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 수요, 원전보다 천연가스가 수혜...석유 메이저도 뛰어든다
AI 혁명의 가속화가 데이터 센터의 급증을 야기하면서 전력 부족에 대응하려는 시장의 노력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 중 원자력은 클린 에너지라는 특성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빅테크를 비롯한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원자력은 빠르게 증가하는 데이터 센터의 전력을 지금 당장 감당하기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 실제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업들이 풍력을 비롯해 태양광을 비롯해 원자력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에 투자하고 있지만 신속한 대응력을 위해 천연가스를 활용하면서 단기적인 수혜는 천연가스가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 미디어 배론스에 따르면 이미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면서 변화는 시작됐다. 천연가스를 전력으로 변환하는 터빈 주문량이 급증하면서 관련 기업인 GE 버노바(GEV)와 시멘즈 에너지, 미쯔미시 중공업 같은 터빈 제조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천연가스 생산업체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EQT(EQT)와 익스펜드 에너지(EXE), 그리고 안테로 리소시스(AR)와 같은 천연가스 생산업체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시장은 AI 혁명으로 전력 시장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러미 놉, EQT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보고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력 시장은 잃어버린 20년에서 깨어나고 있다"고 강조하며 "올해 내내 우리는 데이터 센터를 위한 전력의 아이디어로 천연가스를 꺼리던 시장의 기조가 천연가스가 필수적임을 받아들이는 것을 광범위하게 목격했다."며 결국 기업들이 천연가스가 당장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에너지원임을 인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