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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메인((Humane)이 ‘화면 없는 스마트폰’을 표방하는 AI핀을 출시한 지 약 반 년 만에 매물로 나왔다.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휴메인이 최대 10억달러(약 1조 3,658억 원)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각 절차는 아직 초기 단계다. 휴메인의 기업 가치는 공식 발표된 바 없지만, 지난해 더인포메이션은 기업가치를 8억5000만달러(1조 1,609억원)로 추정했다. 이 회사는 샘 알트만 오픈AI CEO 등로부터 현재까지 2억3000만달러(약 3141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한국의 SK네트웍스와 LG테크놀로지벤처스 등도 투자했다.
Sejin Kim 2024.05.22 18:19 PDT
애플과 구글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이자 오늘날 실리콘밸리의 혁신 문화를 만든 장본인입니다. 애플은 MP3 플레이어 아이팟이 점유율 90%를 넘으며 시장을 지배할 때 MP3P 시장을 자기잠식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아이폰'을 내놓고 시장을 뒤흔들고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구글은 인터넷 검색으로 시작,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로 시장을 장악하며 디지털 세상을 재정의했습니다. 하지만 2024년들어 애플과 구글이 혁신하기는 커녕 현존 시장을 지키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며 실리콘밸리 내에서도 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Sejin Kim 2024.05.11 14:16 PDT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동부서주하고 있습니다. 그의 빅픽쳐 중 하나는 인공지능(AI) 서비스의 핵심인 반도체부터 에너지, 데이터센터 용량 확대를 위한 글로벌 연합입니다. 이를 위해 각국 정부 및 민간 리더들을 만나고 있죠.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트만 창업자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아 투자자와 정부 관리들을 만나 대규모 AI 인프라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서방 국가 관계자들과도 이 사안을 논의했고, 조만간 미국 워싱턴D.C에서도 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최근에는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도 만났습니다.알트만과 전 세계 관계자들의 잇단 회동은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더 광범위하게 AI 동맹이 형성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알트만은 이른바 AI '올인원' 계획을 위해 단순 소프트웨어에 그치지 않고 산업에 필요한 반도체 핵심칩, 그리고 거기에 필요한 에너지 발전소까지 직접 구축하고 있죠. 이에 그는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달러를 모금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서 모은 자금은 반도체 제조 공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사용할 계획입니다. 👉 AI동맹 확산 가운데 일본, 아시아 맹주로 부상샘 알트만 CEO는 이런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중동과 아시아 각국을 돌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싱가포르 테마섹 등과 만나 투자 논의에 나서는 등 AI왕국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알트만은 “에너지 및 데이터센터 용량 공급 확대를 위해 혁신적인 에너지원이 필요하다”면서 "더 저렴한 태양광 발전이나 핵융합 기술이 AI 개발을 촉진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이때 중국·러시아에 대항하는 미국과 일본의 밀월 관계도 눈에 띕니다. 일본은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유치하고 있죠. 오픈AI는 이달 중 도쿄에 아시아 최초로 지사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기업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엔비디아는 작년 말 조인트벤처를 통해 일본에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이어 사쿠라인터넷과 소프트뱅크 등 일본 기업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제공할 예정이죠.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일본 내 데이터센터 확충에 2년간 29억 달러(약 3조9000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AI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지원하고자 2027년까지 일본에 별도로 15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고, 구글과 MS는 AI 기반 모델을 개발하는 일본 기업에 컴퓨팅 리소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기술 인프라와 인력, 그리고 스타트업 생태계가 우수한 한국이 아닌 일본으로 향하고 있는 것일까요? AI 패권 전쟁이 본질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대결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비즈니스 리더들은 여야 구분없이 "중국이 AI 분야에서 미국을 앞지르고 있기 때문에 더 투자 해서 이겨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2024년들어 핵심이 서비스보다 'AI 칩' 등 인프라 경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한국은 북한 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고 일본보다는 중국 경제 의존도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에서는 이스라엘도 만만찮은데 빅테크 기업들이 이스라엘 투자는 꺼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국의 경쟁력과 AI 패권전쟁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Sejin Kim 2024.04.12 15:24 PDT
바야흐로 인공지능(AI) 인프라를 향한 군비 경쟁 시대다. 대형언어모델(LLM)을 훈련하는데 필수재인 AI 칩 전쟁이 국가전으로 확대되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데이터 확보 전쟁이 치열하다. 언어모델은 인간의 언어, 행동, 관습 등을 모방하는 게 기본 골자다. 그 때문에 연구자료, 기사, 위키피디아 등 인터넷에서 생성된 텍스트를 최대한 많이 넣어(인풋) 훈련해야 최고의 결과물(아웃풋)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AI칩처럼 AI 모델 고도화에 필요한 고품질 데이터에도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절대적인 양이 부족한 데다 저작권 문제 등으로 데이터 확보가 더 어려워진 것. 이에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구글 등 기업은 데이터 원천소스를 늘리는 한편, 인공으로 데이터를 만드는 ‘합성데이터(synthetic data)’에 주목하고 있다.
Sejin Kim 2024.04.03 10:14 PDT
오픈AI가 앞으로 GPT-5 등 진화된 버전이 계속 나와도 챗GPT 무료 정책은 계속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AI가 '조수' 역할을 넘어서 '파트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챗GPT 제품 개발을 총괄하는 피터 덩(Peter Deng) 오픈AI 소비자제품부사장(VP)은 지난 11일(현지시각)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2024에서 “우리의 사명은 인류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다” “항상 무료 버전이 있어야 한다. 더 높은 구매력을 가진 서구 사용자와 기업에 의해 보조를 받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덩 부사장은 구글 제품개발 담당, 페이스북, 오큘러스 등에서 제품총괄을 거쳐 우버에서는 라이더 총괄로 회사 기업공개(IPO)를, 에어테이블에서 최고제품책임자로 100억달러 자금 조달을 지원한 ‘사업통’이다. 오픈AI 이사회가 샘 알트만 공동창업자를 급작스레 해임하며 회사가 혼란에 빠졌을 당시 직원들에게 개발에 집중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Sejin Kim 2024.03.16 13:21 PDT
최근 프로미식축구(NFL) 슈퍼볼 경기에서 화제 중 하나는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였다. 그는 연인 트래비스 켈시의 경기 직관을 위해 4일간 이어진 콘서트가 끝난 직후에도 34시간에 달하는 8900km 거리를 날아가 이목을 끌었다. 이 장면은 인공지능(AI) 업계에서도 펼쳐지고 있다. 메타, 오픈AI, 소프트뱅크 등 지금 테크, 투자 기업 수장들은 월드투어 중이다. 중동, 아시아, 유럽 등을 순방하며 제휴 기업을 찾거나 자금 조달을 시도하고 있다. 생성AI 서비스의 필수 인프라이자, 현재 엔비디아가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AI반도체를 자체 개발하기 위해서다. 지금 AI 산업은 '엔비디아 vs 나머지'의 전쟁이다. 생성AI 서비스의 경쟁력은 엔비디아 AI반도체의 공급부족∙고비용을 잡는 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칩뿐만 아니라 네트워크인터페이스카드(NIC, 이더넷) 자체 개발에 나섰고, 인텔은 경쟁사가 분업해 함께 AI반도체를 제작하는 개방형 파운드리 시스템을 제시, ‘적과의 동침’을 선언했다.
Sejin Kim 2024.02.24 13:00 PDT
오픈AI가 만든 문자 기반 영상 생성모델인 소라(Sora)가 연일 화제죠. 소라는 아직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아 세부사항에 대한 궁금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회사는 현재 위험성을 방지한다는 목적으로 '레드팀'을 운영, 유해성을 사전 검증하는 단계에 있죠. 이때 일부 테스터들이 소라를 테스트한 결과 1분짜리 비디오를 제작하는 데 렌더링 시간이 1시간 이상이 걸린다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레딧 게시물, 와이어드 등에서는 테스터들은 “소라 연구원들은 비디오를 렌더링(제작)하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얘기하지 않았지만 ‘일단 누르면 며칠 쉬는 것보다는 부리토 먹으러 나가는 것에 가까운 느낌’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죠. 게시물에 따르면 테스트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프롬프트를 입력할 수 없었습니다. 최대 1분 영상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지만 가장 길게 제작한 영상은 17초로 알려져 있죠. 이를 두고 반응은 분분합니다. 17초까지만 생성된 점을 두고 “20초 후에는 많은 환각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부터 “고품질 비디오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현재의 육체 노동량과 비교할 때 90분짜리 영화에 90시간 걸리는 건 합리적”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 샘 알트만이 7조달러 원하는 이유가 소라 때문?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대규모 자금을 모집하려는 이유로 ‘소라’가 있다는 추측도 나옵니다. 그는 최근 AI칩 제작을 위해 7조달러(약 9000조원)라는 천문학적 금액을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부터 “AI칩 산업 하나에 이 금액이 필요한 이유가 타당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왔었죠. 이때 이 정도 금액이 필요한 이유로 ‘소라’의 효율성과 확장성 문제가 꼽힙니다. 생성AI 솔루션에서 고품질 결과물을 얻으려면 여러 가지 다른 프롬프트를 사용해 반복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든 텍스트든 비디오든 마찬가지죠. 그러나 프롬프트를 반복할 때마다 방대한 데이터와 계산이 필요합니다. 산출물이 텍스트가 아닌 영상일 경우 대형언어모델(LLM)이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와 계산은 훨씬 더 무거워지죠. 소라는 사업적으로도 많은 비용을 발생시킵니다. 훈련 데이터에 대한 저작권 문제에 사용료를 지불하는 추세죠. 생성한 콘텐츠에 폭력, 포르노 등을 제어해야 하는 등 ‘책임감 있는 AI’ 개발 비용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소라는 벌써 콘텐츠 제작 업계에 파장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픽사가 괴물이 움직일 때 괴물 털의 움직임을 만드는 데 수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오픈AI 소라는 이를 획기적으로 단축합니다. 팀 브룩스 소라 연구과학자는 와이어드에 “3D 기하학이나 일관성에 대해 트레이닝 하지 않았지만 그저 수많은 데이터를 합쳐 만들어냈다”면서 단일 이미지만으로 영상을 생성하는 스토리텔링 능력을 강조했습니다.
Sejin Kim 2024.02.23 08:33 PDT
생성 AI 산업 경쟁이 국가 간 반도체 전쟁으로 확장되고 있다. 핵심은 대형언어모델(LLM) 훈련에 필요한 필수재,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다. 생성 AI 서비스에 필수적인 LLM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GPU 수요는 폭발하고 있지만, 이 시장의 80% 이상은 엔비디아 기업 한 곳이 점유하고 있다. 비싼 가격은 물론 공급부족에 사고 싶어도 사지 못하는 품귀 현상이 벌어지자, AI칩 확보 전쟁이 기업에서 국가로 번지는 양상이다. 주요 생산국인 미국은 지난 2022년부터 중국에 첨단 반도체 장비, AI칩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하며 견제에 나섰다. 이에 중국은 저사양 AI칩 물량 공세로 기존 고성능 중심의 AI칩 시장 구조를 바꾸려 하고 있다.일본은 반도체 부품 기술이 뛰어난 강점을 살렸다. 막대한 보조금으로 AI칩 부품에서 게임체인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도 11월 대선을 앞두고 반도체 제조사에 대규모 보조금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AI칩을 둘러싼 기술패권 경쟁은 가속하는 양상이다.
Sejin Kim 2024.01.31 13:00 PDT
샘 알트만 오픈AI CEO의 해임과 복귀에 따른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각) 이후 급속도로 재편된 오픈AI와 이를 둘러싼 드라마가 이어지는 분위기다.비영리법인으로 출발한 오픈AI는 사내이사 3명(공동창업자 3인, 샘 알트만, 그렉 브록만, 일리야 수츠케버),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영리 기업을 지배하는 독특한 구조를 취하고 있었다. 위험한 기술을 너무 빨리 확대한다는 우려로 이사 4인이 샘 알트만, 그렉 브록만 공동창업자를 해임했지만, 회사 직원, 투자자 및 파트너사와 충분한 상의 없이 단행된 의사결정 방식이 문제가 됐다.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하기로 잠정 합의했던 샘 알트만은 오픈AI 직원 90% 이상이 참여한 복귀 요구 연판장, 투자자들의 설득과 중재에 힘입어 결국 5일만에 오픈AI의 CEO로 돌아왔다.그러나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의 역할과 권한, 이사회 멤버 확장 및 방향성 등은 여전히 논의가 진행 중인 사안이다. 지배구조 개편, 샘 알트만 CEO 해임 사유 조사, 안전 및 속도 진영 사이의 논쟁도 계속될 전망이다.
👉 샘 알트만 공동창업자 복귀... 그 이후 [라이브 업데이트]17일(현지시각) 생성AI 대표 챗봇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 이사회가 샘 알트만 공동창업자를 급작스레 해임한 이후 5일간 폭풍이 몰아쳤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투자사를 중심으로 오픈AI로 복귀시키기 위한 협상이 실패한 후, 샘 알트만 및 그렉 브록만 공동창업자는 마이스로소프트에 합류해 고성능AI 연구팀(advanced AI research team)을 이끌게 됐다. ‘AI 간판스타’ 샘 알트먼이 투자사이자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로 이적하면서 산업 지형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오픈AI 직원 대다수는 이사회에 반기를 들었다. 이에 결국 이사회는 항복을 선언, 샘 알트만 창업자는 회사로 돌아왔다. 급박했던 오픈AI 5일간의 드라마를 더밀크가 라이브로 정리했다.