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트럼프 2기, 미국의 물류 허브로 떠오를 지역은?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있는 A2G 캐피털의 공경록 대표 파트너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애틀랜타에서 열린 '월드옥타 애틀랜타' 주최 2024 스타트업 & 글로벌 마케팅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공 대표가 이끄는 A2G 캐피털은 한인 투자자들로 구성된 벤처캐피털(VC)로 단순한 자금 투자와 경영지원 형태를 넘어서 스타트업의 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VC다. 이날 강연자로 무대에 선 공 파트너는 "글로벌 투자 현황을 보면 미국으로의 투자가 50%이며, 그중 50%는 실리콘밸리 지역에 투자된다"면서 여전히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과 투자 생태계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지역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있는 시애틀은 클라우드 관련 기업들이 유입, 투자가 이뤄지고 있고, LA는 콘텐츠 사업, 뉴욕은 패션과 컨수머 브랜드, 보스턴은 바이오 엔지니어링 등 지역별로 특색에 맞는 실리콘밸리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적 특성에 따른 스타트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공경록 파트너는 트럼프 2기에 애틀랜타를 더욱 주목받을 지역이라고 꼽았다. 그는 "트럼프 2기에는 관세전쟁이 이어질 수 있고, 리쇼어링이 더 많이 이뤄질 것"이라며 "제조 강국인 한국 입장에서 애틀랜타는 리쇼어링에 강점이 있는 지역"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런 강점 때문에 애틀랜타의 물류는 확실히 성장속도가 빠르게 느껴진다"며 "물류를 중심으로 한 실리콘밸리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실리콘빌리에 집중된 투자 환경은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고 공 파트너는 분석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의 VC는 지역적 한계 때문에 캘리포니아 지역에만 투자하려는 경향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백 투 노멀'의 시대"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스타트업 생태계가 조성되려면 좋은 인재와 좋은 자본, 그리고 스타트업 등 삼박자가 맞물려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