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돌이 모드 실리콘밸리/ 머스크 탈출? 협상 전략?/ 애플의 개선
금리인상기 속 기업들의 옥석 가리기가 시작된 가운데 많은 기술기업들이 적극적인 비용 절감에 돌입했습니다. 1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가입자 감소에 따른 성장 둔화 속에서 150명의 직원을 정리해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개인의 성과보다는 사업상 필요에 따라 이뤄질 예정입니다. 최근 마케팅 부서에서 25명을 감축한 데 이은 결정으로 넷플릭스는 지난달 10년 만에 첫 분기 가입자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주가 역시 올해 들어 68% 급락하며 기술주 하락을 주도했습니다.같은 날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채용 계획을 늦춘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올해 인력을 3배 가량 늘리겠다는 계획을 뒤집은건데요. 에밀리 최(Emilie Choi) 코인베이스 최고운영책임자는 "현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채용을 늦추고 최우선 비즈니스 목표 대비 인력 수요를 재평가하는 게 현명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시장 침체에 따라 플랫폼 사용량이 줄어들며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7% 감소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는 74% 급락했습니다.👉 빅테크도 예외없다...구조조정 돌입인력 감축에 나선 기업은 비단 넷플릭스와 코인베이스뿐 아닙니다. 빅테크, 스타트업 할 것 없이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기술주 하락장에 대응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습니다. 메타와 우버는 채용규모를 줄이고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고요. 트위터는 채용을 대부분 동결하고 일부 채용 제의는 철회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펠로톤은 연초 가정용 피트니스 장비에 대한 수요 감소로 2800명을 감원했고 로빈후드 역시 9% 가량의 인원감축을 진행 중입니다.인력 감축에 나선 대부분의 기업들은 팬데믹 때 되려 수요가 증가하며 성장가도를 달린 곳들인데요. 거시경제 환경이 180도 달라지며 적극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한 겁니다. 연초까지만 해도 올해 인력을 3배나 늘리겠다고 호언장담한 코인베이스가 이처럼 계획을 바꾼 것을 보면 기업들조차 급변하는 상황을 미처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노동시장이 유연한 미국은 기업의 상황이 안좋아지면 구조조정에 나서는데요. 이러한 발빠른 구조조정이 한편으론 긍정적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어려운 시장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고 살아남아 다시 성장 가도를 달릴 주인공은 어느 기업이 될까요. 기업은 '살아있는 유기체'라는 말이 더욱 실감나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