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 美 증시 "기술주 조정 컸다·· 저점매수 기회"
[미국형님 시장돋보기 0928]
인플레이션 + 부채한도 이슈에 3대 지수 하락세
데이비드 리 CIO "인플레, 가장 좋은 헤지 수단은 주식"
"가치주 중심 투자 바람직, 기술주 조정 클 것" 조언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각)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그리고 부채한도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3대지수가 일제히 큰 하락을 보였다. 지난주에 이은 두번째 하락장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70.70포인트(1.64%) 내린 3만4298.67, S&P500은 90.56포인트(2.04%) 내린 4352.55, 나스닥 지수는 423.29포인트(2.83%) 내린 1만4546.68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한 가장 큰원인은 국채금리 급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 꼽힌다. 투자자들은 미 국채금리 움직임과 인플레이션 압박, 그리고 미 정치권의 부채한도 유예 이슈 등에 주목했다.
실제 10년물 국채금리는 개장에 앞서 1.53%까지 올랐고, 30년물 국채금리도 2.07%대까지 올랐다. 금리 상승은 성장주와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폭락한 이유다. 또 인플레이션과 부채한도 유예 불확실성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미국 형님' 데이비드 리 테일러 투자자문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8일 '시장 돋보기' 영상을 통해 "오늘 하락세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부채한도 해결을 위한 정치권의 불협화음에 대한 불확실성이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연방정부는 2021회계연도 종료가 오는 30일로 다가왔지만, 연방 의회는 부채한도 적용 유예안의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종료 시한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셧다운을 피할 수 없다.
리 CIO는 현 상황에 대해 "병이 낫기 전에 열이나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부채한도 유예안은 결국은 통과될 것이다. 과거에도 정부 셧다운을 경험한 적이 있지만, 정치권은 늘 합의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해결이 될 이슈이기 때문에 현 하락장은 저점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아주 좋은 기회"라며 "무턱대고 한번에 큰 비중으로 투자하는 것도 주의가 필요하다,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투자 시점도 나누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