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에 거주하는 학부모들 ‘이건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그게 뭐 나쁜 건가요? 미국이나 한국이나 내 아이가 좋은 대학가서 공부하게 하고픈 부모 마음은 같지 않나요?”지난주 더밀크의 화상 뉴스룸 회의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교육 시스템에 대한 열띤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한국계 최초로 수학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와 미국 반 클라이번 콩쿨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임윤찬에 대한 생각을 나누던 중 양국의 교육 방식에 대한 이야기로 토론 주제가 확대된 건데요.미국과 한국 양국의 교육 시스템을 직접 경험했거나, 혹은 자녀를 통해 간접 체험한 더밀크 구성원(우리는 밀키웨이라고 부릅니다)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갔습니다. 한국의 획일적인 공교육 시스템 속에서는 ‘세기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인재를 키워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고, ‘좋은 대학 입학’이라는 지향점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별반 다를 바가 없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한국과 미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입니다. 물리적인 거리는 멀지만, 심리적인 거리는 한국인들에게 미국만큼 가까운 나라도 없습니다. 그러나 역사, 사법, 입법, 행정 시스템이나 인종 구성, 그리고 열띤 토론을 벌였던 교육 제도까지도 한국과는 많이 다르죠. 미국 안에서도 각 주(State)나 지역에 따라 시스템이나 생활양식도 다릅니다. 최근 미 연방 대법의 ‘낙태금지 입법’ 허용 판결과 관련, 주의 성향에 따라 다른 법이 도입되고 있는 것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트럼프 정부의 중국과의 무역분쟁을 시작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불거진 공급망 이슈는 양국의 기술패권 전쟁으로 확전 됐습니다. 20일 미 연방 상원에서 논의를 시작한 ‘반도체 산업 육성 법안’에 담긴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중국 관련 투자 금지 조항 등에서 이를 엿볼 수 있는데요. 양국의 갈등 속에서 한국은 미국과 반도체, 배터리 등 주요 기술 분야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맹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 5월 방한한데 이어 최근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해서 배터리 연구개발센터를 방문하기도 했죠. <관련기사 : 한국, 미국의 ‘프렌드 쇼어링' 넘어 ‘프렌드 컨슈밍' 노려라>더밀크는 미국 빅테크 기업 트렌드와 산업, 기술 분야의 혁신과 변화, 주식시장 움직임 등 다양한 인사이트를 전해 등을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미국 중심으로 펼쳐지는 세계 질서와 자본주의 시스템을 제대로 파악하고,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미국’ 자체를 이해해야 한다는 기획 의도를 반영해 실제 미국 생활 체험이 바탕이 된 생활밀착형 기사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국 각지의 기자와 리서처들이 작성한 ‘미국 이야기’를 통해 생생한 미국을 경험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