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열린 제36기 전문개인투자자 양성 교육과정 시작을 알리는 특강.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 고영하 회장은 엔젤투자에 대한 철학을 이렇게 밝혔다. 고 회장이 정의한 엔젤투자는 ‘내돈내산,’이다. 즉, 엔젤투자는 투자자 자신의 돈으로 초기 기업에게 투자하는 것이다. 반면, 벤처투자는 다른 투자자들의 돈, 즉, ‘남의 돈’을 모아서 투자를 하고, 성공보수를 가져가는 개념이다. 이렇게 엔젤투자는 벤처투자와 구분된다.전문개인투자자 양성 오프라인 교육과정이 진행된 마포구 서울가든호텔 대회의실은 28일 부터 30일까지 행사가 진행되는 기간동안 참가자들의 목소리와 열의로 가득 찼다. 참가자들은 개인적으로 엔젤투자를 하거나, 앞으로 투자 조합을 결성하고 보다 전문적인 투자를 집행하기 위한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모인 사람들이었다. 참가자들 중에는 기업을 운영하는 대표, 이미 엑시트(Exit) 경험이 있는 기업가, 금융투자 회사 소속 임직원, 그리고 개인적으로 엔젤투자를 계획하는 사람들 등 다양했다.이번 전문개인투자자 양성 교육과정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몇 년간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던 것을 처음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과정 모두 진행 했고, 교육과정 참가자들 대부분은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기대감을 비추기도 했다.한 참석자는 “앞으로 GP도 하고, 펀드도 만들어보고 싶기도 한데, 무엇보다 네트워크가 중요해서 이번 교육에 참석하게 됐다”며 “전문직 분들도 많고, 금융에 관심있는 분들도 많아서 이번 교육 기간동안 그런 분들을 만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비췄다.이상학 한국엔젤투자협회 감사 및 고벤처포럼의 부회장도 첫날 강연 중 “과거 엔젤투자 초기에 투자 실패를 한 적이 있고, 이후 성과를 냈는데, 실패 이유는 첫 번째가 네트워크에 있었습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투자할 사람들과의 네트워크가 핵심,”이라고 말하며 인적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행사에 모인 약 55명의 참가자들이 모두 10초 자기소개 시간을 가지기도 했는데, 한 참가자는 “시장에는 돈이 말랐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돈이 다 여기 와 있었다”라고 말하며 교육과정 첫 날의 어색함을 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