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에 ‘맞춤형 지침’을?... 구글 ‘AI 뉴스 도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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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3.07.21 17:02 PDT
챗GPT에 ‘맞춤형 지침’을?... 구글 ‘AI 뉴스 도구’ 나온다
(출처 : Shutterstock/디자인: 김현지)

[위클리 AI 브리핑] 2023년 7월 17~21일
라마2 “챗GPT 이후 최대 사건” 평가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유료화’의 의미 등
주간 AI 핵심 이슈 + 의미 총정리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프리미엄 컨텐츠 ‘위클리 AI 브리핑(Weekly AI Briefing)’을 시작합니다. 

위클리 AI 브리핑은 한 주 동안 쏟아지는 AI 뉴스 홍수 속에서 놓치지 않고 꼭 챙겨봐야 할 핵심 정보만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핵심 요약으로 독자분들이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돕고, 실리콘밸리+실리콘앨리 현장에서 취재하는 더밀크만의 인사이트를 한 스푼 추가했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그럼 출발해 볼까요?

Table of Contents

  • 🎥‘AI 반대’ 파업하는 할리우드 배우들 

  • 🦙챗GPT 이후 최대 사건? 메타 ‘라마2’ 공개

  •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요금 30달러로

  • 🍎애플 ‘애플GPT’로 생성 AI 전쟁 참전

  • 📉ChatGPT 성능 저하 확인 논문 등장

  • 🤖ChatGPT ‘맞춤형 지침’ 업데이트

  • 📰구글, AI 기사 작성 도구 ‘제네시스’ 테스트

할리우드 작가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출처 : Shutterstock)

🎥‘AI 반대’ 파업하는 할리우드 배우들

왜 중요한가:

할리우드에서 작가와 배우가 모두 파업에 나선 건 60년 만의 일입니다. AI 기술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걸 보여줍니다.

핵심 요약:

1. 배우 16만 명이 소속된 미국 배우 조합(The SAG-AFTRA)이 7월 13일부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2. 이미 파업에 들어간 작가 조합과 동반 파업에 들어간 것으로 이들은 AI의 일자리 대체를 우려하며 임금 인상, 권리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3. 글래디에이터 2, 데드풀 3 같은 영화들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맷 데이먼, 수잔 서랜든 등 유명 배우들이 파업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인사이트 한 스푼: 

할리우드 배우와 작가들은 자신들의 얼굴, 목소리가 AI가 생성하는 이미지, 영상에 사용되는 걸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근 개봉한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에서 주인공 해리슨 포드의 젊은 시절 얼굴을 AI로 만들어 낸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은퇴한 배우 브루스 윌리스를 AI로 합성한 광고가 합의 없이 제작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AI 기술이 다양한 변화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AI 기술 발전에 걸맞은 사회적 합의, 제도 마련 등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더 알아보기: 사상 초유의 ‘안티 AI 파업’... 할리우드를 흔들다

라마2 (출처 : Meta)

🦙챗GPT 이후 최대 사건? 메타 ‘라마2’ 공개 

왜 중요한가:

 메타가 18일 공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 ‘라마2(Llama 2)’는 무료로 사용이 가능한 오픈소스 모델입니다. 일부 제약이 있긴 하지만, 상업적 사용이 가능한 고성능 AI 모델이라는 점에서 업계를 뒤흔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미국 IT 매체 더 버지는 라마2를 지난해 11월 오픈AI가 발표한 ‘챗GPT(ChatGPT)’ 이후 가장 중요한 ‘AI 출시(release)’라고 평가했습니다.

핵심 요약:

1. 메타에 따르면 라마2는 기존 모델인 라마보다 40% 더 많은 데이터로 학습했습니다.

2. 아키텍처가 개선됐으며 사람의 피드백을 활용해 학습하는 방식인 ‘인간 피드백형 강화 학습(RLHF)’이 적용된 모델입니다.

3.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라마2는 GPT-3보다 성능이 뛰어나며 AI 챗봇 모델 품질은 챗GPT(GPT-3.5)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4. 메타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 라마2를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를 통해 제공합니다.

5. AWS, AI 모델 및 데이터셋 저장소인 ‘허깅페이스(Hugging Face)’도 자체 플랫폼에서 라마2를 이용할 수 있다고 별도 발표했습니다. 

인사이트 한 스푼:

메타의 수석 AI 과학자인 얀 르쿤 뉴욕대 교수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발언을 인용하며 “상업적 사용이 가능한 라이선스 시스템을 갖춘 라마2가 LLM 시장의 지형을 바꿀 것”이라고 했습니다. 

얀 르쿤 교수의 발언은 ‘오픈AI의 GPT-4와 같은 소수의 폐쇄형 파운데이션 모델에 의존하는 시점을 지나 오픈소스 LLM을 미세조정한 다양한 LLM이 더 많이 등장할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오픈AI, 구글과 맞서기 위해 메타가 ‘오픈소스 LLM의 맹주’가 되는 선택을 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입니다.

👉더 알아보기: 메타, 차세대 오픈소스 언어모델 ‘라마2’ 공개… MS 손잡은 배경은?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출처 : Microsoft)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요금 30달러로

왜 중요한가:

생성 AI 기능을 기존 제품과 통합해 가격을 붙였다는 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픈AI가 생성 AI 제품(LLM, API)을 유료로 서비스하고 있긴 하지만, 빅테크 기업이 기존 제품에 생성 AI 기능을 붙여 추가 요금을 받는 사례는 최초이기 때문입니다. 

핵심 요약: 

1. 마이크로소프트는 18일 오피스 제품 구독형 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 365에   ‘코파일럿(Copilot, 대화형 생성 AI 기능)’을 추가할 경우 월 30달러를 추가로 받는다고 발표했습니다.  

2. 이 발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장 중 한때 6% 넘게 올랐고, 4% 상승한 359.49달러에 마감했습니다.

3.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은 6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테스트 중이며 아직 공식 출시일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인사이트 한 스푼:

이번 유료화 결정에 대한 고객 반응은 다른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입니다. 생성 AI 기술의 사업적 활용 면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줄곧 선도적인 지위를 차지해 왔기 때문입니다. 생성 AI 기술의 시장성, 사업적 전략 방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근거 중 하나가 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더 알아보기: AI 더하면 요금 83% 오른다... MS 오피스, 코파일럿 ‘월 30달러’ 책정

앱스토어 챗GPT 앱 소개 화면 (출처 : Apple)

🍎애플 ‘애플GPT’로 생성 AI 전쟁 참전

왜 중요한가: 

애플은 시가총액 1위 빅테크 기업이자 아이폰이라는 단일 제품으로만 전 세계에서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생성 AI 시장 참전은 업계와 소비자 모두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핵심 요약: 

1.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에이잭스(Ajax)’라는 프레임워크를 개발, 이를 기반으로 일부 엔지니어들이 ‘애플GPT’라 부르는 AI 챗봇을 개발했습니다.

2. 애플 에이잭스는 구글의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인 Google Jax를 기반으로 구축됐습니다.

3. 애플은 현재까지 소비자용 생성 AI 제품 출시에 대한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인사이트 한 스푼:

애플이 생성 AI 분야에서 뒤처지긴 했으나 이 분야에 대한 연구 및 개발을 배제한 건 아니라는 관측은 계속 존재했습니다. LLM 및 생성 AI 개발 관련 인력 채용 활동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입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애플이 시기를 다소 놓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미 주요 AI 엔지니어를 경쟁사에 많이 뺏겼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반면 시장이 충분히 형성된 후 뛰어든 게 애플의 전통적 전략이기 때문에 조만간 구체적인 움직임이 나올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더 알아보기: 애플GPT 나오나?... 시리의 운명은

챗GPT 성능 비교 논문. 민감한 질문에 대한 응답률이 지난 3월 대비 떨어졌다. (출처 : https://arxiv.org/abs/2307.09009)

📉ChatGPT 성능 저하 확인 논문 등장

왜 중요한가:

LLM이 ‘데모’가 아니라 실제 제품으로 기능하려면 성능의 일관성, 업데이트를 통한 개선 가능성 등이 담보되어야 합니다. 루머로 전해지던 챗GPT 성능 저하가 논문과 데이터로 확인됐다는 점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핵심 요약: 

1. 스탠퍼드대학교와 UC 버클리대학교의 연구 논문에 따르면 오픈AI가 개발한 GPT-4, GPT-3.5의 품질이 저하됐습니다.

2. 논문은 올해 3월과 6월 같은 작업을 진행해 성능을 비교했습니다. 수학 문제, 민감한 질문, 코드 생성, 시각적 추론 분야에서 정확도와 정답률이 떨어졌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인사이트 한 스푼:

엔비디아의 AI 연구원 짐 판(Jim Fan)은 성능저하의 원인 중 하나로 안정성 제고를 언급했습니다. 민감한 내용에 대한 답을 하지 못하도록 조정한 것이 응답률 저하를 낳았다는 분석입니다. 안전성과 유용성은 일정 부분 역의 상관관계를 나타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안전성과 유용성을 둘 다 확보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LLM 적용 확대에 따라 LLM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더 알아보기: 챗GPT 성능 떨어졌다?… 의견 취합 나선 오픈AI

(출처 : OpenAI)

🤖ChatGPT ‘맞춤형 지침’ 업데이트

왜 중요한가:

맞춤형 지침(custom instructions)’은 사용자가 챗GPT에 임의로 지침을 줄 수 있다는 뜻으로 AI 모델이 제시하는 답변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수단이 됩니다.  

샘 알트만 오픈 AI CEO는 이를 ”개인화된 AI로의 작은 발걸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핵심 요약: 

1. 오픈AI는 20일(현지시각) 챗GPT 업데이트를 발표했습니다. 맞춤형 지침 기능이 추가된 게 핵심입니다. 

2. 최대 1500자까지 두 개의 프롬프트(prompt, 입력문)를 삽입, 챗GPT가 대화 중에 해당 내용을 기억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3. 유료 버전인 챗GPT 플러스에서는 베타 버전 사용이 가능(영국 및 EU 제외)하며 무료 사용자에게도 곧 출시할 예정입니다. 

인사이트 한 스푼: 오픈AI의 이번 업데이트는 오픈AI가 경쟁자를 따돌리기 위해 얼마나 치열한 속도전을 펴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당국의 규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대한 빨리 사용자를 확보해 두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번 발표는 텍스트만으로 코딩을 쉽게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코드 인터프리터’를 출시한 지 11일 만에 출시된 업데이트였습니다.

👉관련 뉴스: 미 FTC, 오픈AI 조사 착수… ‘데이터 유출’ 피해 정조준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가 구글 I/O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 : Google)

📰구글, AI 기사 작성 도구 ‘제네시스’ 테스트

왜 중요한가:

AI가 생산하는 뉴스에는 신뢰 가능성,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환각)’ 문제가 수반될 수밖에 없습니다. 일부러 조작한 가짜 뉴스, 단순 오류, 잘못된 정보 등에 의한 폐해가 심각했기 때문입니다. 

핵심 요약: 

1.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구글은 뉴스 기사를 작성할 수 있는 AI 도구, 일명 ‘제네시스(Genesis)’를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2. 구글은 이 도구가 저널리스트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3.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 도구가 소개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인사이트 한 스푼:

미디어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 중 하나는 신뢰도입니다. 특정 뉴스를 신뢰할 수 없다면 사용자 기반이 급속히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기사 제작에 AI 도구를 활용하는 부분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다른 영역과 마찬가지로 생산성 향상 부문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할 여지가 큰 게 사실입니다. 단순 업무는 AI가 담당하고 팩트 체킹, 탐사보도 등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분야는 전문 저널리스트가 전담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합니다. 

👉관련 뉴스: AI 시대 살아남는 미디어가 되는 5가지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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