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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제미나이 3(Gemini 3)에 지난 15년간 유전학 분야 10대 혁신을 담은 인터랙티브 웹 페이지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꽤 괜찮네요.”글로벌 결제 플랫폼 스트라이프의 창업자 패트릭 콜리슨은 18일(현지시각) 구글의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를 사용해본 후 훌륭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복잡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사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해 답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죠.
박원익 2025.11.19 14:57 PDT
구글이 역대 최고 성능의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Gemini 3)’를 공개했다. 강력한 에이전트(agent, 대리인) 기능을 기반으로 AI가 진정한 인간의 사고 및 작업 파트너로 진화하는 변곡점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18일(현지시각) “제미나이 3는 추론 분야 최첨단 기술로 깊이와 뉘앙스를 포착하도록 설계됐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미묘한 단서를 인지하거나 난해한 문제의 겹겹이 얽힌 층을 하나씩 풀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사용자 요청의 의도와 맥락을 훨씬 잘 이해하기 때문에 더 적은 프롬프트(prompt, 질문)로도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불과 2년 만에 AI가 단순히 텍스트와 이미지를 읽는 수준에서 상황을 파악하는(reading the room) 수준으로 진화했다”고 했다. 이는 제미나이 3가 단순한 질의응답 중심의 챗봇을 넘어 사용자의 불분명한 의도까지 해석하고 복잡한 과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에이전트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새롭게 공개한 에이전트 개발 플랫폼 ‘구글 안티그래피티(Google Antigravity)’로 ‘바이브 코딩(vibe coding, AI 기반 코딩)’을 에이전트 중심으로 전환한 것도 이와 같은 흐름이다.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오늘 우리는 AGI(범용인공지능)를 향한 또 다른 큰 걸음을 내디뎠다”며 “제미나이 3는 세계 최고의 멀티모달(multimodal, 다중모드) 이해 능력을 갖췄다. 가장 강력한 에이전틱(agentic)·바이브 코딩 모델”이라고 했다. 👉에이전틱AI, SW를 집어삼키다… 새로운 최상위 포식자의 등장
박원익 2025.11.18 08:00 PDT
한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다. 현재의 담론과 우려는 1990년대 중반 인터넷의 등장 당시를 연상시킨다. 당시 많은 이들이 인터넷을 단순한 ‘전자우편 시스템’이나 ‘디지털 도서관’으로 여겼다. 기존 시스템의 디지털 버전에 불과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은 정보를 전달하는 도구를 넘어 인류 문명의 운영체제를 바꾸는 혁명이었다.오늘날 스테이블코인을 보는 시각도 이와 유사하다. 많은 이들이 이를 ‘디지털 원화’ 정도로 이해한다. 기존 화폐를 블록체인에 올린, 더 빠르고 편리한 송금 수단으로 치부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스테이블코인의 본질을 놓치는 오해다. 스테이블코인은 AI와 인간이 공존하는 자율경제의 공통 언어이자, 다가올 문명 전환의 핵심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 경제 주체의 변화, 전통 금융의 한계, 기술 표준의 진화, 글로벌 경쟁, 그리고 한국의 전략적 선택을 논의하고자 한다.
김서준 2025.11.11 09:21 PDT
미국의 데이터분석 기업 팔란티어의 고졸 채용 인턴 프로그램에 합격한 마테오 자니니는 '자신의 선택'에 대한 주변의 반응을 이렇게 전했다. 올해 9월 18세가 된 그는 명문 아이비리그인 브라운대학 전액 장학금을 포기하고, 인턴과정을 택했다. 자니니는 "주변에서 팔란티어의 펠로우십을 해야한다고 조언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어 인턴십 경험에 대해 "회사 미션에 매력을 느끼고 내가 맡은 역할과 의사결정권이 놀라웠다"며 "어떤 회사가 입사 3일 차 인턴에게 진짜 프로젝트를 맡길까?"라며 반문했다.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인한 '대학무용론'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팔란티어의 최근 고교 졸업생 인턴십이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메리토크라시 펠로우십(Meritocracy Fellowship)'라는 이 프로그램은 500명이 넘는 고교 졸업생이 지원했고, 그중 22명이 1기 펠로우로 선발됐다. 팔란티어의 인턴십은 실리콘밸리에서도 이례적인 실험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부분의 테크 기업이 여름 인턴에게 제한된 프로젝트를 주고 멘토링 위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과 달리, 팔란티어는 4개월 풀타임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펠로우로 선발된 인턴들은 월 5400달러(약 780만원)의 급여를 받는다.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친 펠로우에게는 대학 학위 없이도 팔란티어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대학은 고장났다" 팔란티어, 고졸인재 채용... AI시대 '학위 무용론'
권순우 2025.11.07 04:10 PDT
2025년 10월, 미국 뉴욕 브루클린. 미니멀한 공간에 들어서자 벽 한쪽에 쓰여 있는 “말하고(Say it), 보고(see it), 해결하라(solve it)”는 슬로건이 눈에 들어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비서 ‘코파일럿(Copilot)’의 새로운 기능을 공개하는 현장이었다. “당신과 대화할 수 있는 컴퓨터를 만나보세요(Meet the computer you can talk to)”라는 게 MS가 강조한 새로운 기능의 핵심이었다.MS의 PC 운영체제(OS)인 윈도우 11에 코파일럿을 통합, PC에서 음성과 이미지 정보 기반 AI 기능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헤이 코파일럿(Hey, Copilot)’이라고 부르기만 하면 작동하는 PC 속 음성 비서는 컴퓨터와 인간의 상호작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미래를 예고했다.
박원익 2025.10.30 13:36 PDT
“2020년 팬데믹이 왔을 때 굉장히 심한 우울증을 겪었습니다. 잠을 잘 못 자기 시작했고, 머리가 잘 안 돌아가니 성취도가 떨어졌죠. 스스로에 대한 의심과 미래에 대한 걱정이 생겼고, 밥도 잘 안 먹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됐습니다.”23일(현지시각) 더밀크가 주최한 스페셜 웨비나 ‘AI의 미래, 최전선에서 직접 듣다’에 연사로 나선 MIT 뇌인지과학과 안건 연구원은 자신의 경험담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팬데믹 시절 미국에서 혼자 자취하며 시작된 우울증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불면과 의욕 저하에 따른 악순환은 불과 한두 달 만에 그를 심각한 상황으로 몰고 갔다. 그는 정신과 병원을 찾아 상담과 약물 치료를 받고 나서야 우울증에서 회복할 수 있었다. 안 연구원은 “이런 개인적인 경험 때문에 우울증과 불안장애에 대한 굉장히 큰 관심이 생겼다”며 “이것이 AI를 활용한 정신 건강 연구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증상을 겪는 사람들에게 우울증이 얼마나 심각한 질병인지 잘 알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는 것.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동 대학원 바이오엔지니어링(석사), MIT 뇌인지과학과(박사과정)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쳤다는 점도 그의 융합 과학 연구에 영향을 줬다. 실제로 우울증은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안 연구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 세계 우울증 환자는 약 2억8000만 명, 불안장애 환자는 3억 명에 달한다. 더 놀라운 데이터는 평생 유병률이 15~20%에 이른다는 점이다. 이 수치는 다섯 명 중 한 명은 일생에 한 번은 정신 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특히 팬데믹 이후 정신질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했습니다. 2030년에는 정신질환이 세계 질병 부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겪는 마음의 고통, AI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을까?👉AI 의료 혁명 : 환자들이 의사보다 AI에 더 마음을 열더라
박원익 2025.10.27 13:42 PDT
하비 AI는 로펌 1년 차 변호사 윈스턴 와인버그와 전 딥마인드 연구원 가브리엘 페레이라가 2022년 공동 창업한 법률 AI 스타트업으로, 단 3년 만에 기업가치 5조 4000억 원을 달성하며 전 세계 53개국 500여 개 로펌과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오픈AI·세쿼이아·구글벤처스·렉시스넥시스 모회사 등으로부터 8억 달러 이상(약 1조 1460억)을 투자받았다. 변호사 출신들이 주도한 제품 설계, 복잡한 M&A 등 고난도 법률 업무 특화, 그리고 클라우드 환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통합 인터페이스 전략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하비는 단순한 GPT 래퍼가 아니라 로펌의 내부 데이터와 워크플로를 깊이 통합하며, 향후 회계·컨설팅 등 전문 서비스 전반으로 확장을 준비 중이다. AI가 변호사를 대체하기보다 ‘증강’시킨다는 비전 아래, 하비는 법률 AI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김도현 2025.10.27 00:54 PDT
Silicon Valley-based tech media The Miilk officially launched a new AI-based service, 'Debate AI Agent', on the 24th to celebrate its 5th anniversary. All readers of The Miilk can use it. The Millk's 'Debate AI Agent' is designed to effortlessly express constructive opinions on articles with the help of AI, fostering healthy discussions among readers. The biggest feature is that AI understands the context of the article body and the content of the article left by other readers, and generates drafts that stimulate thoughts, making it easy to leave opinions.The Debate AI agent is the first step to overcome the existing comment culture and develop The Miilk into a 'Intelligence community' where in-depth information and insights come and go, and the first result that embodies The Miilk's vision of moving towards a human-centered 'Agentic AI Media'.
박원익 2025.10.24 09:04 PDT
실리콘밸리 기반 테크 미디어 더밀크(The Miilk)가 창간 5주년을 맞아 AI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 ‘토론 AI 에이전트’를 24일 공식 출시했다. 더밀크 독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더밀크 ‘토론 AI 에이전트’는 AI의 도움을 받아 기사에 대한 건설적인 의견을 손쉽게 개진하고, 독자들 간의 건전한 토론을 촉진하도록 설계됐다. AI가 기사 본문의 맥락과 다른 독자가 남긴 글의 내용까지 파악, 생각의 물꼬를 틔우는 초안을 생성해 주기 때문에 쉽게 의견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토론 AI 에이전트는 기존의 댓글 문화를 극복하고 더밀크를 깊이 있는 정보와 인사이트가 오가는 ‘지식 커뮤니티’로 발전시키기 위한 첫걸음이자 인간 중심의 ‘에이전틱 AI 미디어(Agentic AI Media)’로 나아가는 더밀크의 비전을 구체화한 첫 번째 결과물이다.
박원익 2025.10.24 08:51 PDT
‘웹 브라우저와 대화할 수 있다면 어떨까?’오픈AI가 AI 기반 차세대 웹 브라우저 ‘챗GPT 아틀라스(ChatGPT Atlas)’를 공개하며 또 한 번의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21일(현지시각) 공식 라이브스트림을 통해 자사의 첫 웹브라우저인 챗GPT 아틀라스를 전격 공개, 지난 20여 년간 인터넷 세계를 지배해 온 검색 중심 패러다임에 도전한 것.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시작하며 “탭은 훌륭한 발명이지만, 그 이후 브라우저 분야에서 큰 혁신은 없었다”며 “아틀라스는 부드럽게 작동하고 빠르며 사용하기 정말 편한 모든 면에서 훌륭한 브라우저”라고 강조했다. 이 발표는 단순히 신제품 출시 이상의 파장을 일으켰다. 이날 오픈AI의 발표 후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가 2% 이상 하락한 게 대표적이다. 투자자들은 아틀라스의 등장을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 대한 도전으로 인식했다. 구글의 핵심 수익원인 검색 광고 비즈니스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이다. 브라우저는 사용자가 웹에 접근하는 관문이다. 아틀라스는 이 관문을 통과하는 방식을 검색과 클릭이 아닌 대화와 명령으로 재정의했다.오픈AI는 아틀라스를 우선 애플의 맥OS(macOS)용으로 출시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iOS, 안드로이드 버전은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술 수용성이 높은 개발자, 디자이너 등 얼리어답터 집단을 초기 사용자로 확보한 후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시장에 안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원익 2025.10.21 10:58 PDT
2025년 8월 9일(현지시각), AI 산업의 심장부 미국 샌프란시스코. 창업가 커뮤니티이자 이벤트 공간인 SHACK15에 100여 개에 달하는 팀이 모였다. 이제 막 베일을 벗은 오픈AI의 최신 AI 모델 GPT-5로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대회 ‘GPT-5 스타트업 해커톤’에 참여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개발자들이 모인 것이다. 박지혁 대표가 이끄는 스타트업 와들(Waddle)팀의 아이디어는 와들의 핵심 서비스인 AI 컨시어지(Concierge, 점원) ‘젠투(Gentoo)’를 한 단계 진화시키는 것이었다. 단순히 고객 응대를 자동화하는 ‘AI 점원’을 넘어, 매장의 상품 배치나 캠페인 기획까지 제공할 수 있는 ‘AI 스토어 매니저’를 개발하는 발상이었다. 박 대표는 10월 9일(현지시각) 진행된 더밀크 스페셜 웨비나 ‘AI의 미래, 최전선에서 직접 듣다’에서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을 높이는 AI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 역할을 상상하며 24시간 만에 첫 데모(시제품)를 만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핵심은 젠투가 사용자와 나눈 방대한 대화 데이터를 GPT-5를 이용해 분석하는 것이었다. 예컨대 데이터 기반으로 사용자의 취향과 행동 패턴을 반영, 가상의 마케팅 전략을 시뮬레이션해 매출을 높이는 식이다. 결과는 놀라웠다. 와들팀은 유일한 한국 참가팀으로서 100여 개의 쟁쟁한 글로벌 팀들을 제치고 최종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고 벤처캐피털(VC) 중 하나로 꼽히는 세쿼이아 캐피탈(Sequoia Capital)의 알프레드 린, 컨빅션 파트너스의 사라 구오, 코슬라 벤처스의 카누 굴라티, 클라이너 퍼킨스의 리 마리 브래즈웰 등 쟁쟁한 심사 위원들이 부여한 점수였다. “운이 좋게도 해커톤에서 1위를 하게 됐습니다. 우승 모멘텀을 받아 미국에서도 첫 온라인 쇼핑몰 고객 10개를 만드는 데 성공해 미국에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박 대표는 “과거의 LLM(대규모 언어모델)로는 불가능했지만 ‘GPT-5’라는 새로운 모델이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 상상의 영역에만 존재했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며 “며칠 전 10월 6일에 열린 오픈AI의 개발자 컨퍼런스 ‘오픈AI 데브데이 2025(OpenAI DevDay 2025)’에도 다녀왔는데, 많은 인상적인 제품, 아이디어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원익 2025.10.10 14:54 PDT
샤오홍(Xiao Hong)은 시작부터 달랐다. 1992년생인 그는 2015년 화중과학기술대학 졸업과 동시에 나이팅게일 테크놀로지(Nightingale Technology)를 창업했다. 그의 첫 목표는 거창한 기술 혁신이 아니었다. 중국 대학생과 기업들이 겪는 지루하고 반복적인 행정 업무를 해결하는 것이었다.그가 내놓은 ‘이반 어시스턴트’와 ‘웨이반 어시스턴트’는 순식간에 200만 기업 사용자를 확보했다. 시장의 불편함을 정확히 포착한 덕분이다. 이 성공으로 그는 텐센트(Tencent), 젠펀드(ZhenFund)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일찌감치 사업가적 기질을 증명했다. 그의 여정은 언제나 사용자의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서 출발했다.
김도현 2025.10.09 02:52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