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뒤치락 美대선 판세, 실리콘밸리가 중심에 서다

reporter-profile
권순우 2024.07.25 07:14 PDT
엎치락뒤치락 美대선 판세, 실리콘밸리가 중심에 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와 테크업계 CEO들 (출처 : Shutterstock, 편집: 더밀크 김현지)

[뷰스레터플러스]
💡 실리콘밸리의 이유있는 ‘우클릭’
🏭 구글 탄소중립 포기? … AI 때문인가?
😱 미국 영식스티 “은퇴가 두렵다"

안녕하세요. 미국의 새로운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해드리는 ‘권순우의 아메리카’입니다. 

지난 주말 ‘블루스크린’ 대란으로 인해 ‘멘붕’을 경험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가깝게는 가족 중 한 명이 19일 인천에서 애틀랜타행 델타 항공기에 탑승할 예정이었으나 수 시간을 공항에 머무르다 집에 돌아오기도 했는데요. 결국 일주일이 지나 오는 25일에 출발하는 항공편을 다시 예약해야만 했습니다. 

‘블루스크린 악몽’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IT 역사상 최대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피해가 컸던 델타항공은 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5500편 이상의 항공편을 취소하면서 승객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미국 의회에서는 항공사 측이 피해 고객에게 크레딧을 제공하는 대신 항공편을 전액 상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정부 기관, 은행, 병원, 호텔 등 10억달러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문제를 일으킨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주가가 20%나 급락했고,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 회사는 '엔드포인트 보안' 소프트웨어 생산 업체입니다. 데스크톱과 노트북, 휴대폰 등 최종 사용자의 디바이스를 악성 소프트웨어로부터 보호하는 기술입니다. 

현재 전 세계 3만 개 회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시장 점유율 20%를 기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두번 째로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번 사태는 전 세계 기업들이 얼마나 소수의 회사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줬는데요.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실리콘밸리의 이유있는 ‘우클릭’

(출처 : 더밀크, 디자인 김현지 )

저는 23일(현지시간) 미 애틀랜타로 돌아왔습니다. 미국에 도착하니 가장 주목을 끈 이슈는 ‘격랑’ 속으로 빠져든 미국 대통령 선거였는데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열리는 대선 출마를 포기하고, 현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밝혔죠. 대의를 위해 대권 후보자리를 내놓는 모습. 한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이죠. 

이제 오는 11월 대선은 총격에서 살아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현 부통령의 대결로 양상이 바뀌었습니다. 총격 이후 대통령 당선은 따놓을 것 같은 트럼프의 기세는 해리스가 급부상하자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4%의 지지율을 기록, 42%를 기록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습니다. 해리스가 등장, 바이든의 약점을 지우며 트럼프를 ‘고령의 중범죄자’ 프레임으로 몰아세우는 형국입니다. 

우리 기업들의 셈법은 더 복잡해졌습니다. 해리스가 당선된다면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가 이어집니다. 반면 트럼프 2기가 현실화한다면 정부 지원이 축소될 수 있있습니다. 모든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하는 합입니다. 실리콘밸리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규제의 목소리를 키웠던 민주당, 기업 친화적인 공화당 사이에서 우클릭하는 일부 실리콘밸리 인사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  해리스 등장… 실리콘밸리 결심은?

👉  실밸 우클릭… 3가지 이유는? (무료기사)

🏭 구글 탄소중립 포기? … AI 때문인가?

구글의 베이뷰 사옥. 100% 친환경 건물로 구글의 오는 2030년 '탄소중립' 의지를 상징하는 건물이다. (출처 : 더밀크 )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견조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2분기 연속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는데요.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에서 예상보다 높은 자본 지출이 이뤄졌지만, 검색과 클라우드 부문에서 지속적인 강세를 보인 결과입니다.  

AI와 클라우드의 성장은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지만, 기후변화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이슈입니다. 미국의 항구적인 에너지 쇼티지에 대한 소식을 계속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구글 등 빅테크 전력 사용량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생성AI 등장과 함께 전력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난 탓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치열한 개발 경쟁을 벌이면서 ‘탄소배출’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지난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전력 소비량이 100개국의 소비량을 넘어섰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2030년 탄소중립 정책을 사실상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빅테크 기업들은 AI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일, 그리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일 중에서 갈등하고 있습니다. 

👉 빅테크 탄소중립 포기?

😱 미국 영식스티 “은퇴가 두렵다"

(출처 : shutterstock )

은퇴에 대한 고민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마찬가지입니다. 60세가 된 미국의 젊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심각한 위기에 놓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령 베이비부머 세대와 비교해 보장된 연금을 받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2022년 기준으로 젊은 부머 세대의 3분의 1이 사회보장 연금 이외에 다른 은퇴 연금 혜택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충분한 은퇴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 연준 발표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세대의 상당수가 집값이나 물가가 오르면서 상대적인 소득이 줄었습니다. 계속 일을 하거나 젊은 가족 구성원들에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영 부머들이 선배 부머 세대보다 어려움을 겪는 다섯가지 이유. 기사를 통해 확인하세요. 

👉 영 부머 "준비가 안됐다"(무료)

💡이번주 더밀크의 새로운 인사이트를 찾아보세요.

(출처 : 넷플릭스 )

회원가입 후 뷰스레터를
주 3회 무료로 받아보세요!

단순 뉴스 서비스가 아닌 세상과 산업의 종합적인 관점(Viewpoints)을 전달드립니다. 뷰스레터는 주 3회(월, 수, 금)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