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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로 기사를 쓰는 기자는 거의 없다. 깡통 정보말고 스토리를 이야기하라.인사이더에서 일하는 김의준 기자는 23일 샌프란시스코 세일즈포스타워에서 '미국 미디어에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강의했다. 김의준 기자는 인사이더에서 아마존을 담당한다. 인사이더는 뉴욕에 본사를 둔 미국 온라인 미디어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초기 투자했으며 현재 600명의 기자가 근무하는 대형 언론이다. 그는 인사이더 이전에 CNBC, 디인포메이션, 포춘매거진코리아 등에서 근무한 베테랑 기자다. 김 기자는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매체와 소통하려면 현지 미디어 특색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미디어는 보도자료(깡통 정보: Canned information)로 기사를 쓰지 않는다. 김 기자는 "보도자료는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미국 매체가 기사로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타트업이 보도자료를 뿌려서 미국 매체에 기사가 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
김인순 2022.02.27 14:37 PDT
“디지털 구독 비즈니스는 지난 3년간 전세계적으로 2배로 늘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독자들이 디지털 구독 미디어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돌출 현상은 아닐 것입니다. 전세계 언론사가 지난 10년간 노력해온 디지털 전환 노력의 증거입니다”국제뉴스미디어협회(INMA)의 그레그 피에쵸타(Greg Piechota) 선임연구원의 분석이다. 피에쵸타 연구원은 수년간 INMA에서 전세계 디지털 구독 비즈니스를 연구하고 분석해왔다. 그는 2월 1일부터 15일까지(현지시간) 디지털로 개최된 '미디어 구독 서밋(INMA Media Subscriptions Summit)'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지난 3년간 글로벌 디지털 미디어의 구독 비즈니스를 연구한 결과다.피에쵸타 연구원은 “많은 글로벌 언론사가 처음에는 (유료화를 위해) 최소 실행 가능한 제품(MVP)를 내놨지만 무료 기사를 유료로 전환하는 것이 디지털 구독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디지털 구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뿐 아니라 사용자 경험을 바꿔야 하고 그에 맞는 프로덕트(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가격이 중요하고 마케팅 채널을 조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회사 운영 방식의 획기적 변화가 필요하다. 결국 전체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야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손재권 2022.02.15 11:51 PDT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가 지난 1월 6일 스포츠 구독 미디어 더애슬레틱(The Athletic)을 5억5000만 달러(약 6537억 원)에 공식 인수를 결정했다. 구매 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불한다. 지난 2021년 인수설이 나온 이후 밀고 당기는 협상 끝에 거래가 이뤄졌다.현지 언론은 구독자 확대와 구독 모델 다양화에 집중하는 두 미디어간 결합으로 분석한다. 100만 명의 유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스포츠 전문 미디어 더애슬레틱이 M&A 뉴스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3월이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악시오스(AXIOS)가 합병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협상은 인수 가격 문제로 진전이 없었다. WSJ은 지난 2021년 5월 초 애슬레틱이 악시오스와의 협상을 중단하고 뉴욕타임스와 M&A 협상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와 협상도 순조롭지 않았다. NYT는 지난해 6월까지도 인수 가격이 맞지 않아 명확히 의지를 밝히지 않았다. 당시 벅스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7월 이후 두 회사 간 논의는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NYT와 애슬레틱과 공식 인수 작업은 4월 1일 마무리된다. 이제 시장은 뉴욕타임스와 애슬레틱의 결합이 어떤 시너지를 낼 지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Hajin Han 2022.01.16 19:20 PDT
최근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 경제 등이 새로운 미디어 산업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미국 연예 기획사들도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유명 연예인을 발굴해 이들을 TV, 영화, 광고, 이벤트, 공연 등으로 연결하면서 중간 수수료를 취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있다. 직접 콘텐츠를 만들기도 하고 팟캐스트 등 멀티 포맷 미디어 컨설팅, NFT 발행 등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를 위한 기업 인수 M&A도 활발하다. 어차피 콘텐츠 비즈니스가 ‘사람이 중심’인 만큼 크리에이터를 앞세운 다양한 수익 모델을 만들고 있다.미국 메이저 연예 기획사 중 하나인 UTA(United Talent Agency)가 미디어 컨설팅 회사 미디어 링크(MediaLink)를 인수했다. 영국 기업인 어센셜(Ascential)이 소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세계 최대 테크 전시회 CES의 미디어 관련 전략적 자문 회사로도 한국에도 유명하다. CES의 미디어 콘텐츠 분야 기업들이 전시하는 공간인 C SPACE를 기획하고 전체 테마 등도 주최 측인 CTA와 협상해 결정한다. 미디어링크의 CEO인 마이클 카사(Michael E. Kassa)는 CES2021에도 키노트 연설에 나선다.
Hajin Han 2021.12.16 22:52 PDT
미국 매체는 지난 20년 간 다양한 방법의 구독 서비스를 시도했다. 20년간 시행착오를 거쳐 이제 디지털 구독은 시장의 대세가 됐다. 뉴욕타임스는 직접 실패를 경험하고 끊임 없이 다른 방법을 시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도 그들만의 독자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콘텐츠와 구독 방법을 제시했다. 최근 애틀랜틱도 뉴스레터 비즈니스에 뛰어들기 위해서 유능한 기자들을 모으고 있다. 일반적인 토픽을 갖고 있는 매체들은 기존 광고 모델로 해도 승산이 있다. 단단한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매체는 유료 구독으로 전환하는 게 훨씬 더 유리해졌다. 향후 미디어 시장에 이제 두가지 모델이 공존할 전망이다. 더밀크는 5개월 전 오터레터란 이름의 유료 뉴스레터 서비스를 시작한 박상현 편집장과 구독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손재권 2021.10.27 01:15 PDT
전직 페이스북(Facebook) 직원이 폭로한 내부 문건이 언론계에 새로운 파장을 낳고 있다. 처음엔 ‘인스타그램이 10대 아동들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담은 내부 문건’을 월스트리트저널(WSJ) 단독 보도하고 의회가 움직이는 데 그치는 줄 알았는데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지난 10월 22일부터 미국 언론들은 페이스북의 치부를 드러내는 다양한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 10월 24일 워싱턴포스트(WP)는 ‘How Facebook neglected the rest of the world, fueling hate speech and violence in India’라는 제목으로 미국 외 다른 지역의 오남용 정보 유통을 무시하는 페이스북을 고발했다. 비슷한 내용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AP 등에도 단독 기사로 게재됐다.WSJ은 2020년 7월 내부 보고서(Communal Conflict in India)를 요약한 '인도에서의 종교 간 혐오(Facebook Services Are Used to Spread Religious Hatred in India, Internal Documents Show)'의 제목을 기사를 냈는데 여기에는 뭄바이의 한 무슬림 남성의 인상적인 멘트가 담겨져 있다. 이 남자는 "소셜미디어가 앞으로 10년 더 이렇게 살아남는다면 증오심만 남을 것(If social media survives 10 more years like this, there will be only hatred)"이라고 말했다.
Hajin Han 2021.10.25 18:59 PDT
세계 최대 금융 서비스 기업 JP 모건(NYSE: JPM)은 최근 연이어 디인파츄에이션(The Infatuation)과 프랭크(Frank) 등 2개 콘텐츠 미디어 기업을 인수했다. 디인파츄에이션은 맛집 안내서 저갯(Zagat) 등을 운영한다. 디인파츄에이션은 미국과 세계 50개 도시 레스토랑에 대한 리뷰와 추천을 제공하는 미디어다. 프랭크는 학생들에게 재정 지원과 신청 방법 등을 알려주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금융회사는 보통 미디어 회사를 사지 않는다. JP모건은 신용 카드 보상을 통해 여행과 외식을 좋아하는 고객 확보에 노력했다. JP모건은 신용카드 소지자와 일부 고객에 디인파츄에이션의 선별된 경험과 웹사이트 내 특정 콘텐츠 접속 권한을 줄 계획이다.왜 금융 서비스 기업인 JP모건이 미디어와 커뮤니티 기업을 인수한 것일까. CB인사이트는 모든 핀테크 유니콘을 합친 것과 맞먹는 시가총액 회사 JP 모건이 최근 틈새 미디어와 콘텐츠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인순 2021.10.19 22:39 PDT
지난 9월 3일(미 현지 시각) 개봉한 디즈니의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Sang-Chi and the Legend of the Ten Rings)’은 노동절 연휴 개봉 기록을 14년 만에 깼다. 4일 연휴 동안 9000만 달러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하며 ‘샹치’는 팬데믹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국내 실적을 보였다. 시장의 기대를 뛰어 넘은 실적을 통해 영화 산업은 팬데믹 침체에서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고 있다.지난 8일(미 현지 시각), 리차드 겔폰드(Richard Gelfond) IMAX 최고경영자(CEO)는 CNBC 스쿼크 온 더 스트릿(Squawk on the Street)에 출연해 지난 연휴 큰 성공을 거둔 ‘샹치' 의미를 이야기했다. 그는 “좋은 영화가 있고 극장에만 독점으로 개봉한다면, 주말이나 휴일에도 사람들이 보길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영화관에 오고 싶어 하는 “억눌린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샹치’ 성공으로 소니의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Venom: Let There Be Carnage)’ 영화 개봉 날짜가 10월 15일에서 10월 1일로 당겨졌다. 팬데믹으로 많은 영화 제작사들은 개봉일을 몇 달, 심지어는 1년 이상 연기했다. 이렇게 개봉일을 앞당긴 것은 드문 일이다. 겔폰드 CEO는 “분명히 ‘샹치' 결과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하며 영화 산업은 “지금이 변곡점”이라고 언급했다.더밀크는 리차드 겔폰드 CEO 대담을 정리했다.
박윤미 2021.09.09 02:33 PDT
글로벌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대유행이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 2분기 잠시 정상화 희망을 보였지만 현재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산업 위축이 여전하다.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상당한 피해를 봤던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분야는 델타 바이러스 확산으로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고 있다. 과거 완전 직장이나 학교 등이 완전 폐쇄될 때 상황보다는 낫지만, 델타 변이 확산이 계속된다면 또 다른 위기가 될 전망이다. 최근 버라이어티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유행 이후 영향을 받을 5개 분야를 꼽아 분석했다. 이를 중심으로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비즈니스 4분기를 전망한다.
Hajin Han 2021.09.02 00:34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