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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는 아직 재택근무 중이다. 한국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높아지며 대부분 회사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1년이 넘는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사람들도 있지만, 여전히 불만을 토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동료와의 수다, 육아 문제, 무너진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이다.물리적으로 떨어져 있고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제한돼 아이디어가 있어도 전달하기 힘들다. 언어가 같고 그 동안 같이 일했던 사람들끼리도 구체적인 기획이 잘 안된다. 같은 일을 여러번 반복하는 등 비효율적인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전 세계가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을 고민하는 시대, 이 문제를 ‘시각화'라는 간단한 키워드로 해결하는 기업이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협업 도구 개발 스타트업 ‘뮤럴(Mural)’이 그 주인공이다.
김영아 2021.08.03 22:19 PDT
지난해 세계는 역사상 가장 중요한 보안 사건 중 하나인 솔라윈즈와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 서버 공격을 경험했다. 이처럼 기업을 겨냥한 랜섬웨어(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 공격은 멈추지 않을 기세다. 딥 인스팅트의 조사에 따르면, 랜섬웨어는 2019년 대비 2020년 435% 증가했으며 멀웨어(malicious software, 악성 소프트웨어)도 358% 증가했다. 사이버 보안 회사 코브웨어에 따르면, 랜섬웨어 평균 지급액은 사건 당 약 23만4000달러로 치솟았다.사이버 위협과 그 피해가 급증하는 가운데 사이버리즌(Cybereason)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시리즈F로 2억7500만달러를 유치한 사이버리즌은 실시간으로 보안 위협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보안 플랫폼을 제공한다.사이버리즌은 2012년 이스라엘 정보부대 ‘유닛(Unit) 8200’ 출신 보안 전문가들이 설립한 보안솔루션 업체다. 사이버리즌은 모든 사용자 기기에서부터 엔터프라이즈(기업), 그리고 해킹이 진행되는 모든 곳에 단순한 경고를 보내는 대신, 위협에 대한 실시간 조기 탐지 및 대응을 통해 선제적으로 보안 위험 요소를 제거한다.
한연선 2021.07.27 16:23 PDT
실리콘밸리의 저명한 벤처캐피탈리스트 마크 안드레센(Mark Andreessen)은 2011년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10년이 지난 지금 소프트웨어는 기업, 정부, 금융 등 사회 전반의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현대 사회에서 사이버 보안 기술이 강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미국에서 솔라윈즈 공급망 공격, 콜로니얼 파이프라인과 JSB 육류가공 공장 랜섬웨어 감염, 카세아 소프트웨어 공급망 해킹 등 대형 해킹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국가 차원의 사이버 보안 강화를 확대해야 한다는 정부와 전문가들의 의견이 쏟아지고, 사이버 보안 기술 산업에 사상 최대 투자가 몰리는 가운데, 보안 스타트업 버섹이 주목받고 있다. 버섹의 독보적 기술력 때문이다. 버섹의 보안 플랫폼 'VSP(Virsec Security Platform)'은 사이버 공격을 즉각 중단시키고, 악성 바이러스가 소프트웨어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방어한다. 소프트웨어가 운영되는 동안 외부 공격을 실시간으로 제거할 수 있는 것이다. 보안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버섹이 보유한 특허는 50개 이상이다. 소프트웨어 구동 상태에서 시스템 파일, 구성에 대한 무결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 무결성 보장(System Integrity Assurance),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실행을 제어함으로써 보안을 강화하는 애플리케이션 제어(Application Control) 기술, 메모리 보호(Memory Protection), 유입되는 네트워크 트래픽을 분석해 공격을 탐지하거나 차단하는 호스트 프로텍션(Host Protection)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주요 고객은 금융 서비스, 헬스케어 기업, 정부 기관 등이다.
김인순 · 김주현 2021.07.27 16:21 PDT
2021년 2분기에는 코로나 팬데믹이 끝날 것이라는 희망과 함께 전 세계에서 스타트업 펀딩이 증가했다. CB인사이트(CBInsights)의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스타트업 투자액은 총 156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가장 투자가 활발했던 섹터는 무엇이었을까? 핀테크, 정보보안, 우주항공 분야 투자가 대거 늘었다. 그 중 정보보안 분야 투자는 52억달러로, 전년 동기(19억달러)에서 거의 2배 정도 증가했다.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원격근무로 클라우드(가상 서버)와 보안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고, 연초부터 중국과 러시아발 보안 공격이 계속되자, 보안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뜨거워진 것으로 풀이된다.메가딜이 여러 건 이뤄졌고, ‘유니콘(기업가치 1억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을 뛰어 넘는 초대형 스타트업도 생겼다. 미네소타 기반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악틱울프(Arctic Wolf)'가 그 주인공이다.
김영아 2021.07.27 08:42 PDT
몇십년 전 물, 공기를 상품화한다는 것은 생각도 못할 일이었다. 깨끗한 물과 공기는 어디에나 있기 때문에 굳이 사서 마실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지금 우리는 병에 든 생수를 산다. 미국 고산지대 식료품점에서는 산소캔을 팔고 있다. 공기를 사는 것은 아니지만, 공기 중의 오염물질과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마스크를 사서 쓴다. 환경 오염이 심각해지며 사람들이 깨끗한 환경을 위해 돈을 쓸 의지가 강해졌다. 깨끗한 자원 뿐 아니라 환경 보호 활동, 폐기물 처리 등 개선 아이디어와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다. 첨단 데이터 기술로 쓰레기를 보다 쉽게 처리하는 기업, 리사이클 트랙 시스템스(Recycle Track Systems, 이하 RTS)에 대해 소개한다.
김영아 2021.07.21 00:27 PDT
지난 4월 22일 지구의 날, 미국 바이든 정부는 “혁신, 투자, 그리고 포용: 재생 에너지 전환 가속화 및 좋은 일자리 창출"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에는 에너지 관련 직종이 상대적으로 높은 급여나 충분한 보호를 받기 힘들어 정부가 직접 이들의 급여와 근무 환경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정부가 이런 방침을 내놓은 건 팬데믹 이후 환경과 기후 변화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에너지 산업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채울 수 있는 숙련된 노동력을 구하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미국 태양열 재단에 따르면 2010년과 2019년 사이 미국 태양 에너지 분야 고용이 167% 증가했다. 2020년 6월까지 30만2000명의 태양열 관련분야 근로자를 고용할 것으로 추산했다.실제 고용된 근로자는 18만8000명으로 예상보다 38% 적었다. 수요 인력에 비해 공급 인력이 턱없이 부족했다. 이는 태양열 에너지 영역 뿐만이 아닌 재생 에너지 영역 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김주현 2021.05.30 14:10 PDT
동영상 콘텐츠, 라이브 스트리밍이 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콘텐츠 형식으로 부상하면서 많은 기업이 동영상 콘텐츠 제작에 관심을 쏟고 있다. 단순 마케팅, 홍보 목적일 경우 유튜브, 트위치, 틱톡 등 대형 SNS(소셜미디어)를 활용하면 되지만, 대형 엔터테인먼트 업체, 인플루언서를 보유한 MCN(Multi Channel Network, 인플루언서 기획사), 이커머스 업체라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 독자 채널(앱)을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면 자체 사용자를 확보한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모바일 팬덤(팬 커뮤니티) 앱 위버스를 론칭한 게 대표적인 예다. 빅히트 대표 아티스트인 BTS는 최근 네이버가 제공하는 'V LIVE'를 벗어나 위버스에서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 공연을 진행, 큰 성공을 거뒀다. 위버스는 서비스 오픈 1년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올해 7월 기준 MAU(월간활성이용자)가 412만명에 달한다. 약 100개 국가 가입자 900만명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팬덤 플랫폼 중 하나로 성장했다. 이커머스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최근 홈쇼핑과 비슷한 형태의 '라이브 커머스'가 각광받으며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독자 플랫폼 구축에 관심을 쏟는 형국이다. 과거에는 대형 방송사만 가능했던 서비스였지만, 이젠 잘 만든 앱 하나로 손쉽게 이런 사업을 시도해 볼 수 있게 됐다.
박원익 · 김주현 2021.05.06 22:02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