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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미국 크로스보더 미디어 스타트업 더밀크와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한 '트렌드쇼 2023(Trend Show 2023)'에서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중위) 공동위원장은 ‘기후∙에너지 위기가 가져올 비즈니스 대전환’ 세션에서 탄소중립을 위해 현 정부와 차기 정부가 적극적으로 비용을 분담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기후가 더 이상 환경에 국한되는 게 아닌, 국제질서와 경제구조를 재편할 수 있는 어젠다가 됐다고 말한다. 코로나 이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기후가 더 이상 환경만의 문제가 아닌, 국제질서와 경제를 뒤흔들 게임 체인저로 떠올랐다. 이에 한국도 선제적으로 자본을 투입하고 민간 주도로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전언이다. 이때 재생에너지가 안정화할 때까지 원전과의 공존은 필수라고 봤다. 독일은 공격적인 원전 폐지로 재생에너지 선도국가에 일찍이 들어섰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로 전기가 모자란 사태를 보면 점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상협 탄중위 공동위원장은 언론인 출신으로 매일경제와 SBS를 거쳐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 공동단장,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을 역임했다. 2013년 8월부터 카이스트(KAIST) 경영대학 녹생성장대학원 초빙교수를, 원희룡 현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주지사던 2020년 9월부터 제11대 제주연구원장직을 맡고 있다. 이후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회에서 상임기획위원으로 활동하며 탄소중립과 미래 전략을 담당한 후 올 8월부터 탄중위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탄중위는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설치된 법정기구로, 국내 탄소중립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대통령 직속 단체다. 다음은 김상협 탄중위 공동위원장의 트렌드쇼 2023 발표자료 및 발언 편집본이다.
Sejin Kim 2022.10.20 19:23 PDT
미국 '석유공룡' 엑손모빌(Exxon Mobil, 티커: XOM)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탄소 배출 감축에 미온적이던 엑손모빌로서는 전향적 변화다. 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데런 우즈(Darren Woods) 엑손 모빌 최고 경영자(CEO)는 투자자들로부터 탄소 배출 절감 압박을 받고 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 '엔진넘버원(Engine No. 1)'이 변화를 주도하는 형국이다.엔진넘버원은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뱅가드(지분율 약 7.8%), 블랙록(약 4.8%) 등 엑손모빌 주요 주주의 동의를 얻어 지난 5월 신규 이사 세 명을 선임했다. 엑손모빌 전체 이사회 의석 12석 중 4분의 1을 차지, 탄소 감축 추진이라는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냈다. WSJ는 엔진넘버원의 추천으로 이사회 의석을 차지한 알렉산더 카스너(Alexander Karsner)가 적극적으로 우즈 CEO를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카스너 이사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혁신 연구소(innovation lab)의 경영진이기도 하다. 오일메이저 지위에서 벗어나 빠르게 전략을 수정하고, 과감하게 탄소 감축에 나서지 않으면 투자자가 이탈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엑손모빌 회사 내부에서 탄소중립 실현 방안이 진지하게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손모빌은 올해 말 환경 및 기타 관련 문제에 대한 전략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케이시 노턴 (Casey Norton) 엑손모빌 대변인은 "앞으로 탄소 고배출 부문의 탈탄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규제를 잘 따를 것"이라며 "이사회가 에너지 전환 활동과 관련한 향후 계획을 의논할 때 그 내용을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주주와 대중에 상황을 보고하겠다"고 전했다.
Juna Moon 2021.08.06 02:02 PDT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변화가 심각하게 진행되면서 한국을 포함, 미국, 중국, 일본 등 5개국이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탄소중립 선언 국가들은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 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이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탄소제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각국 정부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경제 활동의 중심인 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기업의 의사결정이 비즈니스 전반(전력 공급, 제품 생산, 물류 프로세스)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사회적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주현 2021.03.03 11:57 PDT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경제는 자급자족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결국 비용 증가를 가져옵니다. 오히려 디지털 공급망이 최적화하면서 훨씬 더 효율적으로 무역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라즈 수브라마니아 페덱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코로나가 가져온 탈세계화와 자국 보호주의 움직임에 대해 "글로벌 무역은 좋은 것이다"며 "무역은 공급망의 탄력성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라즈 페덱스 COO는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개최한 '2020 뉴이코노미 포럼'에 참석,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 전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전 미주개발은행장,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 회장 등과 '탈세계화? 역세계화? 느려지는 세계화? (Deglobalization? Reglobalization? Slowbalization?)'를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전 세계로 확산한 코로나19로 '탈(脫)세계화' 움직임이 있는 것이 사실. 특히 미국은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무역장벽을 쌓아 올렸으며 기업들도 애써 구축한 글로벌 공급망을 자국·지역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세계무역은 개방이 아닌 자국 보호주의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