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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장은 인플레이션의 정점 가능성에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리스크는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인상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라는 거죠.어지러운 시장속에서 좋은 척도가 될 수 있는것이 대가들의 투자를 보고 이해하는겁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지고 투자하는 기관의 포트폴리오를 공개했습니다. 바로 13F 보고서를 통해서인데요. 그 중 오마하의 현인 워런버핏과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의 레이달리오의 투자방향의 변화는 주시할만합니다. 이들의 2분기 투자 스탠스 변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크리스 정 2022.08.20 11:49 PDT
레이 달리오가 이끄는 브리지 워터가 지난 2분기 투자 스타일을 크게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13F 포트폴리오가 지난 1분기에 비해 큰 변화를 보인 것. '친중 투자'로 유명한 달리오는 이번엔 대부분의 중국 주식들을 매도하고, 신흥국 투자를 크게 줄였다. 반면 S&P500에 투자를 큰 폭으로 늘렸다. 포트폴리오 Top 20는 전체 비중의 약 40%를 차지하고, 패시브투자(ETF)를 제외하면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 섹터에 투자가 집중 돼 있다.
고우백 2022.08.19 23:28 PDT
지난 5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레이 달리오는 '현금 쓰레기'론을 유지했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 시기에 현금 구매력은 더욱 빨리 떨어진다"며 현금 보유의 가치를 낮게 봤다. 그러면서 레이 달리오는 "실물자산(real assets)이 좋은 투자가 될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물 자산은 유형자산으로 원자재, 부동산 및 토지 등이 이에 해당한다. 레이달리오는 현재 시장을 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을 향해 가고있다는 의견을 지난 분기에 이어 유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는 실질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이 최고의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참고: 13F 포트폴리오 가치는 248억 달러이지만 브리지워터의 총 운용 자산은 약 2,350억 달러다. 즉, 브리지워터가 투자하고있는 미국에 리스트 되어있는 종목들은 전체 운용 자산의 약 10%만을 차지한다. 브리지워터가 운용하고있는 펀드는 세가지로 퓨어알파(Pure Alpha), 올웨더(All Weather), 퓨어 알파 메이저 마켓(Pure Alpha Major Market)이 있다.
고우백 2022.06.19 04:58 PDT
체이스 콜먼(Chase Coleman)이 이끄는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이하 타이거 글로벌)는 테크 섹터 매도세로 인한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타이거 글로벌은 지난 6월 2일 발송한 인베스터 레터(Investor Letter,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올해 들어 약 170억달러 손실을 기록 했고 펀드 손실률은 52%로 급락 했다고 밝혔다. 이는 헤지펀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하락이다. 투자자 이탈을 막기 위해 타이거 글로벌은 2023년 12월까지 펀드 관리 수수료를 0.5%~1%로 낮췄다. 타이거 글로벌은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금융 기술 분야 신생 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높은 기업 가치 책정, 빠른 투자 완료)로 유명하다. 문제는 지난 11월 부터 이어진 대규모 테크 섹터 매도세로 테크 섹터의 황금기는 지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체이스 콜먼 뿐만 아니라 다른 타이거컵스(타이거펀드의 설립자 줄리언 로버트슨의 대표 수제자) 또한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타이거 글로벌은 크게 상장기업 펀드, 비상장기업 펀드로 나눠서 자금을 운영하는데, 공시 의무가 있는 상장 기업 투자보다 공시 의무가 없는 비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타이거 글로벌은 올해 상장기업 투자 규모를 최대 삼분의 일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고우백 2022.06.17 15:51 PDT
켄 피셔가 이끄는 피셔 인베스트먼트가 지난 1분기에 가장 많이 매수한 기업은 어디일까? 피셔 인베스트먼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13F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가 1분기에 가장 많이 매수한 기업은 광산 업체인 ‘BHP 그룹(티커:BHP)’이었다. 다른 광산 업체인 프리포트맥모란(티커:FCX)도 네 번째로 많이 샀다. 인플레이션 시기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 원자재 관련주를 매입해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것이다. 미국 장기 국채 ETF(상장지수펀드)도 대량 매수, 경기 둔화에 대비했다.BHP 그룹은 오스트레일리아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광산업체이다. 철광석, 구리, 석탄, 석유 등 다양한 천연자원을 생산한다. 프리포트맥모란은 미국 애리조나에 본사를 둔 업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구리와 금을 채굴하는 광산업체 중 하나다. 구리는 전기차 생산에 많이 사용되는 필수 원자재로 피셔 인베스트먼트는 2018년부터 프리포트맥모란을 꾸준히 매수해왔다. 지난 분기부터는 전체 포트폴리오 비중에서도 상위 20개 기업 중 하나가 됐다. 광산 주식은 금과 더불어 인플레이션 시기에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고우백 2022.05.31 13:39 PDT
초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붕괴 등의 영향으로 빌 애크먼이 이끄는 헤지 펀드 퍼싱 스퀘어도 '투자 낭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1분기에 가장 많이 매수했던 넷플릭스의 주가가 급락, 4월 들어 보유 물량을 전량 매도했다. 1분기 전체 포트폴리오 가치는 작년 4분기 대비 4% 감소한 103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퍼싱 스퀘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1분기 13F 공시에 따르면 퍼싱 스퀘어의 보유 종목 수는 7개에서 8개로 증가했다. 빌 애크먼은 포트폴리오 종목 수를 10개이하로 유지하며 2~3 가지 섹터에 집중투자하는것으로 유명하다.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가장 큰 기업은 로우스(LOW), 치폴레(CMG), 힐튼(HIT)으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51.8%를 차지했다.퍼싱 스퀘어는 지난 1월 26일 인베스터 콜(Investor Call, 투자자 대상 기업 설명회)에서 넷플릭스(NFLX) 310만 주를 인수했다고 공개했다. 총 11억달러의 규모로 매입가는 주당 평균 375달러로 추정된다. 하지만 3개월이 안된 4월 20일에 보유하고있던 넷플릭스 주식을 전량 매도하며 4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4월 19일 진행한 어닝콜(Earning Call, 실적 발표)에서 1분기 가입자가 20만명 줄었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 전망치 또한 부정적이었다. 구독료가 없고 광고가 있는 새로운 구독 모델을 출시하려고 준비하고 있으며 1~2년 정도 걸린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빌 애크먼은 넷플릭스의 이러한 변화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장기적인 구독자 수, 성장, 매출, 영업 마진, 자본 집약도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기 매우 어려워졌다. 우리는 소수의 기업에 집중 투자하므로 높은 수준의 예측 가능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넷플릭스의 비지니스는 이해하기 쉽지만, 넷플릭스의 최근 발표는 넷플릭스 미래 예측 모델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만들었다”며 “과거의 실수로부터 배운 것 중 하나는 투자 이유와 일치하지 않는 새로운 투자 정보를 발견했을 때 즉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고우백 2022.05.30 18:52 PDT
안녕하세요. 지난 3월 미 최대은행인 JP모건이 꽤 충격적인 이야기를 했습니다. 바로 중국 주식에 대해 '투자불가' 의견을 낸 겁니다. 그런데 당시 상황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것도 아니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빅테크를 길들이기 위해 규제를 계속하고 심지어 미국 정부 역시 "중국 기업들이 미국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된 회계장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상장폐지를 거론했습니다. 두 달이 지난 지금 JP모건은 중국 기술주에 대한 투자불가 의견을 모두 철회하고 주요 기업들에 일제히 의견을 상향 조정합니다. 그런데 이런 움직임은 JP모건만이 아닙니다.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이자 억만장자 투자자로 유명한 레이 달리오의 브릿지워터가 올해 1분기에 가장 많이 지분을 추가한 것이 중국 기업이 대거 들어가 있는 이머징 펀드와 알리바바를 포함한 중국기업입니다.
크리스 정 2022.05.20 14:49 PDT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자신의 투자철학에 꼭 맞는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가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근 미 증시 폭락장 속에서 공격적인 주식 매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지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주 에너지 기업인 옥시덴탈 패트롤리움 주식을 90만 주 이상 매입했고, 석유업체인 셰브론 주식도 매입했다. 여기에 게임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 HP, 씨티그룹 주식을 담았고, 비중이 가장 높은 애플 지분을 늘렸다. 또 마켓워치에 따르면 버크셔는 씨티그룹, 앨리 파이낸셜, 미디어그룹인 파라마운트 글로벌, 보험사 마켈 MKL, 화학 제조업체 셀라니스 코퍼레이션(Celanese Corp), 의약품 유통업체 맥케슨 등 새로운 기업에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제너럴모터스(GM) 지분 200만주를 투가하면서 총 6200만주를 보유하게 됐다. 마켓워치는 "버크셔의 현금 보유량은 1470억달러에서 1060억으로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버크셔의 포트폴리오에서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쉐브런 순으로 나타났다. 버핏 회장은 오랜 기간 가치투자의 신봉자로 알려져 있다. 펀더멘털이 튼튼하고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를 지닌 이른바 '경제적 해자'를 보유한 기업에 투자를 집중한다. 특히 좋은 기업이어도 가격이 비싸면 조정이 올 때를 기다린다. 올 초 보험사 앨러게이니 인수와 관련해서는 "60년 동안 지켜본 회사"라고 언급했을 정도다. 최근 폭락장에서 버핏은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 투자한 기업 중 가격이 떨어진 기업은 추가 매수에 나서고, 같은 섹터 중에서도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기업으로 갈아타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 초 주주서한에서 "투자할만한 기업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언급했던 것과는 180도 다른 행보다.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021년에 기록적인 현금을 보유한 채 마감했다"면서 "그러나 올해들어 지난 몇 개월간 수백억달러를 지출하면서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고 번했다. 이어 "버핏 회장은 오랜 기간 가치투자를 고수해왔다"면서 "그는 늘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야 한다'라고 투자자들에게 충고해왔다"라고 전했다. 버핏 회장은 최근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시장을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버크셔의 투자 움직임을 정리했다.
권순우 2022.05.17 14:01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