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웨이브 2일차인 20일에서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를 비롯해, 이진형 스탠퍼드대 교수, 손재권 더밀크 대표, 류정혜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부사장, 이승준 어메이즈 VR 대표, 오순영 전 KB국민은행 금융AI 센터장 등이 주요 연사로 나섰다. 오전 시간대에는 AI의 발전에 따른 인류의 역할론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제로 다뤄졌다. 이경일 대표는 '증강인류 시대의 서막'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글이 처음 만들어진 역사시대 이후 1인당 정보의 양은 1000만 배나 늘었다"며 "인공지능의 발전하면서 정보-인지능력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30년 후 우리의 지적 능력은 어떻게 위대한 질문을 할 수 있는가로 전환할 것"이라며 "다음 100년은 지적 노동을 자동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생성AI와 함께 살아갈 인류는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까. 이 대표는 '호모파베르의 미래'라는 책을 언급하면서 "호모파베르는 도구의 인간이라는 의미다. 도구를 발명한 인간이 도구에 의해 다른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을 갖게 되는 역설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인공지능(AI)과 함께 살아갈 인류는 공감력을 갖고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령 질병을 진단하는 것은 AI의 역할이지만,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이를 설명하고, 궁금한 것들을 해소하는 역할을 의사가 해야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인류의 탄생부터 우리는 증강인류로 살아왔다. 향후 100년, 1000년은 그동안의 지적 노동을 재정의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일하는 방식과 돈을 버는 방식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리고 인류는 거기에 맞게 적응하고 또 다시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