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물가 10.1%...침몰하는 대영제국 / 넷플릭스 서프라이즈
3분기 어닝시즌이 순항하면서 미 주요 평균 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기업 이익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까지 어닝시즌은 예상보다 강력한 모습이다. 대형 은행들의 실적이 견고한 가운데 거대 기술주 넷플릭스(NFLX)의 실적은 긍정적인 서프라이즈를 선사했다. 넷플릭스는 구독자 감소 추세를 끊고 전망치였던 백만명을 크게 뛰어넘는 241만명의 구독자 증가를 발표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비롯한 K콘텐츠의 위력으로 아시아 퍼시픽에서만 20%의 구독자가 급증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넷플릭스는 이익을 시장 추정치의 45%나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선보이며 개장 전 13% 급등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는 계속됐다. 영국의 9월 인플레이션 지수는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며 40년만에 최고치인 10.1%를 기록했고 이는 중앙은행의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영란은행(BOE)은 이에 11월 1일(현지시각)부터 영국 국채인 소위 길트(Gilts)를 매각하기 위한 양적긴축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 국채금리는 이 소식으로 급등했고 파운드화 역시 하락 전환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가 계속되면서 시장의 포커스는 반대로 미국으로 향하는 양상이다. 그레이스 피터 JP모건 프라이빗 뱅크의 투자 전략 책임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국에 대한 전망을 하기는 매우 어렵다. 확실히 자산 배분에 초점을 맞출때 우린 미국에 훨씬 더 높은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미국의 상황도 녹록치않다. 씨티그룹은 미국의 자산이 다른 자산군보다 경기침체를 가장 많이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여전히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의 정책 변화 가능성에 투자자들 역시 민감하게 반응했다. 화요일(18일, 현지시각) 발표된 연준의 할인율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의 금리인상 기조가 갈리는 모습이 연출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50bp의 금리인상을 요구했고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100bp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