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거장이 본 3대 미래 인사이트
양자컴퓨터와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이 가속화하고 있다. 신기술들로 오늘날 컴퓨터로 풀 수 없는 문제도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지만, 이에 대한 우려도 크다. 특히 현 보안 시스템의 근간인 공개키기반시스템(PKI)을 양자컴퓨터가 파괴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사이버보안 업계는 술렁이고 있다. 신기술과 함께 보안 기술도 따라오고 있을까? 새로운 기술로 인한 부작용은 어떻게 방어할 수 있을까? 25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사이버보안 컨퍼런스 ‘RSAC2023’ 암호패널 세션이 열렸다. 위필드 디피(Whitfield Diffie) 암호학자의 진행 아래, 클리포드 컥스(Clifford Cocks) 전 영국 정부 커뮤니케이션 본부 수석 수학자, 앤 데임스(Anne Dames) IBM 인프라 엔지니어, 라디아 펄만(Radia Perlman) 델테크놀로지스 연구원, 아디 샤미르(Adi Shamir)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Weizmann Institute) 컴퓨터과학과 교수 등이 참석해 기술 개발과 보안의 속도 차이를 논했다.디피 박사는 1970년대 초 공개키 암호 분야를 개척한 인물 중 하나로 컴퓨터 보안 분야의 선구자다. 그가 마틴 힐만(Martin Hellman)과 공동 개발한 공개키는 현재 전자상거래 보안의 근간이 됐다. 통신 프라이버시를 주장하는 학자이기도 하다. 클리포드 컥스는 정부에서 활동하기 전에는 학계에서 공개키 암호화와 신원 기반 암호화를 구현하는 방법을 개발한 인사다. 앤 데임스 연구원은 IBM 하드웨어보안모듈(HSM) 제품군 및 금융 서비스를 포함하는 일반암호화구조(Common Cryptographic Architecture) 개발을 주도한다. IBM 양자 보안 암호화 활용 부서인 z시스템즈(zSystems)에서 업계 최초로 양자 보안 시스템인 ‘IBM Z16’을 도입했다. 샤미르 교수는 론 리베스트(Ron Rivest), 레너드 애들먼(Leonard Adleman)과 함께 현대 RSA(Rivest Shamir Adleman) 암호를 공동 개발했다. RSA의 S가 그를 뜻한다. 이 암호는 금융·국방 등 사회 각 분야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인터넷 암호화 인증시스템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