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연준의 매파적인 긴축 기조에 '과잉반응(Over reacting)' 하고 있다."21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 대한 미국형님 데이비드 리 테일러투자자문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의 평가다.뉴욕 주식시장이 이날 또다시 폭락장을 연출했다. 이날 시장에서 나스닥 지수는 385.10포인트(2.72%) 급락한 1만3768.92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4.79포인트(1.89%) 급락한 4397.94로 주저앉았고, 다우지수는 452.02포인트(1.30%) 내린 3만4265.37로 장을 마감했다.이로써 뉴욕증시는 4거래일 모두 하락장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1만4000선이 무너지면서 지난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테슬라, 애플,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모두 급락했다. 테슬라와 아마존은 5% 이상 급락했고, 메타 역시 4% 이상 하락했다.애플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8% 내린 162.4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데이비드 리 CIO는 '시장 돋보기' 방송에서 지수 급락과 관련, "3주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라며 "실질 인플레이션이 10%를 넘어서면서 연준이 매파적인 움직임을 크고 빠르게 가져가는 데 따른 반응"이라고 분석했다.그는 "과연 미국 주식시장에서 현 기업가치가 '버블'인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라며 "시장이 과잉반응(Over reacting)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이는 기업들의 실적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리 CIO에 따르면 지난해 4차례 단기 조정장 중 3월을 기준으로 보면 나스닥 기업들의 매출이 현재 훨씬 좋은 상황이다. 기본적으로 펀더먼털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또 시장의 리스트와 공포,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도 30을 넘지 않았다. 대개 VIX 값이 30을 넘으면 불확실성, 투자자의 공포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 CIO는 "지난해 VIX 지수가 37까지 올랐다. 여전히 이에는 미치지 못한다"라고 덧붙였다.다만 1월 중 변동성이 큰 시장은 이어질 것으로 리 CIO는 전망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는 2월 중에는 이런 변동성이 다소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결국 연준 발표와 움직임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 주 빅테크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에 반전을 위한 기대를 걸고 있다. 테슬라는 오는 26일(현지시간), 애플은 27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