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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웨이모와 제러널모터스(GM)의 크루즈가 무인 택시(로보택시) 영업 허가를 받으면서 자율주행차 산업이 한층 성장의 탄력을 받게 됐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공요금위원회(CPUC)는 크루즈와 웨이모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인택시를 이용해 상업용 승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그간 두 회사의 무인택시 서비스는 안전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시 당국과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왔다. 그러나 주 당국의 이번 결정으로 무인택시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반적인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자율주행차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최근들어 전 세계적인 전동화 바람과 함께 자율 주행의 꿈을 이뤄가고 있다. 자율주행차에 대한 도전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권순우 2023.08.11 19:19 PDT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가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하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허가했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운전석에 사람이 운전하지 않고 기계에 의해 움직이는 로보택시가 도시 전역에 운행되는 최초의 도시가 됐다. 구글 웨이모, GM 크루즈 등 자율주행차 사업자들이 거둔 큰 성과로 산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캘리포니아 공공요금위원회(CPUC)는 10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인 차량을 이용한 상업용 승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웨이모(Waymo LLC)와 크루즈(Cruise LLC)에 추가 운영 권한을 부여하는 결의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언제든 무인 차량 서비스를 운영하고, 요금을 부과할 수 있는 ‘완전한 접근 권한’을 확보했다는 게 이번 승인의 핵심 내용이다.
박원익 2023.08.11 12:17 PDT
전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EV)에 대한 지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블룸버그NEF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승용 EV에 대한 연간 지출이 전년대비 53% 증가한 3880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는 "2022년 통계를 포함해 승용차 부문에서 현재까지 판매된 전기자동차의 총 가치는 1조달러를 넘어섰다"며 "지금까지 EV 전략을 확보하지 못한 완성차 기업은 지난 10년 새 1조달러를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 자동차 시장가치는 연간 2조 5000억달러에 달합니다. 10년 전 전기차가 처음 등장한 이후 전 세계 자동차 판매가치는 25조달러로 추산되는데요. 상대적으로 EV판매에 대한 누적가치는 크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속도'인데요. EV 지출의 60%가 지난 18개월 동안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만큼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EV가 빠르게 보급되고있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 EV 전환 늦었던 일본 완성차 미래는? 일반적으로 자동차 산업은 개발 주기가 깁니다. 대량생산 업체의 경우 6~10년에 걸쳐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하는데요. 상당한 투자가 이뤄지는 것도 특징입니다. 블룸버그는 "개발 주기가 길다는 것은 완성차 업체가 실수를 저지른 경우에도 실수의 영향을 깨닫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일본 완성차 업체들을 예로 들었는데요. 최근 도요타, 혼다 등 일본의 완성차 업계는 EV 전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에서 뒤쳐진 모습입니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판매된 모든 일본 드랜드의 EV 판매는 5%에 그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자동차 시장 1위 도요타는 수장을 교체하면서 EV를 최우선 전략으로 삼겠다고 밝혔는데요. 사토 고지 도요타 신임 사장은 13일(현지시간) "전기차 퍼스트 전략으로 사업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그는 "가장 필요한 것이 제조 부문의 혁신"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제조와 판매, 서비스 등 모든 프로세스를 전기차에 최적화한 시스템으로 전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도요타는 2030년까지 총 350만대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요. 다른 완성차 업체보다 EV 전환에 늦은 도요타의 변신이 EV 시장 경쟁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 지 벌써부터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권순우 2023.02.14 16:17 PDT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완성차 기업들의 자율주행 경쟁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자율주행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노력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자율주행의 시초였던 테슬라는 최근 자율주행이 리스크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악시오스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는 테슬라에 자율주행 기능 관련 문서를 제출하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테슬라는 공시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조사에서 어떤 정부 기관도 잘못된 행위가 발생했다고 결론을 내린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는데요. 그러나 이를 보는 외부의 시각은 다릅니다. 법무부의 이런 요청이 테슬라 자율주행 기능에 문제가 있고, 이를 수사의 일환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도 앞서 지난 10월 법무부가 범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기술을 주시하는 것은 법무부뿐만이 아닙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도 관련 기술을 조사하고 있고, 지난해 6월 오토파일럿 탑재 테슬라 차량에 대한 조사를 강화해 83만 대로 범위를 넓히기도 했습니다. 또 작년 8월 캘리포니아주 차량국은 테슬라가 허위과장 광고를 했다고 고발한 바 있습니다.👉메르세데스 벤츠, 네바다서 레벨 3 '시동'반면 독일 완성차업체 메르세데스 벤츠는 미국 최초로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장착한 차량을 출시하고 운행에 나서 주목을 받았는데요. 더버지 등에 따르면 벤츠는 미국 네바다주에서 드라이브 파일럿 시스템 승인을 받았습니다. 올 하반기부터 드라이브 파일럿을 탑재한 벤츠의 신차가 출시됩니다. 미국에서 레벨 3 주행에 대해 정부 승인을 받은 것은 벤츠가 최초인데요. 자율주행 기술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테슬라와는 상반된 모습입니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에 따르면 자율주행 수준은 운전자가 보조하는 레벨 1, 부분 자동화하는 레벨 2, 조건부 자율주행인 레벨 3, 고등 자율주행 레벨 4, 그리고 완전 자율주행인 레벨 5로 구분되는데요. 벤츠의 레벨 3 자율주행은 운전자의 자율성이 레벨 2보다 높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카메라와 레이더 이외에도 라이다 센서의 데이터를 사용해 주변 환경의 3D모델을 구성하고 마이크를 통해 접근하는 긴급차량을 감지한다고 하는데요. 자율 주행은 제한된 상황에서만 적용됩니다. 최고속도는 시속 40마일로 제한되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게임을 즐길 수도 있지만 카메라에 얼굴이 계속 보이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카메라에서 얼굴이 사라지면 시스템이 해제된다고 합니다. 운전자가 낮잠을 자거나, 뒷좌석에 탑승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레벨 3이 레벨 4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면서 자율주행 기능을 수행하는 상황에서도 운전자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권순우 2023.02.01 16:05 PDT
지난 주 막을 내린 국제가전제품박람회 CES2023에서 확인한 새로운 시그널이다. 1월 5일~8일(현지시간)까지 나흘간 진행된 CES2023는 팬데믹 이후 지난 3년간 일어난 혁신 기술들의 총 집합체였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기술의 방향을 바꿨다. 인류는 전쟁과 기후위기, 그리고 인플레이션 급등 속에서 '인간 안보' 중심의 기술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CES는 달라진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 어떤 기술이 필요하고, 기술 개발을 위해 기업들이 어떻게 협력하고, 어떤 연결고리를 통해 혁신 기술들이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CES에 참가한 기업들의 경계가 무너진 지는 이미 오래다. 기업들은 기존 사업 영역을 넘어 새로운 영역으로 파괴적인 혁신을 이어가는 한편, 여러 다른 업종 내 기업들과 ‘합종연횡’하며 생존을 모색하고 있었다. 농기계 업체 존디어와 캐터필러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달라진 혁신의 방향은 그간 CES의 간판이었던 가전 등의 토픽을 뒤로 밀어냈다. 대신 디지털 헬스, 게이밍, 웹 3, 메타버스 등 변방에 자리했던 주제들이 전면에 등장했다. CES2023에 참가한 기업들이 전한 메시지는 '개인화' 된 '초연결'로 수렴됐다. 대부분의 혁신은 더욱 개인의 니즈를 위한 맞춤형으로 바뀌었고, 여러 플랫폼에서 해당 기술을 활용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CES 전면에 등장한 모빌리티는 이동 수단을 넘어 콘텐츠를 소비하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태세다.개인화 한 초연결 기술은 가상세계로까지 영역을 확장, 메타버스 산업 내 현실적인 진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권순우 2023.01.15 04:00 PDT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기술 산업 전반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지속적인 기술 혁신이 물가 상승을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4일(현지시간) CES를 주관하는 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가 발표한 새 연구에 따르면 올해 미국 기술분야의 소매 수익(Retail Revenue)은 485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수요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2021년 5120억달러에서 감소한 것이다. 기술 인더스트리의 소매 분야 매출은 2021년을 기점으로 지난해 497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감소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350억달러와 비교해서는 늘어난 수치다. CTA는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인해 소비자 지출이 감소하면서 기술산업 전반의 수익은 낮아질 수 있지만, 기술의 진화가 물가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요에 큰 변화가 없을 경우 기술혁신은 노동생산성을 높이고 생산원가를 줄이면서 효율성을 높인다. 경제 전반에서 일어나는 기술의 진보가 생산, 물류 등 전반적인 비용을 낮추면서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낮춘다는 것이다. 게리 샤피로 CTA 사장 겸 CEO는 이런 측면에서 "기술 산업이 세계 경제에서 디플레이션 요인이 되고 있다"며 "기술 분야의 지속적인 혁신은 새롭고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하면서 상거래를 촉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농업과 모빌리티, 그리고 건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혁신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권순우 2023.01.04 21:56 PDT
개발 및 구현의 어려움, 내부에서 제기되는 일부 회의적 시각의 영향으로 ‘애플의 미래’로 불리는 핵심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다. ‘애플카’로 알려진 자율주행 전기차 프로젝트와 MR(혼합현실) 글래스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 등도 프로젝트 지연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평가다.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 실리콘밸리 테크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애플은 내부적으로 수립했던 자율주행 전기차 출시 계획을 2025년에서 2026년으로 1년 연기했다. 또 일반 도로에서 달리는 자율주행차 대신 고속도로에서만 자율주행할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드는 걸로 목표를 세부 조정했다. 일반 도로를 위한 ‘레벨5(운전자 불필요)’ 단계의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를 만들려면 여전히 여러 현실적 제약이 있기 때문에 속도를 늦췄다는 것이다.
박원익 2022.12.08 19:52 PDT
추수감사절 연휴를 기점으로 블랙프라이데이, 블랙먼데이, 그리고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 쇼핑 시즌이 시작됩니다. 여기저기서 해고 소식이 들리고, 물가 상승으로 모든 상품 가격이 오르면서 재정부담이 커졌지만, 연말 쇼핑시즌을 그냥 지나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 재정 상황에 맞는 현명한 쇼핑이 중요할 텐데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말 쇼핑시즌에 선물하기 좋은 '베스트 테크 아이템'을 선정했습니다. 직접 사용해보고, 돈을 쓸만한 가치 있는 기술을 구현한 상품들을 선정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상품들이 있었을까요. 건강을 위한 상품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가격대별로 가장 저렴한 50달러대 선물을 드리블 업(DribbleUp) 스마트 복싱 글러브를 선정했는데요. 체육관이 아닌 거실에서 권투로 운동하는 방안을 제시합니다. 실시간이나 주문형 운동 프로그램을 구독할 수도 있지만, 연습 세션을 통해 구독하지 않아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정가는 150달러이지만 100달러가 할인된 50달러에 판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로 브랜드의 이소스 립스(Giro Ethos Mips) 자전거 헬멧도 눈에 띄는 상품이었는데요. 자전거로 출퇴는 하는 이용자를 위해 헬멧에 LED가 설치되어 있고, 방향등을 켜는 등 조명이 달려있어 안전을 위한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양에 따라 250달러대부터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건강, 재택근무용 아이템 등 다수 선정웨어러블 제품도 있었는데요. 핏빗 센스 2와 같이 스트레스를 감지하고, 호흡 세션 등을 제공하는 건강 관련 제품도 리스트에 포함됐습니다. 다른 스마트워치에 비해 얇고 가벼운 장점을 지녔습니다. 200달러대부터 구입이 가능한데요. 만약 예산에 여유가 좀 있는 분들을 위한 애플 워치 울트라도 선정됐는데요. 800달러대인 이 제품은 장거리 운동선수나 한번 충전으로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이용자에게 적합한 제품입니다. 이밖에도 가민 에픽스 스마트워치도 정확한 GPS 추적과 매핑 기능 등이 포함되어 있어 훈련을 위한 제품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재택근무자들을 위한 아이템도 다수 선정됐는데요. 에스프레소 디스플레이(EspressoDisplay) 휴대용 모니터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얇은 아이맥 스타일의 알루미늄 프레임과 1080p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는데요. 13인치~15인치 변형으로 제공되며 2파운드를 넘지 않는 무게 때문에 실용적이라고 WSJ는 분석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모프트의 노트북 슬리브와 스탠드였는데요. '비건 가죽'이라고 불리는 부드러운 플라스틱 재질로 된 이 제품은 노트북을 보호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는데요. 종이를 접는 방식으로 접으면 노트북 스탠드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높낮이도 조정 가능한데요. 낮을수록 타이핑에 적합하고, 높을수록 화상 회의 등에 적합하다고 합니다. 할인 품목은 날짜에 따라 다르고, 온라인 거래인지 방문 거래인지에 따라 할인 규모도 달라질 수 있다고 하는데요. 미리미리 살펴보고 준비하면 현명한 쇼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권순우 2022.11.23 13:29 PDT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과 로봇의 미래’에 대해 물으면 어떤 장면이 먼저 떠오를까? 개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밀레니얼 세대, 혹 이보다 앞선 베이비부머 세대는 SF 고전 영화 ‘터미네이터’를 떠올릴 것 같다. 지난 2015년 출간된 베스트셀러 ‘로봇의 부상’의 저자 마틴 포드는 “로봇의 발전과 치명적인 자율 무기에 대한 우려를 ‘터미네이터’와 같은 SF 영화와 결부시키는 것은 언론의 흔한 실수”라고 지적한다. 인간과 로봇의 전쟁은 공상과학(SF) 영화의 단골 소재가 된 지 오래다. 그러나 현재의 인공지능 기술로 보면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자유의지를 갖고 인간을 공격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생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미다. 포드는 오히려 2017년에 발표된 단편영화 ‘슬러터봇(Slaughterbots)’이 현실에 더 가깝다고 말한다. 수백 대의 미니어처 드론이 미국 국회의사당 건물을 공격한다.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은 얼굴 인식 기술을 통해 특정 인물을 타깃으로 삼고 돌진한다. 사람이 없는 소형 ‘가미카제(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적군의 전함을 향해 전투기와 폭탄을 내던진 일본의 자살 특공대)’인 셈이다. 나중에 표적이 된 의원들은 모두 한 정당 소속임이 밝혀진다.영화는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 스튜어트 러셀 교수(컴퓨터과학)와 그 팀이 제작했다. 영화에 사용된 기술은 모두 현존하는 기술이다. 영화는 고도화된 인공지능이 치명적인 살상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포드는 이 영화에 대해 “이것은 미래에 국한된 우려가 아니다”라며 “터미네이터에 대한 걱정보다 아이폰보다 똑똑하지는 않지만, 표적을 식별하고 추적하는 데는 망설임이 없는 (드론과 같은) 무기로 인간이 무엇을 할 지에 대해 더 걱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포드의 새 저서 ‘로봇의 지배(Rules of Robots)’는 생각보다 가깝게 다가온 AI의 발전과 로봇의 미래, 그리고 이로 인해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설득력 있는 사례로 그려냈다. 더밀크는 마틴 포드와 인터뷰를 나눴다.
권순우 2022.11.03 20:02 PDT
지난 9월 22일(현지시간)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빌리티이노베이터스포럼(MIF, Mobility Innovators Forum)’. MIF는 현대차그룹의 실리콘밸리 혁신 거점인 현대크래들(Cradle)이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해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지난 2년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개최하다 올해 3년만에 '온오프라인' 이벤트로 돌아왔다. ‘생태계 오케스트레이션’을 주제로 한 MIF 2022에서는 '전기차' 중심의 차세대 모빌리티에 대해 집중 논의됐다. 특히 제이 리 신시내티 대학 산업용 AI센터장의 '차세대 모빌리티'를 주제 강연이 집중 조명을 받았다. 리 센터장은 "애플의 아이폰은 지난 몇 년 동안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고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냈다"며 "아이폰에 들어가는 센서는 12개에 불과하다. EV에는 약 1만 개의 센서가 들어간다. EV를 통해 만들어질 생태계가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EV 생태계를 구성하는 요소를 'ABCDEF'의 개념으로 설명했다. 리 센터장에 따르면 EV 시스템을 구성하는 요소 중 A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Autonomous) 기술이다. B는 전기차 배터리와 빅데이터 기술, C는 커넥티비티(Connectivity), 클라우드(Cloud), 반도체 칩(Chip), 그리고 충전(Charging) 기술을 뜻한다. 그리고 D는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E는 전동화 생태계(Electrification Ecosystem)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F는 재미(Fun)라고 규정했다. 리 센터장은 "EV 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이 중요하지만 그중에서도 테크놀로지에 대한 관심과 유행은 전염된다. 이런 유행이 사람들이 EV를 사게끔 만드는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리 센터장은 친환경 차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친환경 차를 만드는 과정이 '스마트' 해야만 환경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한 진정한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배터리가 친환경이라도 제조 과정이 스마트하지 않고 친환경적이지 않다면 그것은 환경 친화적인 상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제이 리 센터장은 디지털 시대에 생태계를 구축한 적절한 사례로 농기계 업체 '존 디어'를 꼽았다. 이 회사는 농작물 재배 방식에서 문제를 인식했고, 토양의 상태나 비료에서 개선점을 찾고, 토양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물과 잡초를 구분해 농약과 비료를 뿌리는 등의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리 센터장은 "이런 생태계는 농업은 물론, 의료산업, 그리고 EV 산업에도 비슷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EV 제조 과정에서도 AI 도입을 통해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투명하게 정보를 쫓을 수 있는 구조적인 변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폭스콘 공장을 예로 들면서 "지난 2019년 폭스콘은 월드이코노믹포럼(WEF)에서 라이트하우스 팩토리 어워드를 받았다. 예측 가능한 생산을 통해 효율성은 30% 높이고, 재고는 15%, 인력은 92%까지 낮출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스마트한 제조 방식은 새로운 세대를 제조업계로 유도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 역시 시와 새로운 세대를 연결하는 모빌리티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온 사례"라고 덧붙였다. 헨리 정 현대크래들 부사장은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과 조화로운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부사장은 “생태계의 점진적인 성장이 새롭고 강력한 경쟁 우위를 창출한다”며 “생태계 안에서의 조화가 모빌리티 성공의 핵심”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권순우 2022.09.27 13:34 PDT
지난 6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AI 데이(Tesla AI Day 2022)를 9월 30일로 연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테슬라가 개최하는 반도체 및 AI(인공지능) 기술 컨퍼런스 ‘AI 데이’에서 휴머노이드(humanoid, 인간형 로봇) 시제품을 공개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테슬라는 2021년 8월 19일 개최한 AI 데이에서 휴머노이드 ‘테슬라 봇(Tesla Bot)’ 개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더밀크가 테슬라 측의 공식 발표에 앞서 단독 보도한 로봇 사업 구상이 올해 더욱 구체화되는 셈이다.
박원익 2022.09.26 19:07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