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효과' 사라지나...아마존 주가 급락 이유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e-commerce) 업체 아마존이 세 분기 연속 1000억달러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분기 매출을 보고했지만, 투자자들은 향후 매출 성장 둔화를 우려하는 분위기다.아마존은 2021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130억8000만달러(약 129조6500억원)를 기록했다고 29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추정치(1152억 달러)에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이 일제히 추정치를 웃돈 것과 다소 엇갈리는 결과였다.2분기 매출 성장률 자체는 양호했지만, 투자자들은 매출 성장 추이가 둔화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2020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14%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에 아마존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47% 급락했다.다만 지난해 2분기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전자상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시기였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봉쇄 조치가 이뤄졌던 전년 동기 실적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5.12달러로, 증권사 추정치(12.30달러)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