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투자는 어디? 골드만삭스가 금 강세장을 확신하는 3가지 이유
금의 상승세가 무섭다. 금은 1일 온스당 2682달러로 올해에만 29%가 넘게 오르며 S&P500의 퍼포먼스를 가볍게 앞서고 있다. 금의 상승 촉매는 다양하다. 연준의 금리인하가 종이화폐의 값어치를 떨어뜨려 금의 가치를 올리고 있고 각국 정부의 금 매입도 수요를 자극하는 요소다. 특히 최근에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불거지며 안전자산으로써의 역할도 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에 2025년 초까지의 금 가격 전망을 기존의 온스당 2700달러에서 2900달러로 상향했다. 골드만은 금 가격 전망 상향의 근거를 두 가지로 제안했다. 첫번째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의 서구 국가들과 중국에서의 유동성 완화 정책으로 단기 금리가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금은 이자가 없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 하락 시 수혜를 받는다. 골드만은 또한 금리하락이 금에 투자하는 ETF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완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골드만은 이런 변화가 금 ETF에 천천히 반영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가치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은 두 번째 이유로 2022년부터 시작된 신흥국들의 금 매입을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의 전망에 따르면 신흥시장 중앙은행들이 주도하는 금 매입 열풍은 앞으로도 구조적으로 높은 수준을 예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세계금위원회(WGC)와 비슷한 추정치를 제시하는 골드만의 나우캐스팅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신흥국들의 금 매입량은 연간 730톤에 이르며 세계 연간 생산량의 약 15%를 차지했다. 중국은 이런 금 수요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금리인하 추세와 중앙은행들의 구조적인 금 수요 증가에 더해 금의 전통적인 역할인 지정학적, 금융적, 경기침체 리스크에 대한 헤지 기능을 이유로 금에 대한 장기 추천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