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 기업분할 / 비욘드미트 주춤 / 마이애미 코인
미국의 헬스케어 기업인 존슨앤드존슨(J&J)이 기업 분할을 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소비재 부문과 제약 및 의료기기 부문을 2개 회사로 쪼갤 것이라고 하는데요. 성장세가 둔화된 소비재 부문을 분리하고 제약 부문을 더욱 강화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알렉스 고르크시 CEO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팬데믹 기간을 포함한 최근 수 년 새 시장 트렌드가 크게 달라졌다"라고 이유를 밝혔는데요. 기업 분리 작업은 향후 18~24개월 동안 이뤄질 예정입니다. 존슨앤드존슨은 베이비파우더, 타이레놀, 밴드에이드 등의 제품을 판매해 온 기업입니다. 구강 청결제 리스테린, 스킨케어 브랜드 뉴트로지나 등 자주 사용하는 제품들도 모두 이 회사 제품인데요. 소비재 부문은 연간 1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는 브랜드 4개를 비롯해 연간 매출이 1억 5000만 달러를 넘는 브랜드 20여 개가 있습니다. 반면 제약 의료기가 분야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분야인데요. 전립선 암부터 고혈압에 이르는 다양한 질병 치료제를 내놓고 있고, 코로나19 백신 중 하나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분사 결정이 회사의 135년 역사에서 가장 큰 방향 전환이 될 것이라고 WSJ는 분석했습니다.👉선택과 집중 강화하는 기업들최근 미국에서는 '기업 분할'이 유행을 타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지난 주중 월가를 뜨겁게 달군 소식 중 하나가 바로 GE의 기업분할 소식이었는데요. 9일 CNBC 등 주요 언론은 GE가 항공, 헬스케어, 그리고 에너지 등 3개 회사로 분리한다고 발표했는데요. 항공분야에 GE라는 이름을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기업 지주회사 시대의 종말'을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월가에서도 수년간 GE의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이 이번 분사를 통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존슨앤드존슨의 결정도 비슷한데요. 앞서 화이자와 머크 등 경쟁 제약사들이 소비재 부문을 분사한 것에 자극을 받은 것이라고 WSJ은 분석했습니다. 고르스키 CEO도 "장기적인 성장과 소비자의 니즈를 더욱 잘 충족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언급했는데요. 잘되는 사업에 매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지난해 소비재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1.1% 늘어난 150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제약사업부문은 지난해 8%, 2019년에는 3.6% 매출 증가율을 보이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과거 타이레놀 복용 사망사건으로도 잘 알려져있는데요. 당시 전 제품을 회수하면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분사 결정이 과거의 이런 기업 DNA가 반영된 결과를 가져올 지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주가는 오후 3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1.25% 상승한 165.12달러에 거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