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발언 / 러-우 갈등 격화로 유가 급등 / 보잉 737 추락
월요일(21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하락 출발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항구도시 마리우풀에 대한 포격을 강화하고 항복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냈으나 우크라이나는 이를 거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와의 평화협상이 실패할 경우 세계 3차대전이 시작될 것."이라 경고하며 투자심리 악화에 일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됨에 따라 유가는 급등했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3.8% 상승한 배럴당 112달러로 상승, 인플레이션과 이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를 자극했다. ING그룹의 글로벌 매크로 연구책임자인 칼스텐 브제스키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나오는 모든 소식은 향후 며칠 심지어 몇 주 동안 시장의 주요 동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주 전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초기 평가가 미국과 유럽 기업들의 구매관리자지수(PMI)를 통해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는 더 커졌다. 미 채권시장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금요일 2.146%에서 2.187%까지 상승하며 채권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반영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망이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시장의 경고는 계속됐다. 국채 수익률 곡선은 더 평평해졌고 일부는 반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7회 이상의 금리인상을 시사한 연준의 통화정책발표 이후 투자자들은 월요일 늦게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에 주목할 것으로 관측된다. 파월 의장은 전미비지니스경제인협회 연례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한편 개장 전 거래에서 보잉(BA)은 중국에서 130명 이상을 태운 737 여객기가 추락했다는 소식으로 6%이상 하락했다. 지난 주 미 증시는 나스닥을 위시로한 성장주의 상승세로 2020년 11월 이후 최고의 한 주를 기록했다. S&P500은 6.1%가 급등했고 다우지수는 5.5%, 나스닥은 8.1%가 상승했다. LPL 파이낸셜의 라이언 데릭 전략가는 "몇 년 만에 최고의 한 주를 보낸 후 이제 관건은 그 이익을 유지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좋은 소식은 4월이 역사적으로 주식에 가장 좋은 달 중 하나라는 점."이라며 여전히 강세장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