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인공지능(AI) 규제법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하며 한달간 이어진 실리콘밸리 논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민주당 다수 하원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한 법안에 뉴섬 주지사가 제동을 건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명목은 실효성 부족이지만, 미국 민주당의 단골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뉴섬 주지사가 정치적 부담이 큰 결정을 미뤘다는 분석이 나온다. 👉 [2024 미국 대선] 실리콘밸리가 '우클릭'하는 3가지 이유
Sejin Kim 2024.09.30 02:21 PDT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일까? 대선을 약 50여일 남겨둔 9월 13일(현지시간) 현재 상황으로만 보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기폭제는 지난 10일 ABC 방송 주최로 진행된 TV 토론회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에서 자진 사퇴한 이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사실상 처음으로 격돌하는 자리였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다양한 변수가 나올 수 있지만, TV 토론 결과에 따라 미 대선 판도가 바뀔 수 있어 토론회 전부터 전 산업군과 투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웠다. 토론회에서 해리스는 트럼프를 도발하는데 성공했다. 해리스가 트럼프의 후보 자질에 대해 언급하거나, ABC방송이 실시간 팩트체킹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 시절의 범죄율 급증이나 낙태권에 대한 트럼프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자 언성을 높이는 모습을 보였다.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의 브릿 흄도 분석가 마저도 "거의 해리스가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또 CNN은 해리스 캠프 자문위원들의 말을 인용해 "해리스가 이슈에 대한 강력한 통제력을 보였으며 경제, 외교, 낙태 등 핵심 이슈에 대해 잘 전달했다. 특히 트럼프의 심기를 건드리는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 결과가 이를 반영한다. 로이터 통신이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입소스와 공동으로 전국의 등록 유권자 14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오차범위 ±약 3%p)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5%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부통령은 47%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2% 였다. 오차범위 이내지만 리드폭이 지난달말 같은 기관의 조사 때보다 소폭 커진 것이다. 또 로이터-입소스 최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TV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이겼다고 답한 응답자는 53%를 기록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 승리라고 답한 응답자는 24%에 머물렀다. 2배 이상의 응답자가 해리스에 손을 들어줬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토론회 이후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해리스를 상대로 기념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도 "3번째 토론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권순우 2024.09.13 16:59 PDT
미국시간으로 어제(21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끝판왕'이 등장했습니다. 시카고를 텃밭으로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당선됐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연단에 섰습니다.그의 등장에 민주당 지지자들은 환호했는데요. 그간 오바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 지명된 이후에도 좀처럼 의견을 드러내지 않고 두문분출 했습니다. 오랫만에 '연설가' 오바마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는데요. 연단에 서서 그는 "그녀는 할 수 있다"고 외쳤습니다. 이 구호는 16년 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선거 구호로 사용했던 "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에서 따온 겁니다.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세워보자며 호소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아내 미셸도 연단에 올라 '희망', '아메리칸 드림', '통합'과 같은 미국의 기본적인 가치를 이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당대회 3일차 21일(현지시간)에도 민주당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까지 가세해 해리스를 지지하면서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무대에 오를 때마다 나(me)를 강조하며 노래를 시작하는 테너와 같다"면서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당신(you)로 시작할 것"이라며 비판과 찬사를 동시에 보냈습니다. 전날 해리스가 후보 지명을 수락한데 이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도 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하면서 민주당이 대선 후보를 공식화했습니다. 해리스 진영은 확실히 분위기를 탄 모습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3~5%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고,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패했던 노스캐롤라이나가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 '경합' 지역으로 재분류됐습니다. 이른바 해리스 효과(Harris Effect)가 나타나고 있는 건데요. 대선 후보가 80대 바이든에서 50대 여성으로 교체됨에 따라 '투표'에 참여하려는 젊은 유권자, 비백인, 여성 유권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트럼프-바이든' 사이에서 갈등하던 부동표를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분위기를 탄다고 승리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트럼프가 총상을 입고 주먹을 치켜든 모습을 보면서 트럼프 2기가 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 것이 불과 한 달 전의 일이었습니다. 여전히 선거인단 투표 예상 득표 수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앞서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투표가 끝나고 개표할 때까지 절대 예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2024년 미 대선의 중요한 시사점은 미국 사회가 큰 변화를 겪고 있고, 이런 변화가 선거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은 예전보다 더 다양해졌지만, 정부와 정치가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정치적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대선에서 미국인들은 경제 문제를 어느 때보다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한국도 미국 정치와 경제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실시간으로 변하는 미국의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에 대한 대응 정책(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권순우 2024.08.22 14:37 PDT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중산층을 겨냥한 경제 정책을 발표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고령의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을 대신해 대선 후보로 나선 후 정책 공약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 노스 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회 경제(Opportunity Economy)'라는 이름의 경제 구상을 공개했다. 미국인들의 세금을 줄이는 한편, 식료품 폭리를 금지하고, 중산층 가구에 자녀당 세액 공제를 제공하고,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 펀드를 지원하는 등의 정책이 주요 골자다. 해리스 부통령은 연설에서 "중산층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대통령직의 핵심 목표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권순우 2024.08.18 00:27 PDT
미국 민주당도 가만있지 않는다.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는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친크립토 주자임을 공표한 비트코인2024 행사에는 불참했지만, 마크 큐반 등 인사와 관련 정책을 상담한 것으로 전해진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크립토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민주당도 움직이는 배경에는 크립토 산업의 올해 상승장과 무관하지 않다. 상승장으로 인해 현금을 두둑히 쌓은 기업들이 정치권에 로비자금 지출을 확대하고 있다. 크립토 관련 정치행동위원회에 몰린 기부금은 29일 트럼프 후보의 기부금을 앞질렀다. 이에 주요 기부자였던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창업자의 몰락 이후 사라질 것만 같았던 산업의 존재감이 다시금 커지는 모양새다. 크립토가 유권자에게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불분명하지만, 선거자금에서는 확실한 영향력을 과시하면서 이번 대선에서도 주요 의제로 부상했다.👉 로비왕 된 코인베이스... 크립토, 미 대선 '큰 손' 됐다👉 크립토, 미국 대선 ‘부스터샷’인가? 트럼프의 ‘베팅’ 배경
Sejin Kim 2024.07.31 11:25 PDT
미국 대선 국면에서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가 실리콘밸리처럼 캐스팅보트가 되는 양상이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미국 테네시주에서 열린 비트코인2024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 국가 비축물(strategic national bitcoin stockpile)”로 규정하고, 각종 공약을 내세우며 '친크립토' 행보에 나섰다. 그의 러닝메이트인 JD밴스도 대표적인 암호화폐 보유자이자 지지자다. 실리콘밸리 억만장자이자 ‘페이팔마피아’ 피터 틸이 그의 든든한 후원자기도 하다. 트럼트 후보는 준비자산 직접 언급을 피했지만, 뒤이어 발표한 대표적인 친암호화폐 인사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이 준비자산 의제를 언급했다. 이 배경에는 미국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이 있다. 👉 격동의 美 대선...해리스로 결집 중인 민주당. 실리콘밸리 결심은?👉 실리콘밸리가 '우클릭'하는 3가지 이유
Sejin Kim 2024.07.30 09:12 PDT
2024 프랑스 파리 하계올림픽이 오늘(26일, 현지시각) 오후 7시 30분(한국 시간 27일 오전 2시 30분) 센강을 따라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17일간의 스포츠 축제에 돌입합니다. 미국에서는 한 세기를 넘어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파리 센강을 따라 열리는 개막식, 선수단 입장, 성화 점화 등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릴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미디어에서는 관심을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NBA 드림팀을 구성한 미국팀이 LA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가 미국 대표님의 기수로 나옵니다. 파리 올림픽은 미래 100년 올림픽의 기준이 될 것입니다. 첫째, 이번 파리 올림픽은 '세대 교체' 올림픽입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2021년에 개최됐으며 관중 없는 올림픽으로 치뤄야 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상은 바뀌었고 밀레니얼 및 Z세대가 사회의 주력 노동력이 됐을 뿐 아니라 소비 시장을 좌우하는 세대가 왰습니다. 때문에 스포츠 사업도 전 종목에서 20~30대 초반 인구가 스포츠에 어떻게 관심을 끌 수 있을지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새로 정식 종목이 된 '브레이킹(브레이킹 댄스)'를 포함시킨 이유입니다. 또 지난 도쿄 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도 스케이트보드, 스포츠 클라이밍, 서핑 등이 정식 종목으로 유지된 이유입니다. [더밀크 주요 기사]격동의 美 대선...해리스로 결집 중인 민주당. 실리콘밸리 결심은?2024~25 넷플릭스 전략 "모두를 위한 작품은 없다"구글∙MS, 지구에 대한 배신? AI 때문에 2030 탄소중립 포기 위기둘째, 2024 파리올림픽은 ‘가성비 올림픽’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개최 비용 목표치는 약 88억달러(약 12조원)로 2020 도쿄올림픽 대비 4분의1 수준입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527억달러(약 72조원)에 비교하면 6분의1 수준으로 가히 야심찬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회식을 대형 스타디움이 아닌 '강가'에서 열고자 한 발상도 실은 '가성비'를 쫓다가 나온 획기적 아이디어입니다. 경기장도 재활용됩니다. 대형 축구 경기장인 스타드 드 프랑스와 테니스 경기가 열리는 롤랑 가로스 등 기존 경기장을 사용해 신축을 최소화했죠. 에펠탑 옆에서 비치발리볼 경기를 하고 베르사유 정원에서 승마 경기를 여는 식입니다. 경기장 건축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하고 관광 자원 홍보도 하는 일석이조 전략입니다. 앞으로 개최될 대형 이벤트는 막대한 세금을 투자해 거대한 스타디움을 건설하는 인프라 경쟁보다 도시의 관광 자원과 연계된 '팝업 스토어'식 경기장이 기준이 될 것입니다.
Sejin Kim 2024.07.26 04:09 PDT
안녕하세요. 미국의 새로운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해드리는 ‘권순우의 아메리카’입니다. 지난 주말 ‘블루스크린’ 대란으로 인해 ‘멘붕’을 경험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가깝게는 가족 중 한 명이 19일 인천에서 애틀랜타행 델타 항공기에 탑승할 예정이었으나 수 시간을 공항에 머무르다 집에 돌아오기도 했는데요. 결국 일주일이 지나 오는 25일에 출발하는 항공편을 다시 예약해야만 했습니다. ‘블루스크린 악몽’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IT 역사상 최대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피해가 컸던 델타항공은 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5500편 이상의 항공편을 취소하면서 승객들의 발이 묶였습니다.미국 의회에서는 항공사 측이 피해 고객에게 크레딧을 제공하는 대신 항공편을 전액 상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정부 기관, 은행, 병원, 호텔 등 10억달러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문제를 일으킨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주가가 20%나 급락했고,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 회사는 '엔드포인트 보안' 소프트웨어 생산 업체입니다. 데스크톱과 노트북, 휴대폰 등 최종 사용자의 디바이스를 악성 소프트웨어로부터 보호하는 기술입니다. 현재 전 세계 3만 개 회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시장 점유율 20%를 기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두번 째로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번 사태는 전 세계 기업들이 얼마나 소수의 회사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줬는데요.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권순우 2024.07.25 07:14 PDT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출렁이고 있다.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벌어진 지 약 일주일 만에 사퇴 압박에 시달리던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후임으로 사실상 결정됐다는 일각의 분석이 나온다. 이때 미국 테크 기업 성지, 실리콘밸리는 지금 정치적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지난 10여 년간 민주당 지지 세력으로 꼽혔지만, 세계화 시대의 축소, 포퓰리즘의 대두, 문화적 갈등 등으로 인해 정치적 딜레마를 겪는 중이다. 혁신과 진보의 성지였지만, 기업이 비대화하면서 세금 인상과 기업 규제를 주창하는 민주당의 정책 기조와 충돌한 게 한 예다. 이에 이번 대선에서 이들의 행보도 귀추가 주목된다.
Sejin Kim 2024.07.23 18:16 PDT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 출마를 포기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고, 현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지명을 수락하지 않고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직무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카멀라 해리스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와 지지를 표명한다”며 “이제 함께 힘을 합쳐 트럼프를 이겨야 할 때”라고 썼다.
박원익 2024.07.21 11:48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