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만명 정리해고... 끝이 아니다, 더 큰 놈이 온다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빅테크 기업들의 감원 도미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 종사자들 사이에서 나도는 이야기다. 기업들의 해고 바람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기서 끝이 아닐 것 같다는 것이다. 메타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더밀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정리해고 명단에 들지는 않았지만 대규모 감원으로 인한 내부 조직개편이 이뤄지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감원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빅테크 기업도 있다. 이들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감원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현재 '대해고의 시대'를 경험하고 있다. 특히 돈잔치를 벌였던 테크 업계는 다른 업종보다 거센 칼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팬데믹 이후 미국 IT, 테크 업계의 인력 상황을 보여주는 '레이오프(Layoffs)'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이달 들어서만 2만 300명의 IT 업계 종사자가 해고 통지를 받았다. 올해 누적으로는 13만 명을 넘어섰다. 빅테크 기업이 그 중심에 있다. 메타는 전체 직원의 13%인 1만 10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고, 아마존은 1만 명, 트위터 3700명, 스트라이프 1100명, 세일즈포스 950여 명 등을 감원하기로 했다. 시스코도 4100명을 해고했고, 질로우는 2000명을 해고하는 등 11월 들어 해고 도미노가 이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급등과 미 중앙은행인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메타의 경우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반토막으로 줄었다. 디지털 광고 시장 부진이 맞물린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