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트위터 삼킨 머스크... 페북 등 SNS 기업 주가엔 어떤 영향?
트위터 이사회, 440억달러에 머스크 인수 합의
머스크 "트위터 잠재력 커... 대대적인 개혁" 다짐
머스크, 트위터 인수하면 트럼프 계정 복구 예상
"페이스북, 알파벳 등 SNS 기업주가 반사 이익"
빅테크 재벌의 소셜미디어 인수가 현실이 될 전망이다. 트위터 이사회는 25일(현지시간) 오후 성명을 발표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인수 제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머스크 CEO는 440억달러(약 55조1100억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게 됐다. 트위터 주주는 주당 54.20달러를 받게 되며, 거래가 완료되면 트위터는 비상장 회사로 전환된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가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기반이며,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중요한 문제가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기능으로 제품을 개선하고, 알고리즘을 오픈 소스로 공개해 신뢰를 높이고, 인증 보안제도를 강화하면서 트위터를 어느 때보다 더 좋은 회사로 만들고 싶다"며 "트위터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기업이다. 회사와 사용자 커뮤니티와 협력해 이를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트위터의 공식 발표로 그간 트위터와 머스크 간 공방은 머스크의 승리로 막을 내리게 됐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 지분 9%를 매입하면서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다.
급기야 머스크는 트위터에 인수를 제안했고, 이에 이사회 측은 '포이즌 필'을 채택하면서 적대적인 인수를 막기 위해 노력해왔다.
양측은 지난 주말부터 인수협상에 나섰고, 이사회의 태도가 180도 바뀌었다. 이는 머스크가 구체적인 인수자금 조달 계획을 내놨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모건스탠리 외 다른 은행들을 통해 130억달러의 대출과, 125달러의 테슬라 주식담보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가 트위터에 제안한 인수금액 54.2달러는 지난 1월 말보다는 54% 높은 가격이지만, 지난해 60달러선 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트위터 이사회가 머스크의 인수 제의를 받아들이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제 테슬라, 스페이스 엑스, 보링 컴퍼니 등 회사 포트폴리오에 소셜미디어 기업까지 거머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