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의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YC)는 벤처 업계의 '롤모델'로 여겨지는 시드 액셀러레이터입니다. YC가 투자한 스타트업은 유명 유니콘으로 성장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요. 에어비앤비를 비롯해 드롭박스, 코인베이스, 그리고 한국 스타트업인 센드버드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기업들이 YC의 투자를 받고, 성장했습니다. 와이콤비네이터에 선발되기는 무척 어렵다고 하는데요. 창업자들이 YC의 파트너에게 조언을 받는 시간이 따로 마련되어 초기 투자뿐 아니라 조언, 인맥 등을 제공받게 됩니다. YC는 지금까지 3500개 이상의 회사와 1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80개 유니콘에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최근 와이콤비네이터가 새로운 수장을 선임했는데요. 벤터캐피털리스트이자 와이콤비네이터 졸업생인 게리 탄(Garry Tan)이 그 주인공입니다. 탄은 YC의 네 번째 리더이자, 최초의 아시아계 수장이 되는데요. 스탠포드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동하고, 팔란티어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경력이 있습니다. 블로그 플랫폼인 포스터로스(Posterous)를 창업한 후 트위터에 매각한 경력도 있는데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YC의 파트너로 일한 바 있습니다. 탄은 그간 레딧의 공동 설립자인 알렉시스 오해니언과 함께 설립한 벤터캐피털 회사 '이니셜라이즈드 캐피털'의 파트너로 일해 왔습니다. 그는 지난 29일(현지시간) 포브스지와의 인터뷰에서 "와이콤비네이터는 사람들의 꿈이 다양한 방식으로 실현되는 커뮤니티"라며 "YC에 돌아와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돕는 일은 100억 분의 1의 확률"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새로운 수장 선임한 YC, 어떻게 바뀔까? YC는 일 년에 두 번 3개월씩 배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를 수료하면 종잣돈을 지원받고 데모데이를 통해 미리 선정된 투자자들과 연결됩니다. YC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스타트업의 기술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샘 알트먼, 지오프 랄스턴 체제에서의 YC는 기술 생태계 확장에 따른 급격한 성장을 맛봤는데요.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2021년 YC는 원격으로 업무를 하면서도 750개 회사에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지난해 여름 배치 규모는 40%나 감소했습니다. 탄 체제에서의 YC는 더욱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블룸버그에 따르면 탄 CEO는 YC 부임 이후부터 프로그램에 변화를 줄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그러면서도 "프로그램 확장에 대한 아이디어 때문에 즐겁다"라고 말했습니다. 탄 CEO는 "모든 네트워크의 가치는 노드(node)의 제곱"이라고 언급하면서 "규모를 늘리면서 퀄리티를 일정하게 유지하면 네트워크의 가치가 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악시오스도 그의 말을 인용, "연간 10개 회사보다, 100개 회사가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라고 전했는데요. 전 YC 회장이자 현재 오픈 AI의 샘 알트먼 CEO 역시 "좋은 스타트업을 만들고 싶고, YC의 조언과 네트워크를 활용하려면 프로그램 규모가 확대되는 것이 좋다"면서 탄의 계획을 지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