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애크먼도 투자 낭패... 보유 톱3는 로우스, 치폴레, 힐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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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백 2022.05.30 18:52 PDT
빌 애크먼도 투자 낭패... 보유 톱3는 로우스, 치폴레, 힐튼
빌 애크먼 (출처 : 퍼싱스퀘어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가치 1분기 103억9000만달러로 감소
로우스, 치폴레, 힐튼 비중 상위...포트폴리오 51.8% 차지
넷플릭스, 1분기에 매수했다가 실패...4월에 전량 매도
전기 대비 힐튼 비중 3.56%p 줄여...로우스 비중 늘려

초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붕괴 등의 영향으로 빌 애크먼이 이끄는 헤지 펀드 퍼싱 스퀘어도 '투자 낭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1분기에 가장 많이 매수했던 넷플릭스의 주가가 급락, 4월 들어 보유 물량을 전량 매도했다. 1분기 전체 포트폴리오 가치는 작년 4분기 대비 4% 감소한 103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퍼싱 스퀘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1분기 13F 공시에 따르면 퍼싱 스퀘어의 보유 종목 수는 7개에서 8개로 증가했다. 빌 애크먼은 포트폴리오 종목 수를 10개이하로 유지하며 2~3 가지 섹터에 집중투자하는것으로 유명하다.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가장 큰 기업은 로우스(LOW), 치폴레(CMG), 힐튼(HIT)으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51.8%를 차지했다.

퍼싱 스퀘어는 지난 1월 26일 인베스터 콜(Investor Call, 투자자 대상 기업 설명회)에서 넷플릭스(NFLX) 310만 주를 인수했다고 공개했다. 총 11억달러의 규모로 매입가는 주당 평균 375달러로 추정된다. 하지만 3개월이 안된 4월 20일에 보유하고있던 넷플릭스 주식을 전량 매도하며 4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4월 19일 진행한 어닝콜(Earning Call, 실적 발표)에서 1분기 가입자가 20만명 줄었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 전망치 또한 부정적이었다. 구독료가 없고 광고가 있는 새로운 구독 모델을 출시하려고 준비하고 있으며 1~2년 정도 걸린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빌 애크먼은 넷플릭스의 이러한 변화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장기적인 구독자 수, 성장, 매출, 영업 마진, 자본 집약도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기 매우 어려워졌다. 우리는 소수의 기업에 집중 투자하므로 높은 수준의 예측 가능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넷플릭스의 비지니스는 이해하기 쉽지만, 넷플릭스의 최근 발표는 넷플릭스 미래 예측 모델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만들었다”며 “과거의 실수로부터 배운 것 중 하나는 투자 이유와 일치하지 않는 새로운 투자 정보를 발견했을 때 즉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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