 머니'의 진행자 짐 크레이머가 방송에서 처음 언급한 말입니다. 그러나 빅테크 기업들이 사업구조를 재편하면서 이제 '팡'의 개념이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팡 대신 등장한 개념은 '마타나(MATANA)'입니다. 지난 5일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콘스텔레이션 리서치의 레이 왕 수석 분석가가 주장한 마타나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그리고 아마존이 포함됐습니다. 기존에 팡을 구성했던 메타와 넷플릭스가 제외됐는데요. 왕 분석가는 "빅테크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있는 기업이 누구인지를 다시 생각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습니다.👉메타, 넷플릭스 빠지고 테슬라, 엔비디아 포함 마타나를 구성한 기업들을 보면 더 이상 신생 기업이 아닌 특정 산업군에서 미국을 대표한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최근 메타와 넷플릭스의 행보를 보면 왜 두 회사가 빅테크 중심 기업에서 제외됐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최근 운영에 난항을 겪고 있고, 새로운 수익 창출을 모색 중인데요. 그는 메타에 대해 "페이스북은 광고 이외의 수익모델을 찾아야 한다"며 "메타버스, 혹은 스마트 글래스와 같이 어떤 미래 먹거리를 찾을지 도전하는 과정에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넷플릭스에 대해서는 "구독 모델로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마타나 구성 기업들은 여전히 기술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기술 분야의 선두에서 가장 앞자리에 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B2B 뿐 아니라 B2C를 둘 다 관리할 수 있고, 클라우드, 메타버스, 그리고 게임 비즈니스까지 풍부한 성장 동력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새로 포함된 테슬라는 전기차 산업군을 주도하는 기업이고, 엔비디아 역시 칩 이상의 데이터 센터나 게임, AI, 메타버스, 컴퓨팅의 미래와 같은 영역에 늘 속한 기업이라고 왕 분석가는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