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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소비권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Z세대 사이 최고 인기 브랜드는 무엇일까요? 애드애이지(AdAge)에 따르면 1위는 컨버스(Converse)입니다. 트렌디한 디지털 홍보가 승부수였는데요. 유명 래퍼 캔드릭 라마(Kendrick Lamar)와의 콜라보, 그리고 소셜미디어 스냅(Snap)을 이용한 '가상 옷장' 디지털 캠페인이 Z세대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Z세대의 애도 방식은 제품 구매로도 이어집니다. 소비자들은 지난 5월 텍사스 초교 총격 사건을 기리기 위해 피해자 마이테 로드리게스(Maite Rodriguez, 10세)가 신고 있던 초록색 하이탑 컨버스를 구매, 매진에 이르게까지 했습니다. 피해자가 컨버스 신발 위에 그린 하트 모양이 큰 화제가 됐는데요. 실제 신발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초록색 컨버스 신발 위에 하트를 그려 총기 사건 피해자에 대한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에 컨버스 측은 "이걸 마케팅 기회로 보지 않는다"라며 25만 달러(약 3억 2000만원)를 우발데 스트롱(Uvalde Strong) 기금에 기부했습니다.컨버스는 Z세대 대표 브랜드로서 다양한 창의적인 직업을 가진 인플루언서들을 모아놓은 '올스타 커뮤니티(All-Star Community)'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컨버스는 "창의성과 자기 표현의 브랜드로서 젊음이 가진 창조적인 힘을 발휘하는 게 목표"임을 강조했습니다. 👉 Z세대가 좋아하는 브랜드: NBA, 퍼니언스, 팀버랜드, 제트블루 컨버스에 이어 Z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는 NBA, 퍼니언스(Funyuns), 팀버랜드(Timberland), 제트블루 에어웨이(JetBlue Airways)입니다. 퍼니언스나 팀버랜드는 틱톡 및 게임을 이용한 성공적인 디지털 마케팅의 수혜를 봤고요. 제트블루는 성소수자 인권의 달인 '프라이드 달(Pride Month)'을 기념해 성 중립 유니폼을 선보여 Z세대의 큰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선 유명인과의 콜라보, 소셜 미디어 및 재밌는 게임 요소를 이용한 디지털 마케팅이 필수로 보이고요. 자기개성과 창의성이 존중 받는 브랜드 철학 또한 중요합니다.
Juna Moon 2022.08.03 16:35 PDT
‘마마(MAMAA, 메타·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의 시대는 얼마나 갈까?’CNBC ‘매드 머니(Mad Moneyt)’의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지난해 10월 ‘마마(MAMAA)’라는 단어를 만들었다. 미국 주식 시장 시가 총액 상위권을 차지하는 빅테크 기업 5곳을 지칭하기 위해서다.마마는 2013년 ‘팡(FAANG, 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이란 말을 처음 만든 그가 8년 만에 새롭게 제시한 용어였다. 그 사이 넷플릭스가 빠지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추가됐으며 페이스북과 구글은 각각 메타(사명 변경), 알파벳(지주회사)로 대체됐다.9개월이 흐른 현재 마마의 시장지배력은 여전히 굳건한 상태다. 애플($2.63T)과 마이크로소프트($2.10T)의 시가총액(7월 29일 기준)은 베어마켓(약세장) 상황임에도 여전히 2조달러를 웃돌고 있고, 알파벳($1.54T), 아마존($1.37T) 역시 각각 시가총액 3위, 4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2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된 7월 마지막 주 1주일 동안 네 개 기업 주가가 일제히 반등하며 저력을 과시했다.문제는 말썽꾸러기 막내 메타다. 빅테크로서 여전히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지만, 마마 내에서의 지위는 가장 위태롭다. 메타는 계속된 주가 부진으로 시가총액 11위로 떨어지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이번 실적 발표 기간에도 유일하게 주가 반등에 실패했다.2분기 실적 발표에서 드러난 빅테크의 힘과 지배력, 향후 전망 등을 분석했다.
박원익 2022.07.31 16:53 PDT
안녕하세요. 뷰스레터 구독자 여러분'모이면 금리가 올라가는 예금'최근 은행에서 온 문자 메시지입니다. 그동안 상품 판매가 뜸 했던 은행이 최근 연이어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네요. 은행 예금은 금리가 낮아 인기가 시들했죠. 2년 전 만해도 예금 금리가 1%도 안되서 제로금리라고 했는데요. 지금은 시중 대형 은행에 연 3.2%금리 상품이 줄줄이 생겼습니다.한국 은행의 기준 금리는 2.25%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27일 기준 금리를 0.75% 포인트 올렸습니다. 미국 기준 금리는 2.25~2.5%가 됐습니다. 연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이후 5월 50bp, 6월 75bp, 7월 75bp씩 올려서 4개월 만에 무려 225bp 올렸는데요. 연준의 결정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의 기준금리 보다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2년 반 만에 발생했습니다. 28일(현지시간)에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0.9%로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6%를 기록한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GDP성장률이 마이너스입니다. 기술적으로는 경기침체에 진입했다는 신호입니다. 이번주는 미국의 빅테크 기업이 모두 실적 발표를 마쳤는데요. 메타는 사상처음으로 분기 실적 역성장을 나타냈고 알파벳(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도 2년만에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초인플레이션과 이에 대응한 연준의 잇단 금리인상으로 GDP도, 성장률도 '수축' 된 것입니다. 이상하죠. 시장 반응은 달랐습니다. 연준의 금리인상 발표가 나자마자 나스닥이 하루만에 4%나 상승하는 등 주가가 상승했고 빅테크 기업들도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식 시장에서 가장 큰 악재는 '불확실성'인데요.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점차 사라지고 빅테크의 2분기 실적이 나오며 시장 분위기가 반등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인순 2022.07.28 22:09 PDT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모기지 금리가 6% 이상 급등하면서 내집 마련을 꿈꾸던 바이어들이 다시 렌트 시장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너무 높은 모기지 이자율 때문에 집 사는 것을 포기한 건데요. 지난해 주택시장에서 바이어들의 매입 경쟁이 벌어졌다면 요즘은 세입자들 사이에서 렌트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렌트비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렌트 정보를 제공하는 '줌퍼'의 임대료지수 조사를 인용해 도시별 렌트비 현황을 보도했는데요. 방 1개짜리 아파트의 월 평균 임대료는 1년 전과 비교해 11% 오른 1450달러로 조사됐습니다. 도시들 중에서도 뉴욕시는 월 임대료가 3780달러였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최대 41%나 오른 가격입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가 전년대비 14% 오른 310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테네시, NC 등도 수요 뜨겁다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아파트나 타운하우스, 혹은 단독주택 임대 비율이 높습니다. 전세비 등 목돈이 없어도 월세 만으로도 강남과 같이 대도시 지역에 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데요. 개인적으로도 미국 생활 초기에 아파트를 렌트해서 살았습니다. 당시 임대료가 월 700달러 정도였는데, 이제 1200달러 이상으로 올랐으니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겠죠. 돌아보면 월세는 그냥 버리는 돈입니다. 그래서 미국에 몇 년 출장을 나오거나, 이민 온 분들에게는 늘 "목돈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집을 사 놓으라"고 이야기합니다. 미국의 경우 신용이 없으면 이자율은 조금 높을 수 있지만, 나중에 집을 되팔았을 때 자본소득(Capital Gain)을 얻을 수 있고, 집을 보유하는 동안 절세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 한국과 같이 억 단위의 목돈이 없더라도 조지아주나 테네시 등 생활비가 저렴한 지역에서는 몇 천만원을 선 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을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가장 이슈는 연준의 금리인상입니다. 금리가 오르면서 모기지 이자율이 덩달아 올랐고, 대출이자 부담이 더욱 커지면서 잠재 바이어들이 다시 렌트시장으로 갈아타고 있는 건데요. 줌퍼 조사에 따르면 렌트비가 가장 비싼 10개 도시 중 6개 도시가 캘리포니아 주에 몰려있었습니다. 집값이 너무 비싸다보니 상대적으로 렌트 비중이 높고,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오하이오, 켄사스, 텍사스, 오클라호마와 같은 중부 지역의 렌트비는 상대적으로 650~880달러대로 저렴했습니다. 그런데 테네시와 노스캐롤라이나와 같은 생활비가 저렴한 시장에서도 수요가 크게 늘었는데요. NC 그린스보로의 1베드 임대료는 작년 7월 대비 31%나 급등했습니다. 또 테네시 내쉬빌의 경우도 지난해보다 37% 월세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격 근무가 가능해지면서 대도시를 떠나 성장하는 중소 도시로 인구가 이동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권순우 2022.07.27 14:24 PDT
오는 2022년 9월부터 제이슨 뷔클(Jason Buechel) 홀푸드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홀푸드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하게 된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선순위는 42년 된 홀푸드의 유산을 발전시키는 것과 지속가능성과 식품 품질에 대한 더 높은 목적과 핵심 가치를 점화하는 것이다.뷔클 COO는 지난 6월 28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WSJ 글로벌 푸드 포럼에 참석, 아마존 기업의 유기농 식료품 소매업체인 홀푸드에 대한 자신의 비전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지난 2년을 돌이켜 보면 많은 방해 요소가 있었지만 우리는 항상 목적 지향적이 조직이었다"며 “그 뿌리에 다시 연결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새로운 CEO로서 그가 강조한 것은 지속가능성이다. 분기 수익성, 개점할 매장의 수뿐만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사회적 환경적 영향을 개선하기 위해 홀푸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그와 이해관계자들에게 중요하다. 그는 홀푸드가 10년 후에 세상을 바꿀만한 어떤 것을 해야 할 것인지 생각할 수 있는 것 자체가 홀푸드의 차이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단순한 식료품점 그 이상이다”라고 자부했다.하지만 아무리 미국 최고의 유기농 식품 전문점이어도 인플레이션 문제를 피해 갈 수는 없다. 뷔클 COO는 경기침체 위험에 대한 질문에 ‘아마존’이라는 방패를 들었다. 2017년 아마존의 일부가 된 이후로 홀푸드는 계속해서 가격에 투자하고 있다. 홀푸드에 대한 가격 인식이 더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고품질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답했다.또한 그는 소비자가 다른 옵션을 구매하는 행동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해산물 같은 경우, 일부 소비자는 가격대와 예산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더 낮은 비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다른 종류의 상품을 선택하고 있다. 그는 “공급업체와 협력해 고객을 위한 옵션이 있는지, 훌륭한 보급형 가격대를 가지고 있는지, 고객이 항상 찾고 있는 차별화된 고품질 제품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한다”라고 말했다.홀푸드 차기 CEO는 앞으로 5년 뒤를 예측했을 때, 지금 지켜봐야 할 트렌드를 두 가지로 꼽았다. 첫째는 식물 기반 대안의 증가다. 그러나 요즘 고기보다 건강에 좋지 않은 첨가물이 들어간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이 분야에 더 건강한 버전을 만드는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둘째는 이 제품이 어디서 왔는지 추적할 수 있는 가능성이다. 고객은 제품의 사회적, 환경적 영향이 무엇인지, 어디서 어떻게 재배됐는지 알고 싶어 한다.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제 핵심이 될 것이고 주장했다.뷔클 COO는 홀푸드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존 매키(John Mackey)를 대신하게 된다.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천연 및 유기농 산업을 구축하는데 영향을 준 존 매키 CEO는 식료품 분야에 전설이라고 평가받는다. 제이슨 뷔클 COO는 “홀푸드가 식료품 분야의 혁명이라고 믿는다. 이 여정을 주도한 것은 존의 리더십이다"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그의 강점을 강화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다음은 대담 전문이다.
박윤미 2022.07.26 00:18 PDT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리세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이 헬스케어 분야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1차 진료 클리닉 네트워크인 원 메디컬을 39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당 18달러에 해당한다. 거래가 완료되려면 원 메디컬 주주와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거래가 종료 후에도 현 아미르 단 루빈 CEO는 계속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닐 린제이 아마존 헬스 서비스 수석 부사장은 성명에서 "현행 의료서비스는 새로운 의료 서비스는 재창조가 필요한 가장 시급한 영역"이라며 "의료서비스에 대한 경험의 질을 향상하는 한편, 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에게 소중한 시간을 돌려줄 수 있는 기회를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인수가 "앤디 재시 CEO 부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이라며 "투자자들을 향해 비용 절감을 언급했지만, 적절한 인수 매물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를 주저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원 메디컬은 직접 의료 서비스와 원격 진료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지역에 메디컬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아마존은 미 전역 25개 시장에서 180여 개 이상의 메디컬 오피스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원 메디컬이 증권신고서에 밝힌 자료에 따르면 비즈니스 고객은 8500여 명으로, 76만 7000명의 환자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 '유니콘'으로 평가받았던 원 메디컬은 지난 2020년 주당 22.07달러에 증시에 상장했다. 지난해 최고가인 58.70달러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거듭해왔다. 이날 아마존의 인수 소식에 원 메디컬(티커: ONEM)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9% 급등한 17.25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 주가도 1.5% 오른 124.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권순우 2022.07.21 16:35 PDT
안녕하세요. 작년 10월 즈음 이었을겁니다. 프록터앤겜블의 실적을 보고나서 전 와이프에게 살 물건이 있으면 빨리 사라고 했습니다. 와이프는 항상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시즌을 기다렸기 때문에 의아해했지만 전 "이제 물가가 계속 올라서 세일이 많이 없을꺼야"라고 했습니다.실제로 연말 이후 세일은 사라졌습니다. 세일은 커녕 물가가 너무 올라 경기침체를 야기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시장은 이제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 완전히 믿고 있습니다. 경기침체의 가장 확실한 경고 시그널로 인식되는 장단기 금리차는 역전됐고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2023년)에 연준이 다시 금리를 인하할 것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넘어 '경기침체' 상황임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즉,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연준의 긴축 공포가 시장을 휘감았다면 이제는 연준의 긴축이 경기침체를 야기할 것이란 우려가 더 큰 것입니다. 시장 분위기가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추다가 갑자기 경기침체를 인정하고 이에 대비하는모습이 보이자 극적으로 달라졌습니다. 처음엔 연준이 주장하는 대로 '경기침체'가 오지 않을 것으로 봤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집중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의 수혜를 받는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경기침체'가 온다고 보자 에너지와 원자재는 충격을 받습니다. 그동안 가격을 끌어올린 가장 큰 원인이었던 공급 부족 현상을 수요 절벽이 강하게 짖눌렀기 때문입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은 또다른 나비효과를 부르게 됩니다. 바로 재고 증가와 신규 주문의 가파른 둔화입니다. 그동안 기업들은 뜨거운 수요를 감당하고 공급망의 부진을 이겨내기 위해 이를 악물고 재고를 늘려왔습니다. 그런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 수요가 줄고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문이 급격히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크리스 정 2022.07.09 09:24 PDT
미국의 음식 배달 업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빅테크가 업계 진출을 모색하면서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아마존인데요. 아마존이 음식 배달 서비스 제공업체 그럽허브의 지분 2%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CNBC가 6일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프라임 회원들에게 향후 1년 간 음식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혜택이 예상됩니다. 프라임 회원들은 일부 그럽허브 주문에 대한 배송료를 면제받을 수 있게 됐는데요. 또 추가 비용 없이 그럽허브 로열티 프로그램의 다른 혜택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이번 계약에 대해 아마존 프라임의 자밀 가니 부사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계약을 통해 프라임 멤버십의 가치가 더욱 커졌다"라고 평가했는데요. CNBC에 따르면 그럽허브의 모회사로 네덜란드에 기반을 둔 '저스트 잇 테이크어웨이 닷컴'은 그간 사업구조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자회사 그럽허브의 매각을 추진해왔는데요.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아마존은 신규 고객 수나 특정 요건이 갖춰지면 그럽허브의 지분을 15%까지 늘릴 수 있다고 CNBC는 전했습니다. '저스트 잇'의 주가는 올해만 60% 이상 하락했습니다.👉 우버, 도어대시 떨고 있나? 아마존은 그간 식료품 관련 사업에 지속적으로 문을 두드려왔습니다. 2억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아마존은 홀푸드의 식료품 할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데요. 지난 9월에는 영국과 아일랜드의 프라임 회원에게 1년 간 유럽 배송업체 딜리버루 플러스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존은 이미 지난 2019년에 딜리버루의 지분을 인수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음식 배달 서비스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시장 규모가 커졌고, 우버 등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가 음식 배달 시장에 진출하면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데요.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 기업의 시장 진출은 기존 회사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텐데요. 실제 아마존의 그럽허브 지분 인수 소식에 미국의 음식 배달 플랫폼들의 주가는 요동쳤습니다. 6일 뉴욕증시에서 우버 주가는 3% 이상 하락했고, 도어대시는 9%나 폭락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권순우 2022.07.06 12:10 PDT
아마존 CEO 앤디 재시가 아마존에 입사한 건 1997년이었다. 5월 첫째 주 금요일에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마지막 시험을 보고는 다음주 월요일에 바로 아마존에 출근을 시작했다.입사 5년만인 2002년부터는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를 따라 다니며 일을 배웠다. 흔히 ‘샤도우잉(shadowing)’이라고 하는 이 방식은 아마존 직원의 시야를 넓히고 될성부른 떡잎을 알아보기 위해 만든 제도. 재시는 베조스가 참석하는 회의에 모두 같이 참석했고 일정을 조율했으며 그의 데블스 애드버킷(어떤 사안에 대해 의도적으로 반대의견을 말하는 사람) 역할도 맡았다.아마존이 연회비를 내면 이틀 안에 공짜로 배달을 해주는 프라임 서비스를 론칭할 때 아마존 이사회는 반대했다. 미국과 같은 넓은 나라는 배달망 구축이 어렵고 이용률도 저조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조스는 프라임 서비스를 꼭 해보고 싶었다. 재시는 반대하는 이사들의 역할을 맡아 베조스와 함께 토론 연습을 했다.그 후 20년이 지났다. 지난해 7월 아마존 CEO 자리에 오른 재시는 다시 베조스의 방식에 반대를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번에는 단순히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필요에 의한 반대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그 동안 베조스가 줄기차게 이끌어온 아마존의 성장 속도를 줄이기 위해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김선우 2022.06.30 02:12 PDT
스마트폰에서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 단어나 문장 자동 완성 기능을 쓴다. 원하는 문장이 자동으로 추천돼 편하게 문자를 보낼 수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도 프로그래밍을 할 때 이런 기능이 생겼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한 깃허브의 '코파일럿(Copilot)',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코드위스퍼러(CodeWhisperer)'다. 인공지능(AI) 기반 코딩 자동화 도구다. 왜 MS와 AWS는 코드 자동화 도구를 만들었을까.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에서도 개발자 인력난이 여전하다. 코딩 자동화 도구가 개발자 부족 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김인순 2022.06.27 22:54 PDT
아마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또 AWS 서비스를 개척, 세계 최강의 클라우드 컴퓨팅이 됐다. 그렇다면 아마존의 넥스트는 무엇일까?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블룸버그 테크놀로지 서밋에서 “마켓플레이스, 프라임, AWS의 다음으로 아마존의 4번째 기둥은 비디오 스트리밍, 자율주행차, 위성 인터넷망, 개인 비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많이 투자하고 있는 분야는 프라임 비디오”라며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해 큰 기대를 보였다.코로나 팬데믹 동안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이 공간에 경쟁이 치열해졌다. 하지만 코로나19 봉쇄가 풀리면서 넷플릭스를 포함한 일부 스트리밍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정리해고를 발표했다. 제시 CEO는 “아마존 프라임의 전략은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와 근본적으로 다른 가격 모델을 가지고 있다"며 “비디오 스트리밍에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라고 확신했다.실제 전 세계 약 2억 명의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들은 무료로 프라임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고 있다. 올해 초, 프라임 비디오는 드라마 리처(Reacher)로 큰 인기를 얻었고 새로운 '더 마블러스 미시스 메이슬' 시즌과 더 보이스(The Boys) 시즌을 론칭해 더 많은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오는 9월에는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이 전 세계에 여러 언어로 독점 공개될 예정이다. 또 아마존은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중계권을 획득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리그 경기를 중계하게 된다.제시 CEO는 프라임 비디오 외에도 아마존이 구축하고 있는 통신위성 카이퍼(Kuiper), 개인 비서 알렉사(Alexa), 자율주행차량 호출 서비스 죽스(Zooks)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그는 “이 모든 사업이 성공할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지만, 이 중 하나라도 성공하게 되면 아마존은 완전히 다른 회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한편, 23년 동안 아마존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한 데이브 클락 전 아마존 월드와이드 소비자 사업부문 사장은 이번 9월부터 80억 달러 가치의 공급망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플렉스포트(Flexport)에 CEO로 부임한다.제시 CEO는 그의 오른팔이었던 클락의 이동에 대해 “나는 그를 원망하지 않는다"며 “100년 이상 유지될 기업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이런 전환에 익숙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올바른 인수인계를 수행하고 인재를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다음은 대담 전문이다.
박윤미 2022.06.23 02:27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