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이어 미국마저...글로벌 경기침체 / 사우디 감산 시사, 유가 급등
오전시황화요일(23일, 현지시각) 미국 주식 선물시장은 이틀간의 강력한 매도세 이후 안정을 되찾으며 소폭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선물은 44포인트(0.13%) 올랐고 나스닥 선물은 0.13%, S&P500 선물은 0.13%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다. (미 동부시각 오전 6시 30분 기준)유럽의 에너지 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와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연준의 긴축 우려가 되살아난 시장은 두 달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에 달러는 5주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3%를 재돌파했다. 되살아난 연준의 긴축과 경기침체 우려로 월요일(22일, 현지시각) 다우는 600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S&P500은 기술주와 소비재의 리드로 11개 섹터가 모두 하락 마감하는 광범위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에너지 위기 / 글로벌 경기침체유럽은 러시아와의 갈등이 에너지 위기로 불붙으며 급격한 경기침체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S&P글로벌의 비즈니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이 수요를 감소시키면서 두 달 연속 경기위축을 나타내 경기침체가 이미 시작됐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으로 벤치마크 TTF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3%가 급등한 메가와트(MW)당 277유로를 기록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유럽 경제의 엔진으로 인식되는 독일의 전력비용은 월요일 처음으로 메가와트당 700유로를 뛰어넘어 25%가 폭등했다. 이는 지난 5년간 평균의 14배 수준으로 석유 기준으로 배럴당 1000달러가 넘는 수준으로 인식된다. 유가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장관이 최근 시장 변동성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압박해 감산할 수 있다고 발언해 유가 상승세를 초래했다. 압둘라지즈 빈 살만 에너지 장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석유시장이 에너지 수요와 공급으로부터 점점 더 단절되고 있다."며 9월 석유 카르텔인 OPEC+ 회담에서 생산을 줄이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