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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EV) 시장이 수요 둔화와 각국의 정책 변화로 인해 혹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완성차 및 배터리 업계가 대규모 감원과 투자 축소를 단행하는 한편, 연료비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의 전기차 관심은 다시 급증하는 등 시장의 혼조세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표면적으로는 침체다. 그러나 구조적으로 보면, 지금은 전기차 산업이 무너지는 국면이 아니라 새로운 질서로 재편되는 전환기에 가깝다.
권순우 2026.04.09 12:36 PDT
테슬라가 3분기 실적을 통해 281억 달러의 역대 최고 매출과 동시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 급락이라는 상반된 신호를 발산했다. 매출은 시장의 예상치였던 263억 달러를 크게 상회했지만 주당순이익(EPS)는 0.50달러로 컨센서스였던 0.54달러를 밑돌았다. 특히 가장 충격을 줬던 부분은 수익성으로 영업이익률은 5.8%로 추락했고 순이익은 14억 달러로 전년 대비 37%나 감소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엇갈린다. 가장 큰 의문은 이를 과연 테슬라가 자본집약적인 제조업에서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필연적으로 직면하는 일시적인 흔들림으로 봐야할 것인가라는 점이다.
크리스 정 2025.10.24 14:34 PDT
전기차(EV) 시장의 성장통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를 주도하는 것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던 테슬라(TSLA)다. 최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가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으며 전기차 시장의 부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2025년 2분기 글로벌 차량 인도량은 38만 412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고 매출은 225억 달러로 12% 급감했다.현재 테슬라의 부진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는 곳은 신규 진출 시장인 인도다. 테슬라는 최근 뭄바이와 델리에 전시장을 열고 모델 Y를 출시했지만 예약 건수는 고작 600건에 그쳤다. 이는 테슬라가 전 세계에서 4시간마다 인도하는 물량과 같은 수준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는 당초 연간 2500대의 출하 계획을 세웠지만 부진한 수요로 인해 350대에서 500대로 계획을 기존 대비 80%나 줄였다.이는 테슬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재 전기차 시장의 부진을 이끄는 가장 큰 요인은 정부 정책이다. 반대로 이는 전기차 시장의 정부 보조금 의존도가 얼마나 높았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는 요인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 정책 철폐로 인해 미국에서는 9월 말부터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 세액공제가 사라진다. 인도에서의 부진도 트럼프 정책에 기인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최대 110%에 달하는 수입 관세 때문에 모델 Y 가격이 다른 나라의 거의 2배가 됐기 때문이다. 5989만 루피(약 6만 8050달러)부터 시작하는 가격표를 보고 인도 소비자들이 주저하는 이유다.이는 전기차 산업 전체의 구조적 취약성을 보여준다. 초기 시장 형성 과정에서 정부 지원이 절대적 역할을 했지만 이제 그 보호막이 걷히면서 진짜 경쟁력을 시험받는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물론 시장의 리더인 테슬라조차 이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면 다른 전기차 업체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할 수 있다.
크리스 정 2025.09.02 12:37 PDT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간의 공개적 갈등이 격화되면서 테슬라 주가가 목요일 16% 급락했다. 갈등의 핵심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세제 개편안을 둘러싼 의견 대립으로 머스크가 전기차 세액공제 축소에 강력 반발하면서 시작됐다.트럼프 대통령은 목요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머스크를 향해 "미쳤다(CRAZY)"고 표현하며 그의 기업들과 체결한 정부 계약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트럼프는 "일론이 지겨워지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떠나라고 했다"며 "아무도 원하지 않던 전기차를 모든 사람이 사도록 강요했던 전기차 의무구매 정책을 폐지했는데 그때부터 그는 완전히 미쳐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머스크가 이러한 정책 변화를 "몇 달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덧붙이며 이해를 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는 이어 두 번째 게시물에서 "우리 예산에서 수십억 달러를 절약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일론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을 중단하는 것"이라며 "바이든이 왜 그렇게 하지 않았는지 항상 놀라웠다"고 덧붙였다.머스크는 트럼프의 이런 발언에 즉각 반박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나 없이는 트럼프가 선거에서 졌을 것이고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했을 것이며 공화당은 상원에서 51대 49로 간신히 과반을 차지했을 것"이라고 응수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오벌 오피스에서 머스크가 전기차 세액공제가 법안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화가 났다고 언급하자 머스크는 "그러시던가(Go ahead, make my day)"라고 맞받아쳤다.
크리스 정 2025.06.05 13:57 PDT
미국 자동차 시장이 전례 없는 구조적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신차 가격의 급격한 상승과 함께 딜러십 재고의 빠른 소진이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이 초래한 시장 왜곡 현상으로 분석된다.자동차 산업 전문 조사기관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가 발표한 최신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4월 미국 신차 시장의 가격은 전월 대비 2.5% 상승했다. 이는 지난 5년간 기록된 월간 상승률 중 최고치에 해당한다.4월 기준 미국에서 신차 구매에 필요한 평균 비용은 4만 8699달러에 달했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와 테슬라의 차량 평균 거래 가격(ATP)은 3월보다 약 1500달러 상승했으며, 포드는 600달러 이상 인상됐다. 2025년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이러한 시장 동향은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차 관세 정책 강화에 대응하려는 소비자들의 선제적 '공포 구매(panic buying)' 현상에 기인한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 역시 관세 인상이 최종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직결된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다.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듯, GM의 미국 내 판매량은 2025년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카바나(Carvana)는 동일 기간 동안 46%라는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권순우 2025.05.14 17:13 PDT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편향적인 정치 활동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정책으로 테슬라 위기론이 부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 전문가로 꼽히는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가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테슬라의 1분기 실적발표를 하루 앞둔 21일(현지시간) 아이브스는 투자자 보고서에서 "이제 머스크가 현재 맡고 있는 연방정부 내 '정부 효율성 부서(DOGE)' 활동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테슬라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머스크가 브랜드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면서 "미국과 유럽, 아시아 소비자들과 대화해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테슬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분위기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미국에서는 전국적으로 트럼프를 향한 반대 시위기 잇따르는 가운데, 머스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테슬라 차량을 겨냥한 방화나 절도 사건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곳곳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주가와 판매실적이 테슬라의 최근 분위기를 반영한다.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는 약 44% 급락했다. 머스크에 대한 소비자 반발과 글로벌 판매 부진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내 판매도 주춤하다. 지난 16일 미국 최대 자동차 시장인 캘리포니아주에서 테슬라의 판매량이 올해 1분기 큰 폭으로 감소했다. 캘리포니아 신차딜러협회(CNCD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캘리포니아 내 테슬라 브랜드의 신차 등록 대수는 4만 2322대를 기록, 작년 같은 기간 4만9875대보다 15.1% 급감했다.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말 55.5%에서 올해 1분기 말 43.9%로 감소했다. 머스크의 우편향적인 정치 활동에 대한 반감이 테슬라를 외면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머스크는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 축소 정책의 얼굴이자 상징적 인물로 부상했다.이 때문에 미국 내 진보적인 소비자층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들은 테슬라의 핵심 고객층이기도 하다. CNCDA는 "6개 분기 연속 판매 감소는 테슬라의 하향 추세를 입증한다"고 분석했다.아이브스는 “DOGE로 인해 머스크가 초래한 브랜드 훼손은 향후 테슬라 수요에 15~20% 정도의 영구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이브스는 머스크의 브랜드 리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으로 인해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43% 하향 조정한 바 있다.아이브스는 테슬라를 향후 몇 년간 가장 파괴적인 기술기업 중 하나로 평가하면서 "'가장 중요한 자산’인 머스크가 다시 온전하게 테슬라로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순우 2025.04.21 15:40 PDT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로봇 업계에서 '텔레오퍼레이션 장비(원격 조종 장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텔레오퍼레이션(teleoperation)은 로봇이 직접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학습하는 대신, 사람이 원격으로 조종하는 방식(텔레오퍼레이션, teleoperation)으로 훈련한 후, AI 모델이 해당 동작을 모방하도록 훈련시키는 방식입니다. 디인포메이션은 최근 '텔레오퍼레이션 로봇'에 대한 업계의 관심에 주목하면서 "테슬라, 오픈AI, 메타, 구글, 애플과 같은 대형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가정용 로봇을 위한 하드웨어 또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관련 로봇들을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관련 기업들도 속속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및 평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케일 AI(Scale AI)라는 기업도 그 중 하나인데요. 이 회사는 대규모 인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AI 모델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스케일AI는 이러한 인력을 활용해 로봇 훈련을 위한 텔레오퍼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센세이(Sensei)라는 기업도 텔레오퍼레이션 시장에 진출했는데요. 저렴한 원격 조정 장치를 데이터 수집 네트워크에 배포해 사람들이 로봇 개발자를 대신해 세탁물을 개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습니다. 👉 원격 조종 로봇 판매 급증... 구글, 메타, 애플 등 주요 고객 로봇 부품 판매로 유명한 트로센 로보틱스(Trossen Robotics)도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인데요. 이 회사는 최근 알로하(Aloha)라는 원격 조종 장치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네 개의 팔을 가진 이 로봇은 사용자가 두 팔을 이용해 나머지 두 개 팔을 조종할 수 있다고하는데요. 움직이는 동안 로봇의 센서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로봇이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동작을 학습하는 방식입니다. 최근 이 회사의 로봇 팔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2023년만해도 알로하의 고정형 버전 판매가 몇 대 수준에 그쳤으나, 2024년부터 100대 이상이 판매되면서 33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알로하 키트를 구입한 기업들 중에는 구글, 메타, 애플, 삼성전자 등이 포함됐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습니다. 원격 조종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하려면 더 저렴한 하드웨어와 인력이 필요하고, 몇 가지 난관이 존재한다는 의견도 나오는데요. 우선 정교한 로봇 손이 필요하고, 원격 조종자의 속도에 느리게 반응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가능성을 갖고는 있지만, 정교한 로봇 손과 더 나은 훈련 데이터, 그리고 효율적인 AI 모델링 기술이 필요하다는 점이 보완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권순우 2025.03.29 14:58 PDT
트럼프발 악재가 현실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K배터리 업계는 전기차(EV) 의무화 폐지와 보조금 종료라는 에너지 정책 변화에 직면, 빠른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에 놓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 20일(현지시간)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폐기하고, 전기차 구매 시 제공되던 세액공제 폐지를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에너지의 해방'이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을 통해 “차량 충전소를 위한 50억 달러 규모의 정부 기금 중 남은 자금의 배분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2035년까지 100% 전기차 전환을 목표로 한 일부 주정부의 규제를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캘리포니아주가 2035년부터 휘발유 차량 판매를 금지할 수 있도록 허용한 조항으로, 현재 11개 주에서 채택된 상태다.아울러, 전기차 구매 시 제공되던 7500달러 규모의 세액 공제를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권순우 2025.01.21 18:09 PDT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일까? 대선을 약 50여일 남겨둔 9월 13일(현지시간) 현재 상황으로만 보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기폭제는 지난 10일 ABC 방송 주최로 진행된 TV 토론회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에서 자진 사퇴한 이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사실상 처음으로 격돌하는 자리였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다양한 변수가 나올 수 있지만, TV 토론 결과에 따라 미 대선 판도가 바뀔 수 있어 토론회 전부터 전 산업군과 투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웠다. 토론회에서 해리스는 트럼프를 도발하는데 성공했다. 해리스가 트럼프의 후보 자질에 대해 언급하거나, ABC방송이 실시간 팩트체킹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 시절의 범죄율 급증이나 낙태권에 대한 트럼프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자 언성을 높이는 모습을 보였다.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의 브릿 흄도 분석가 마저도 "거의 해리스가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또 CNN은 해리스 캠프 자문위원들의 말을 인용해 "해리스가 이슈에 대한 강력한 통제력을 보였으며 경제, 외교, 낙태 등 핵심 이슈에 대해 잘 전달했다. 특히 트럼프의 심기를 건드리는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 결과가 이를 반영한다. 로이터 통신이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입소스와 공동으로 전국의 등록 유권자 14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오차범위 ±약 3%p)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5%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부통령은 47%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2% 였다. 오차범위 이내지만 리드폭이 지난달말 같은 기관의 조사 때보다 소폭 커진 것이다. 또 로이터-입소스 최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TV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이겼다고 답한 응답자는 53%를 기록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 승리라고 답한 응답자는 24%에 머물렀다. 2배 이상의 응답자가 해리스에 손을 들어줬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토론회 이후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해리스를 상대로 기념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도 "3번째 토론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권순우 2024.09.13 16:59 PDT
테슬라의 자율주행 행보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엔 '라이다(LiDAR)' 제조사인 루미나(Luminar)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됐습니다. 더버지에 따르면 루미나는 최근 분기수익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1분기 최대 라이다 고객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전체 회사 매출의 10%를 테슬라가 차지했다는 건데요. 해당 분기 매출 2100만 달러를 기준으로 210만 달러 상당의 매출을 테슬라로부터 거둔 겁니다. 이 사실이 주목을 받은 이유는 그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라이다 기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인데요. 심지어 머스크는 라이다를 '목발'이라고 부르기도 했으며, 자율주행 기능을 개발하기 위해 라이다에 의존하는 기업들을 향해 '운이 다했다(Doomed)'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테슬라 라이다 센서 계속 테스트... 업계선 "로보택시 탑재 가능성도" 테슬라는 오토파일럿과 완전 자율주행(Full Self-Driving)과 같은 고급 운전자 지원 기능을 구동하면서 센서 숫자를 줄여왔습니다. 그간의 기술과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는 8월 완전자율 주행 기술을 탑재한 로보택시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겠다고 밝히면서 회사의 미래를 걸고 있는데요. 그러면서도 라이다 기술 도입에는 부정적인 입장이었습니다. 앞선 분기 수익 보고서에서도 머스크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추론 컴퓨터와 표준 카메라를 갖춘 우리 솔루션이 자율주행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는데요. “라이다도, 레이더도, 초음파도 없다.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테슬라는 210만달러 상당의 루미나 라디아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사실 테슬라는 그동안 라이다 센서를 계속 테스트해왔습니다. 지난 2021년 루미나가 만든 스포츠 루프탑 라이다 센서를 장착한 테슬라 모델 Y가 플로리다에서 촬영된 바 있습니다. 또 블룸버그도 테슬라가 테스트 및 개발을 위해 루미나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테슬라가 로보택시 출시를 준비하면서 전체 자율 주행 기능을 검증하기 위해 루미나의 라이다를 사용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테슬라가 구매한 라이다는 숫자는 상당한 규모입니다. 루미나에 따르면, 개별 라이다 센서는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약 1000달러의 비용이 듭니다. 그렇다면 테슬라가 구입한 라이다는 2100개에 달합니다. 더버지는 "테슬라는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이거스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자율 주행 테스트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며 "라이다를 장착하게 된다면 사람들이 곧 주목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머스크는 이런 이야기들에 대해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머스크는 이날 X에 올린 트윗에서 "정보를 확보하는 용도로도 라이다는 더 이상 필요가 없어졌다”고 밝혔습니다. FSD의 학습 용도로 라이다 장비를 써왔으나 앞으로는 필요가 없다는 점을 밝힌 건데요. 더버지는 "확실한 것은 테슬라가 라이다에 대해 입장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라며 "머스크는 여전히 라이다에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공개적으로는 그 입장이 변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머스크 자신도 라이다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해야할지 모른다"고 분석했습니다.
권순우 2024.05.12 14:05 PDT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440억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지을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는 기존에 발표한 투자액 170억달러를 두 배나 뛰어넘는 금액인데요. 경쟁사인 대만의 파운드리 생산업체 TSMC가 투자하기로 한 400억달러를 훌쩍 넘는 규모입니다. 삼성전자가 건설 중인 공장은 최첨단 파운드리 생산 단지인데요. 추가 투자를 통해 새로운 칩 제조 공장과 AI칩을 생산할 수 있는 고급 패키징 및 연구개발 시설 확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이번 투자가 AI 열풍으로 인한 관련 칩 생산 경쟁을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TSMC, 인텔 등 미국 투자 러시... SK하이닉스도 HBM 공장 투자 얼마 전까지 우리 기업들은 미국의 추가 투자에 대해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었습니다. 오는 11월로 다가온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이었는데요.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우리 기업들이 과감한 대미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원인은 '칩 전쟁' 때문입니다. 현재 TSMC는 애리조나에 두 개의 칩 공장을 건설 중이며, 예상 투자액은 400억 달러입니다. 인텔은 향후 5년 동안 미국 내 총 1조 달러가 넘는 투자를 계획하는 등 AI발 칩 경쟁은 '점입가경입니다. AI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 같은 팹리스 기업의 설계대로 GPU 칩을 만들어주는 파운드리와 GPU,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성능 D램을 묶는 최첨단 패키징으로 구성되는데요.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는 테일러 지역에 추가 투자를 통해 파운드리와 최첨단 패키징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38억 7000만달러를 투자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기지를 짓겠다고 발표했죠. 메모리 반도체에서 가장 주목받는 HBM은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으로 꼽힙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HBM3는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습니다. AI 시장이 확대되고 HBM을 비롯한 초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략적인 투자의 필요성을 느낀 SK하이닉스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권순우 2024.04.06 16:52 PDT
전기차 업계 선두주자 테슬라(TSLA)가 내달부터 주요 시장에서 모델 Y의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월가는 이번 가격 인상을 1분기 판매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으나 과연 이것이 회복의 시그널인지 혹은 허세인지는 불분명하다는 평이다. 테슬라는 이미 유럽과 미국에서 모델 Y의 가격을 각각 2100달러와 1000달러 인상 발표함과 동시에 중국에서도 가격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의 가격 인상은 약 700달러로 예상되지만 보험 보조금과 기타 거래 만료를 고려할 때 실질적인 가격 상승은 약 3200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테슬라는 지난 1년 동안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차량 가격을 공격적으로 인하하는 할인 프로모션을 단행한 바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의외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로 인해 총마진이 2021년 4분기의 30%에서 최근에는 20% 이하로 급락하면서 주가 하락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크리스 정 2024.03.22 16:00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