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과감하게’...승부사 빌 애크먼, 파생상품 투자 확대
퍼싱스퀘어 캐피털(Pershing Square Capital Management, 이하 퍼싱스퀘어)을 이끄는 헤지펀드 투자자 빌 애크먼(Bill Ackman)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보유 비중 상위 기업이었던 도미노피자(DPZ)를 전량 매도하고 파생상품 투자 확대에 나선 것이다. 지난 3월 지금까지 고수해왔던 행동주의(activist) 공매도 중단을 선언한 이후 잇따라 승부사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2분기 13F(Form 13F) 공시에 따르면 퍼싱스퀘어의 투자 포트폴리오 가치는 1분기에 비해 28.8% 감소한 74억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와 2분기를 합산한 상반기 성적은 -26.0%다. 투자 성과 기준이 되는 ‘벤치마크’ 지수 S&P 500보다 6.0p% 낮은 수준이다.빌 애크먼은 포트폴리오 종목 수를 10개 이하로 유지하며 특정 섹터에 집중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분기 기준 포트폴리오 상위 3개 기업(비중 59%)은 로우스(LOW), 치폴레(CMG), 인터내셔널(QSR)이었다. 레스토랑(치폴레, 인터내셔널)과 인테리어 및 공구 관련 소매점(로우스) 등 포트폴리오 전반이 임의소비재(Consumer Discretionary) 투자에 집중(84.82%)돼 있다.특히 8월 상반기 투자 리포트 발표 때 드러난 전략 변화가 두드러졌다. 대체투자(파생상품일 것으로 추정) 확대를 위해 도미노피자(DPZ)를 전량 매도, 현금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