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수익은 나의 기회"라는 마크 큐반, 약값 혁명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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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영 2022.10.09 20:48 PDT
"아마존의 수익은 나의 기회"라는 마크 큐반, 약값 혁명 이끈다
코드 컨퍼런스 호스트 카라 스위셔와 대담하는 마크 큐반 (출처 : Gettyimages)

천정부지 미국 약 값 낮추기 나선 마크 큐반
불필요한 중간 거래 과정 생략, 투명성 확보
제네릭 약물을 넘어 브랜드 약물까지, 앞으로의 활약 기대

미국의 처방 의약품 가격은 ‘고삐풀린 망아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의 규제가 없기 때문에 제약 회사가 스스로 가격을 책정한다. 독점의 폐해가 가장 심각하게 나타나는 산업이 '제약'이다. 지난 2015년 미국의 튜링(Turing)이라는 제약회사가 에이즈 치료에 쓰이는 항말라리아 치료제 한 알 가격을 13불에서 750불로 하루 아침에 5000퍼센트 올린 사건이 큰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지난 해 갤럽 연구조사에 의하면 높은 가격때문에 1800만 명의 미국인이 처방약을 구매할 수 없는 형편이다.

NBA 농구팀, 달라스 메버릭의 주주이자 미국 사업가들의 리얼리티 티비쇼인 ‘샤크 탱크 (Shark Tank)’ 패널 투자자로 잘 알려진 미국의 억만장자 기업가 마크 큐반 (Mark Cuban)이 올해 1월  미국의 비싼 처방약 가격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온라인 약국, 코스트 플러스 드럭스 (Cost Plus Drugs)를 창업, 화제가 됐다. 대박 스타트업 '감별사' 역할을 하는 사람이 직접 창업에 나선 것이다.

마크 큐반은 미국의 비싼 처방약 가격의 원인을 불투명한 가격 책정과정에서 찾았다. 보통 소비자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보험회사, 체인약국 사이에서 처방약 가격을 협상하는 일종의 중개업자인 약국 베네핏 매니저 (Pharmacy Benefit Manager)를 거치는 시스템으로 인해 소비자는 불합리하게 원가격보다 훨씬 비싼 가격을 지불하게 된다.

마크 큐반은 이 과정을 생략하고 가격의 투명성을 확립, 직접 처방약을 판매함으로써 소비자 부담 비용을 절감했다. 이 회사를 통해 처방약을 주문할 경우 처방약 가격에 15%, 그리고 약국 수수료 3불, 배송비 5불만 지불하면 된다. 현재, 이 회사는 제네릭 의약품을 보험회사를 거치지 않고 제공하고 오픈한 지 7개월 밖에 안 됐기 때문에 영향력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미지수다. 하지만, 마크 큐반은 가격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투명성을 확립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더 낮은 프리미엄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것이라며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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